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 마을 이야기(Europe)/핀란드(Finland) (9) 썸네일형 리스트형 [헬싱키] 마네르하임 거리에서 만나는 쇼핑천국 얼마남지 않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쇼핑의 거리 마네르하임으로 향했다. 우중충했던 하늘을 이고 다닌 어제와는 달리 살아있는 생동감이 물씬 풍긴다. 역시 날씨가 미치는 영향이 큰가보다. 번화가가 그리 넓지 않은 탓에 이제는 이곳의 지리도 훤히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원하는대로 갈 수 있다. ㅎㅎ 마네르하임 거리엔 '3인의 대장장이들'이라는 동상이 있다. 동상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 카페 등을 보니 이 동상이 얼마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설에 의하면 이 동상의 앞을 처녀가 지나가면 대장장이들이 재빠르게 망치를 내리친다고 한다. 동상 하나는 은박으로 된 모자를 쓰고 있는데 원래 동상에 있었던 것 같지는 않는데 웃음을 자아낸다. 3인의 대장장이들을 거쳐 에스플라나디 공.. [헬싱키] 헬싱키를 대표하는 두 교회-대성당(원로원 광장) & 템펠리아우키오 교회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가톨릭을 따르는 것과는 달리 북유럽의 국가들은 루터파 교회를 따르는 경우가 많다. 핀란드 역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루터교를 따르고 그외에는 핀란드 정교회와 같은 정교회에 소속된다. 그래서인지 헬싱키에서 찾은 교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여느 유럽의 교회와는 그 형태가 조금 다르다. 그 가운데서 헬싱키의 상징, 헬싱키 대성당과 독특한 형태로 인기를 끌고 있는 템펠리아우키오 교회를 찾았다. 템펠리아우키오 교회는 바위로 만들어진 독특한 건축물이다. 그래서 암석교회라고도 불린다. 헬싱키에 대한 검색을 하면서 템펠리아우키오 교회에 대해 언급한 곳을 보았고,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찾아가보니 잘못하면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겠다. 특별한 안내문이나 간판이 없어.. [헬싱키] 핀란드의 혼을 되살린 시벨리우스를 담은 공간-시벨리우스 공원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아침부터 머릿 속이 복잡하다. 아침에 일어나 확인한 문자 메시지에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꿈을 꾸고 있는 것만 같아 진실이라 믿어지지가 않는 마음을 무겁게 들쳐엎고 여행의 마지막을 만들어 나간다. 반나절하고 약간의 여유가 플러스된 시간 동안 헬싱키의 어디를, 어느 만큼 보아야할까 생각하다 일단 시벨리우스 공원으로 향한다. 헬싱키의 볼거리들은 여느 유럽도시들과 같이 가까이에 모여있지만 시벨리우스 공원은 그에 비해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떨어져 있다고 해서 헬싱키가 아닌 곳도 아니고, 아주 먼 거리도 아니지만 그래도 걸어서가기엔 조금은 멀게 느껴지는 곳이다. 사전지식이 전혀 없던 우리는 그 곳을 걸어서 다녀왔다. 덕분에 조용한 해변가의 모습을, 그리고 헬.. [헬싱키] 인상깊었던 헬싱키의 밤거리 밤 11시가 넘어서도 어슴프레 지고있는 저녁노을을 볼 수 있다는 놀라움을 마음에 간직한 채 수오멘린나에서 헬싱키 본토로 넘어왔다. 어둠이 내린 헬싱키의 거리엔 여행자들보다는 밤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더 많이 눈에 띤다. 항구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붉은 빛을 띄고 있던 우스펜스키 교회가 달빛을 받아서인지 붉은 빛 보다는 금빛이 더욱 도드라진다. 낮에도 그 화려함에 놀랐지만 밤엔 조명을 받아 더욱 빛나고 있다. 우스펜스키 교회는 스웨덴의 점령 이후 다시 러시아의 점령을 받았다는 것을 증명하듯 높은 언덕 위에 버젓이 자리하고 있다. 헬싱키인들에게는 그다지 인기가 없다고 하지만 전후사정을 모르는 여행자들의 시선을 빼앗기엔 전혀 모자람이 없다. 시간적 제한으로 내부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으나 외부를.. [헬싱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해상 요새 수오멘린나 수오멘린나 수오멘린나섬은 8개의 섬이 모여 만들어진 해상요새이다. 8개의 섬은 각각의 다리로 연결되어 오갈 수 있다. 