리뷰 (328) 썸네일형 리스트형 유럽, 작은 마을 여행기 유럽작은마을여행기 카테고리 여행/기행 > 기행(나라별) 지은이 조광열 (할라스, 2012년) 상세보기 ▶ 비밀스러운 나만의 여행을 꾸미고픈 욕구를 자극하는 여행기 여행기를 읽는 이유는 정보를 얻기 위함도 있을 것이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도 있을 것이고, 다녀온 여행지에 대한 추억을 되새기기 위한 모티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여행기를 읽게 되지만 이번 는 추억과 호기심, 두 가지를 얻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대도시나 유명 도시들로의 여행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내가 좋아하는 것과 선택하게 되는 것에는 차이가 있지만). 사람들이 많은 곳을 좋아하지 않는 탓도 있지만 남들이 다녀오지 않은 곳을 다녀왔다는 묘한 쾌감이 내게는 포기할 수 없는 여행의 기쁨이 되기 때.. Before 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 After 동아대학교 박물관 최근들어 우리 주변에서도 '근대문화유산 되살리기 운동'을 자주 접하게 된다. 내가 살고 있는 대구에서도 그렇지만 멀리 부산에서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근대유산들을 다시 살리려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다. 동아대학교 부민동캠퍼스 내 위치한 박물관은 지금까지 봐왔던 대학부설 박물관들 가운데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상당히 많은 유물들을 지니고 있어 꼭 한번 둘러볼 만한 곳이다. 단지 유물만 가지고 이야기하기엔 부족함이 적지 않다. 동아대학교 박물관은 과거 임시수도정부청사로 사용되면서 우리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 일제강점기였던 1925년 경상남도청으로 건립 - 한국전쟁 당시였던 1950년에는 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로 3년간 사용, 이후 다시 경상남도청으로 사용 -.. 범어사 뜨락에서 보물을 마주하다. 드디어 대웅전 앞이다. 보물 제434호로 지정된 대웅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법당으로 그 위엄이 다른 불당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한 폭의 융단을 깔아놓은듯 대웅전으로 향하는 길은 꽃길로 이어져 있다. 찬 겨울이라 그런가, 아님 번뇌를 끊은 사람 만이 석가모니를 영접할 수 있음을 알리는 것일까. 굳게 닫힌 문이 다가가서는 안될 그런 곳으로 느껴지게 한다. 다른 사람들이 오가는 그 틈새로 살짝 바라볼 밖엔... 이번엔 관음전(관음전 내 관음도는 유형문화재 53호)이다. 자비와 사랑을 가득 안고 중생을 품어준다는 관세음보살은 불교신도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보살이기도 하단다. 그렇기도 하거니와 범어사 관음전은 금정산의 정기를 한껏 보유하고 있는 곳이라 간절한 마음으로 비는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사회적 자본 사회적자본1%vs99%누가양극화를만드는가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지은이 KBS 사회적 자본 제작팀 (문예춘추사, 2011년) 상세보기 작년 연말즈음 KBS에서 특별 프로그램으로 이라는 3부작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시간을 기억하고 꼭 시청하려 했으나 잊어버렸고, 아쉬워하는 찰나 책으로 출판된 것을 알게 되어 읽게 된 책이다. "사회적 자본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 책 읽기는 시작되었다. 먼저 답하자면... "신뢰관계의 형성에 따른 거래비용의 감소와 효용의 극대화(콜만Coleman-미국 사회학자)" "참여자들이 협력하도록 함으로써 공유한 목적을 보다 효과적으로 성취하게 만드는 신뢰와 규범, 네트워크와 같은 사회조직의 특징(로버트 퍼트남Robert Putnam)" "사람들이 협력할 수 있게 도와주는 .. 고집이 만들어낸 청정밥상 유기농 뜨락 이플 지난 겨울부터 맘대로 먹지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했던 엄마와 함께 급외식을 위해 찾아나선 곳이다. 처음보다 나아지시긴 했지만 음식조절이 필요하기 때문에 외식도 쉽지 않다. 일단 맛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건강을 거스를 수 있는 요소가 들어간 음식은 절대 사절이었기 때문에 떠오르는 곳이 이곳 밖에 없었다. '유기농'이라는 낯설은 이름이 사람들에게 알려질 즈음하여 생겨 나름 험난한 길을 걸어 지금의 자리를 꿰차고 있는 많지 않은 유기농식당 가운데 하나인 곳으로 지금은 '명품음식점'이라는 이름까지 얻었다. 오랜 노력의 결과였는지 작년에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까지 수상하고 출장뷔페와 도시락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기도 하다. 