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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Seoul)
박물관의 변신이 반가운 이유: 국립중앙박물관
"오랜만에 서울에 왔는데 어디 갔었어요?" "오전에 국립중앙박물관에 갔다 왔어요." "진짜? 난 여기 있어도 아직 한 번도 안 가봤는데... 정말 서울 사람들이 잘 안 가는 곳을 갔다 왔네요." 우연한 만남이 15년의 인연으로 이어지고, 서로 다른 영역에서 일하면서 때때로 함께 일하는 사이가 된 우리의 대화. 이런저런 대화 끝에 꼭 한번 가보라고 권했더니 그제야 오래된 기억을 끄집어냈다. "아, 한번 가본 적 있다. 박물관 입구 전경이 시그니처 풍경이라 사진이 필요해서 한번 가본 적 있네요." 아~ 이 풍경이 국립중앙박물관의 시그니처 풍경이었구나. 그런 줄 알았으면 좀 더 신경 써서 잘 찍어보는 건데... 2005년 뉴스를 통해 국립중앙박물관의 이전 소식을 듣고 '꼭 한번 가봐야지' 했던 게 17년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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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성지(Catholic place)
[아름다운 성당 투어 2] 김대건 신부님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나바위성당
전통 건축양식과 서양의 건축양식이 절묘하게 잘 어우러진 익산의 나바위 성당(국가문화제 사적 제318호). 나바위 성당은 수려한 건축물로 손꼽히는 곳이지만 한국 천주교회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의미를 가진 성지이기도 하다. 김대건 신부님과 관련 있는 곳이기에 그 역사를 이야기하자면 한참을 거슬러 올라가야겠지만 단순히 성당의 역사만 이야기하더라도 100년이 훌쩍 넘었으니 이곳에 쌓인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을지도 모르겠다. 코로나19 이후 많은 성당들이 문을 닫아놓는 바람에 미사시간이 아니면 둘러보기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 유명 성지라 그런지 오픈되어 들어가 볼 수 있었다. 외부는 벽돌로 마감되었지만 내부는 나무 골조로 이루어졌고, 전통 양식에 따라 제대와 신자석이 구분되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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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튜브-손원평
다시 시작해야지. 네가 서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부터 다시 ... 너 혼자 정해서 너 스스로 이뤄낼 수 있는 것부터. 한 독립서점의 SNS를 보다가 강렬한 푸른색 표지에 이끌려 나도 기꺼이 이 파도 속으로 몸을 던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난 뒤 찾아본 소소한 정보에서 저자가 [아몬드]의 작가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읽어보지 않은 책이지만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에 올라있었으니 한 번쯤 그녀를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생각의 스위치는 끄고 세상을 그대로 바라보세요. 우린 항상 무언가를 판단하느라 에너지도, 감정도 너무 많이 쓰고 있잖습니까. 그러다 보면 자꾸만 소모적인 생각이 날아들고 세상을 그대로 바라보거나 이해하지 못하게 돼요. 생각이란 건 자신만의 선글라스 같은 거니까요. 그러니까 생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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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Seoul)
휴일 가족 나들이 추천: 돈의문 박물관마을에서 보는 서울의 100년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을 보면 "사대문"이라는 말이 종종 나온다. 서울의 4대문. 동쪽의 흥인지문, 남쪽의 숭례문, 북쪽의 숙정문, 그리고 서쪽의 돈의문... 그중 하나인 돈의문의 이름을 걸고 마을 전체를 박물관으로 만들어 서울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돈의문 박물관마을 돈의문은 서울 도성을 축조할 때 사대문과 함께 세워졌지만 여러 가지 설로 옮겨졌다 전해지고, 일제강점기에 도로 건설을 이유로 완전히 철거되면서 사대문 가운데 유일하게 사라진 문이 되었다. 돈의문 박물관마을은 돈의문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 인근을 묶어 마을로 조성되었다. 2003년 돈의문 뉴타운 사업으로 철거될 뻔한 건물들이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아 근현대 서울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일명 서울형 도시재생의 대표 모델로 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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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Gyeongsangdo)
지금 당장 달려가야 할 가을 여행지 추천: 거창 감악산 풍력발전단지
"야외 마스크 전면 해제"로 여행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래도 가장 맘 편하게 떠날 수 있는 곳은 야외 여행지!!! 요즘 같은 날씨에, 요즘 같은 하늘이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여행지가 감악산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요즘 SNS에서는 감악산 꽃 축제가 가장 핫한 여행지인 듯하다. 감악산 꽃&별 여행 축제 일시: 9월 23일(금) - 10월 3일(월) / 11일간 장소: 감악산 풍력발전단지 작년(2021년)이 첫 번째 축제였던 만큼 아직은 따끈따끈한 지역 축제다. 정상까지 차로 이동할 수 있으며 주차장 완비되어 있음 ※ 캠핑, 야영, 차박, 취사 금지!!!!! 해발 952m, 거창 감악산 정상에 드넓은 꽃밭이 펼쳐져 있다. 한창 축제기간이라 정상까지 차 밀림이 약간 있었지만 이 풍경에 기다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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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Pusan)
