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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이야기(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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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향 그윽한 추억의 장소, 문경 카페 가은역 요즘 대한민국은 가히 카페 천국이라 해도 전혀 손색없을 만큼 특별한 카페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문경에 있는 카페 가은역도 그중 하나로 근래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듯하다. 박공지붕이 매력인 가은역은 1955년 오픈할 당시 일본식 건물 형태로 지어졌는데 1995년 폐역이 된 이후에도 형태를 그대로 유지해 오다가 지금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2006년 지역 문화재로 등록되었다. 일단 역사에 들어가려면 개표를... 안 해도 입장이 가능하다. ^^ 기차를 기다리던 대합실은 카페 테이블로 가득 채워져 그 옛날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KTX의 등장과 함께 세련되게 바뀐 기차역을 경험한 MZ세대에겐 살짝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잠시 머무르다 보면 레트로 느낌이 가득한 이 공간에 누구든 편안히 ..
대구 근교 자연을 담은 카페, 소우모우(SOWMOW) 대구에서 약 30분 거리, 드라이브 코스가 좋은 카페 소우모우(SOWMOW)를 찾았다. '식물카페'를 표방하는 몇몇 카페들이 흉내만 내면서 사람들을 끄는 것에 비해 소우모우는 적어도 식물에는 진심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플랜테리어 카페라 하면 섭섭하려나? 넓은 농장에서 푸릇한 초목을 감상하고 싶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하다(음료와 베이커리는 좀 아쉽...). 워낙 넓은 대지에 펼쳐져 있어 다 둘러보려면 한참 걸리지만 일단 건물을 중심으로 보면 플랜트 샵과 카페가 두 축을 이루고 있다. 커피 농장이 아닌 실내에서(물론 실내에서만 키운 것은 아니겠지만) 화분에 키운 커피로는 최고!!! 이렇게 열매를 맺을 수 있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도전의식이 스멀스멀 올라오는데... 안 되겠지? 플랜트 샵은 식물을 ..
박물관의 변신이 반가운 이유: 국립중앙박물관 "오랜만에 서울에 왔는데 어디 갔었어요?" "오전에 국립중앙박물관에 갔다 왔어요." "진짜? 난 여기 있어도 아직 한 번도 안 가봤는데... 정말 서울 사람들이 잘 안 가는 곳을 갔다 왔네요." 우연한 만남이 15년의 인연으로 이어지고, 서로 다른 영역에서 일하면서 때때로 함께 일하는 사이가 된 우리의 대화. 이런저런 대화 끝에 꼭 한번 가보라고 권했더니 그제야 오래된 기억을 끄집어냈다. "아, 한번 가본 적 있다. 박물관 입구 전경이 시그니처 풍경이라 사진이 필요해서 한번 가본 적 있네요." 아~ 이 풍경이 국립중앙박물관의 시그니처 풍경이었구나. 그런 줄 알았으면 좀 더 신경 써서 잘 찍어보는 건데... 2005년 뉴스를 통해 국립중앙박물관의 이전 소식을 듣고 '꼭 한번 가봐야지' 했던 게 17년 만에..
[아름다운 성당 투어 2] 김대건 신부님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나바위성당 전통 건축양식과 서양의 건축양식이 절묘하게 잘 어우러진 익산의 나바위 성당(국가문화제 사적 제318호). 나바위 성당은 수려한 건축물로 손꼽히는 곳이지만 한국 천주교회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의미를 가진 성지이기도 하다. 김대건 신부님과 관련 있는 곳이기에 그 역사를 이야기하자면 한참을 거슬러 올라가야겠지만 단순히 성당의 역사만 이야기하더라도 100년이 훌쩍 넘었으니 이곳에 쌓인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을지도 모르겠다. 코로나19 이후 많은 성당들이 문을 닫아놓는 바람에 미사시간이 아니면 둘러보기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 유명 성지라 그런지 오픈되어 들어가 볼 수 있었다. 외부는 벽돌로 마감되었지만 내부는 나무 골조로 이루어졌고, 전통 양식에 따라 제대와 신자석이 구분되어 있..
휴일 가족 나들이 추천: 돈의문 박물관마을에서 보는 서울의 100년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을 보면 "사대문"이라는 말이 종종 나온다. 서울의 4대문. 동쪽의 흥인지문, 남쪽의 숭례문, 북쪽의 숙정문, 그리고 서쪽의 돈의문... 그중 하나인 돈의문의 이름을 걸고 마을 전체를 박물관으로 만들어 서울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돈의문 박물관마을 돈의문은 서울 도성을 축조할 때 사대문과 함께 세워졌지만 여러 가지 설로 옮겨졌다 전해지고, 일제강점기에 도로 건설을 이유로 완전히 철거되면서 사대문 가운데 유일하게 사라진 문이 되었다. 돈의문 박물관마을은 돈의문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 인근을 묶어 마을로 조성되었다. 2003년 돈의문 뉴타운 사업으로 철거될 뻔한 건물들이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아 근현대 서울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일명 서울형 도시재생의 대표 모델로 볼 수..