수오멘린나는 18세기 후반에 요새로 만들어졌는데 처음에는 '스베아보리'라는 명칭으로 불리다가 핀란드가 독립한 이후 수오멘린나('무장해제'라는 뜻)로 바뀌었다. 300여개의 다양한 건축물과 6개의 박물관, 군사적 흔적이 남아있어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으로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부족함이 없는 다양한 형태의 박물관들이 있으며 매년 70만명이 넘는 여행객들이 찾는 여행지이다.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여름에는 다양한 이벤트와 액티비티가 운영되기도 한다. 현재 85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은 헬싱키시의 허가를 받고 자발적으로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헬싱키] 핀란드를 지킨 요새 수오멘린나로 간다. 하루의 반토막 정도가 주어진 헬싱키 여행, 이 시간으로 헬싱키를 다 본다는 것은 100% 불가능한 일이고, 어떻게 하면 더 알차고, 더 핵심적인 여행을 할 수 있을까 부단히도 머리를 굴렸다. 하지만 우리에겐 북유럽, 특히 핀란드에 대한 자료는 거의 없었으니 종이 두께와도 같은 얕은 정보로 이번 여행을 꾸려야 한다. 헬싱키에 대해 검색해 보니, 헬싱키 시내와 수오멘린나에 대한 것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그래서 일단 저녁나절은 수오멘린나를 보는 것으로 결정했다. 참 다행인 것이 북유럽은 '백야'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다닐 수 있는 시간을 조금은 더 벌 수 있다. 그때까진 '백야'를 생각하며 시간만을 따졌다. 정말 '백야'가 뭔지도 모르고서... '헬싱키 시민의 부엌'이라 칭해지는 마켓 광장으.. [헬싱키] 호텔에서 헬싱키 메인거리까지 가는 길 너무나 마음에 드는 호텔이었지만 그곳에서만 시간을 보낼 수는 없다. 오늘 반의 반나절, 내일 반나절 밖에 시간이 없기에 헬싱키를 알기 위해선 밖으로 나가야 한다. 하지만 헬싱키는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 아니라서인지 정보가 그리 많지 않았다. 요즘들어 북유럽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하지만 영국, 파리나 로마와 같은 곳과는 정보의 양과 질이 현저하게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일단 트램을 타고 시내로 나가려하는데 어디쯤에서 내려야할지를 모르겠다. 선택의 여지 없이 홀로 앉아 책을 보고 있던 헬싱키 아가씨에게 질문을 던진다. 근데 의외의 수확을 얻게 되었다. 목적지를 말하니 자기가 내리는 곳에서 함께 내리면 된다고 하면서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가르쳐주겠단다. 그러면서 연신 헬싱키에 대해서 천천히, .. [핀란드] 헬싱키 래디슨 블루 씨사이드 호텔 이용 후기 래디슨 블루 씨사이드 호텔(Radisson BLU Seaside Hotel)은 건물 앞쪽으로 발트해가 펼쳐진 멋진 광경을 가지고 있다. 공짜로 하루 묵을 호텔치고는 너무 좋아 몇일 더 연장해서 있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만큼 맘에 드는 곳이었다. 굳이 단점을 꼽으라면 다운타운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는 것? 사실 단점이라 할 수도 없다. 20분 정도만 걸으면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거리에 있으니까. 그렇지 않으면 트렘을 타고 움직여도 된다. 트렘도 바로 호텔 앞에서 서고 거의 종점이기 때문에 내리지 못할까봐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씨사이드 호텔은 건물 외관보다 내부가 더 매력적인 호텔이다. 붉은빛의 벽면과 화이트 천정이 잘 조화되어 우아하면서도 개성이 강한 호텔의 모습을 지녔다. 당시 한창 유행하고.. [헬싱키] 북유럽과 첫번째 입맞춤 핀란드 파리에서 못다한 일이 너무 많아 아쉬움이 컸는데 그걸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짧지만 주어져서 참 다행이다. 선물로 주어진 스탑오버 덕분에... 머리가 다 벗겨진다해도 일단 공짜라고 하는 것은 구미가 당기는 일이다. 여행사에서 무료 스탑오버 1일을 얘기했기 때문에 그것이 진실이든 아니든 얘기해주는 대로 믿고 싶다. 내게 선물이라 생각하고 만 하루동안의 시간을 늘 동경해 마지 않았던 북유럽의 향기를 맡으러 간다.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보는 하늘은 늘 눈부시다. 그래서 이 하늘이 너무나 좋다. 솜사탕 같은 구름도 좋다. 헬싱키가 우리나라와 그리 가까운 나라였던가? 공항 안내문에 한글 안내문이 표시되어 있다. 우쭐함이 생긴다. 세계 수 많은 언어 가운데에서 한글이 선택되었다는건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가 그만큼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