처음부터 이 자리에 있었던 곳은 아니고, 주차와 교통, 고객, 빛(?) 따라서 이곳으로.. [뮤지컬] 모차르트 2012. 2. 16 계명아트센터 (김호영, 김준현, 이기동, 이해리) 오랜만에 본 뮤지컬이니 만큼 기대와 설렘이 커야겠지만 수 없이 흘러나오는 광고에 반감됐고(이상하지?), 독감으로 좋지 않은 컨디션이 한 몫 더 해 그냥 그런 마음으로 공연장으로 향했다. 객석을 가득채운 사람들에 살짝 놀라며 공연장으로 들어섰는데 장내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되어 나 역시도 어수선... 그래서인지 1부에서는 몰입이 그리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그나마 2부에 들어서서야 극의 흐름에 따라갈 수 있었는데 그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살리에리였던 것 같다. 파워풀한 목소리를 뽑아내는 김준현이라는 배우를 새롭게 알게되었다는 것이 이 공연에서 얻은 내 큰 수확이라 할 만큼 그의 영향력은 지대했다. 공연 전 그에 대한 이.. [대구]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주는 무한리필 회센터 커피도 아니고, 회를 무한대로 리필해준다고? 맘 놓고 양껏 회를 먹을 수 있다는 말에 두말 않고 찾아간 곳이다. 요즘 너무 회가 고팠기 때문에... 대구 앞산 자락에 자리한 식당은 생각보다 유명한 곳인가 보다. VJ특공대에도 소개가 됐다니 발빠른 미식가들은 이미 다녀왔을법한 곳이었다. 저녁식사를 하기에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되도록이면 쉼을 선호(?)하는 월요일 저녁이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명세에 비해서는 손님이 드물었다. '무한리필 회'는 메뉴 중 하나이고, 그것 말고도 다른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다. 단종을 선호한다면 따로 시켜서 먹을 수도 있다. 무한리필에도 법칙이 있다. 6가지 법칙만 잘 지켜주면 얼마든지 리필 OK! 무한리필에는 3가지 종류가 있는데 1인당 15,000원에서 시작해서 20,000원,.. 띵똥~ 티스토리에서 선물이 왔어요! 낮에 티스토리 우수블로거 선물이 도착했다는 글을 보았는데 방금 전 저도 선물 받았습니다. ^^ 아하~ 작년 티스토리에서 보낸 메일 보고 깜짝 놀랐던 그 느낌이 다시 떠오르네요. 티스토리에서 정성을 다해 제작한 달력과 명함지갑, 교통카드 케이스를 함께 보내주셨네요. 지난 번 달력 이벤트에도 당첨되어 달력을 받아 다른 사람에게 선물했는데 이 달력은 제가 가질 수 있겠네요. 선물은 언제나 받는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것 같습니다. 감사히, 즐겁게 잘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365일이 아닌 366일이라고 하지요. 보너스로 받은 하루, 1분(4년간 하루 1분을 모아 윤일이 생겼습니다)의 귀함을 기억하며 하루하루 보람되고 뜻깊게 보내야겠습니다. 한달이 갔으니 아직 열한달이 남아있어 희망이 있네요. 감사합.. 일본열광 일본열광문화심리학자김정운의도쿄일기&읽기 카테고리 역사/문화 > 동양사 지은이 김정운 (프로네시스, 2007년) 상세보기 또 김정운이다. '이 정도면 내 독서편식('편독'이라 해야하나?)도 대단하다'라고 하려 했으나 겨우 3권의 책을 읽고 그리 얘기하기엔 무리가 있는 듯 하다. 그래도 어쨌든 그의 대표 저서는 대부분 읽은 듯 하다. 안식년을 떠난 그가 돌아와 또 한 권의 책을 펴내기 전엔 말이다. 늘 그렇듯이 그가 열광하는(?) 주요 심리학 이론으로 일본사회를 읽어내려간다. 주로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이론, 피아제의 심리사회이론, 비고츠키의 사회문화적 이론('놀이', '여가'에 대한 이전의 책들에서는 많이 언급되었지만 이번 책에서는 그리 중요하게 언급되지 않는다) 등이 언급된다. 간간히 비트겐슈타인도... 그.. 덕수궁(경운궁) 돌담을 넘어 보는 풍경 본래의 이름 '경운궁' 보다 더 익숙한 이름, '덕수궁' 덕수궁은 실제 궁보다는 돌담길을 걸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큰 곳이다. 그래서인지 궁 내보다 돌담길에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그 돌담길을 너머 어떤 모습을 간직했는지 살펴보련다. 정동에 위치한 경운궁은 일본에 의해 덕수궁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일본은 왜 멀쩡한 이름 '경운궁'을 두고 '덕수궁'이란 이름을 붙였을까?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왕위에서 불러난 뒤 태조의 둘째아들 정종이 아버지에게 '오래사시라'는 의미로 '덕수(德壽)'라는 이름을 올렸지만 시간이 흐르며 '왕위에서 물러난 왕(상왕)'을 의미하는 말이 되었다. 일본은 이런 의미를 가진 이름을 '고종'에게 붙여주며 '덕수궁 전하'라고 불렀고, 순종은 '창덕궁 전하'라고 격하시켜..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