지금 당장 달려가야 할 가을 여행지 추천: 거창 감악산 풍력발전단지 "야외 마스크 전면 해제"로 여행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래도 가장 맘 편하게 떠날 수 있는 곳은 야외 여행지!!! 요즘 같은 날씨에, 요즘 같은 하늘이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여행지가 감악산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요즘 SNS에서는 감악산 꽃 축제가 가장 핫한 여행지인 듯하다. 감악산 꽃&별 여행 축제 일시: 9월 23일(금) - 10월 3일(월) / 11일간 장소: 감악산 풍력발전단지 작년(2021년)이 첫 번째 축제였던 만큼 아직은 따끈따끈한 지역 축제다. 정상까지 차로 이동할 수 있으며 주차장 완비되어 있음 ※ 캠핑, 야영, 차박, 취사 금지!!!!! 해발 952m, 거창 감악산 정상에 드넓은 꽃밭이 펼쳐져 있다. 한창 축제기간이라 정상까지 차 밀림이 약간 있었지만 이 풍경에 기다림은 ..
볼거리 가득한 부산 여행지 송도 케이블카(에어크루즈) & 전망대 부산 여행하면 떠오르는 해운대, 광안리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그래도 모르척 넘어가기엔 아쉬울 만큼 볼거리가 가득한 송도 해변 일대... 해안선이 예뻐서 생각했던 것보다 만족도가 높은 여행이었다. 내겐 '케이블카'라는 용어가 더 익숙한데 부산 에어크루즈 라는 명칭의 공식 브랜드로 오픈했다. 푸른 하늘과 함께 했다면 더욱 아름다웠겠지만 뜨거운 태양을 살짝 벗어날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케이블카는 송도해수욕장 쪽 송림공원과 반대편의 암남공원을 잇는 약 1.7Km 길이의 하늘길로 연결된다. 무엇보다 가장 큰 매력은 하늘을 날며 바다를 유영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아닐까. 나는 하늘에 있는 것인가, 바닷속에 있는 것인가... 혼돈에 빠지게 된다. 그러다 고개를 들면 알록달록한 테트라포드에 ..
제주도 대표 여행지 성이시돌 목장의 숨은 볼거리 성이시돌목장과 우유부단 이제는 명실상부한 제주 대표 여행지로 손색이 없는 성이시돌 목장! 몇 년 전부터 테쉬폰이 기념촬영 스폿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사진만 찍고 돌아갈 순 없지 않나. 드넓은 목장을 바라보며 그곳에서 생산되는 유제품들을 맛보는 것도 이시돌 목장에서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해야 할 것'이다. 휴가나 여유가 생길 때면 어김없이 이런 풍경이 그러워지는 걸 보면, 분명 인간은 자연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나 보다. 독특한 모양의 건축물 '테쉬폰'은 이라크에서 건축물의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옆면에서 보면 지붕이 굴곡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때문에 거센 태풍과 지진 속에서도 형태를 온전히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보다 더..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만나는 특별한 시계 전시회 아시나요? 돈의문박물관마을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재개발로 사라질뻔한 서대문(돈의문) 일대의 작은 동네를 원형보존으로 계획을 변경하여 만든 구도심의 골목길 박물관이다. '서울 근현대의 삶'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면서 누군가에게는 향수를, 다른 누군가에게는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세대공감의 장소로 봐도 좋겠다. '박물관마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기존 40여 채의 가옥을 보수하여 다양한 전시와 체험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싹 다 갈아엎는다는 재개발의 이미지에서 살릴 건 살리고, 없앨 건 없앤다는 새로운 도시재생으로의 관점 전환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 도시 속 여행지로 미래가 기대되는 여행지다. 이런 특별한 곳에서 특이한 기획 전시가 열린다는 소식에 두말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 게다가 무료 전시라니... 오랜만의..
힘들지만 짜릿했던 생애 최초의 서핑 강습, 포항 서프홀릭(surfholic) 서핑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최근 몇 년, 상상만 하던 서핑 강습을 위해 바다로 향했다.(사실 코로나 직전) 양양은 이미 너무 유명하거니와 거리도 멀고, 부산 역시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 첫 강습 장소로 포항을 선택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영일만은 포항제철로 인해 산업단지 이미지가 강했는데 요즘은 서퍼와 여행자들에게 완전 핫플이 되었다. 영일만에도 이미 여러 곳의 서핑샵들이 있었고(지금은 훨씬 더 많겠지), 여름 내내 이곳에서 지내는 듯 새까맣게 그을린 얼굴을 한 서퍼들도 많았다. 일상처럼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깜짝 놀람! 내가 선택한 곳은 포항 서프홀릭(surfholic)이라는 곳. 서프홀릭은 부산, 울산, 강릉, 제주... 웬만한 곳엔 다 자리 잡고 있는 서핑 프랜차이즈인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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