볼거리 가득한 부산 여행지 송도 케이블카(에어크루즈) & 전망대
부산 여행하면 떠오르는 해운대, 광안리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그래도 모르척 넘어가기엔 아쉬울 만큼 볼거리가 가득한 송도 해변 일대... 해안선이 예뻐서 생각했던 것보다 만족도가 높은 여행이었다. 내겐 '케이블카'라는 용어가 더 익숙한데 부산 에어크루즈 라는 명칭의 공식 브랜드로 오픈했다. 푸른 하늘과 함께 했다면 더욱 아름다웠겠지만 뜨거운 태양을 살짝 벗어날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케이블카는 송도해수욕장 쪽 송림공원과 반대편의 암남공원을 잇는 약 1.7Km 길이의 하늘길로 연결된다. 무엇보다 가장 큰 매력은 하늘을 날며 바다를 유영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아닐까. 나는 하늘에 있는 것인가, 바닷속에 있는 것인가... 혼돈에 빠지게 된다. 그러다 고개를 들면 알록달록한 테트라포드에 ..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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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Seoul)
박물관의 변신이 반가운 이유: 국립중앙박물관
"오랜만에 서울에 왔는데 어디 갔었어요?" "오전에 국립중앙박물관에 갔다 왔어요." "진짜? 난 여기 있어도 아직 한 번도 안 가봤는데... 정말 서울 사람들이 잘 안 가는 곳을 갔다 왔네요." 우연한 만남이 15년의 인연으로 이어지고, 서로 다른 영역에서 일하면서 때때로 함께 일하는 사이가 된 우리의 대화. 이런저런 대화 끝에 꼭 한번 가보라고 권했더니 그제야 오래된 기억을 끄집어냈다. "아, 한번 가본 적 있다. 박물관 입구 전경이 시그니처 풍경이라 사진이 필요해서 한번 가본 적 있네요." 아~ 이 풍경이 국립중앙박물관의 시그니처 풍경이었구나. 그런 줄 알았으면 좀 더 신경 써서 잘 찍어보는 건데... 2005년 뉴스를 통해 국립중앙박물관의 이전 소식을 듣고 '꼭 한번 가봐야지' 했던 게 17년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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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성지(Catholic place)
[아름다운 성당 투어 2] 김대건 신부님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나바위성당
전통 건축양식과 서양의 건축양식이 절묘하게 잘 어우러진 익산의 나바위 성당(국가문화제 사적 제318호). 나바위 성당은 수려한 건축물로 손꼽히는 곳이지만 한국 천주교회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의미를 가진 성지이기도 하다. 김대건 신부님과 관련 있는 곳이기에 그 역사를 이야기하자면 한참을 거슬러 올라가야겠지만 단순히 성당의 역사만 이야기하더라도 100년이 훌쩍 넘었으니 이곳에 쌓인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을지도 모르겠다. 코로나19 이후 많은 성당들이 문을 닫아놓는 바람에 미사시간이 아니면 둘러보기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 유명 성지라 그런지 오픈되어 들어가 볼 수 있었다. 외부는 벽돌로 마감되었지만 내부는 나무 골조로 이루어졌고, 전통 양식에 따라 제대와 신자석이 구분되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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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Seoul)
휴일 가족 나들이 추천: 돈의문 박물관마을에서 보는 서울의 100년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을 보면 "사대문"이라는 말이 종종 나온다. 서울의 4대문. 동쪽의 흥인지문, 남쪽의 숭례문, 북쪽의 숙정문, 그리고 서쪽의 돈의문... 그중 하나인 돈의문의 이름을 걸고 마을 전체를 박물관으로 만들어 서울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돈의문 박물관마을 돈의문은 서울 도성을 축조할 때 사대문과 함께 세워졌지만 여러 가지 설로 옮겨졌다 전해지고, 일제강점기에 도로 건설을 이유로 완전히 철거되면서 사대문 가운데 유일하게 사라진 문이 되었다. 돈의문 박물관마을은 돈의문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 인근을 묶어 마을로 조성되었다. 2003년 돈의문 뉴타운 사업으로 철거될 뻔한 건물들이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아 근현대 서울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일명 서울형 도시재생의 대표 모델로 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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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Gyeongsangdo)
지금 당장 달려가야 할 가을 여행지 추천: 거창 감악산 풍력발전단지
"야외 마스크 전면 해제"로 여행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래도 가장 맘 편하게 떠날 수 있는 곳은 야외 여행지!!! 요즘 같은 날씨에, 요즘 같은 하늘이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여행지가 감악산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요즘 SNS에서는 감악산 꽃 축제가 가장 핫한 여행지인 듯하다. 감악산 꽃&별 여행 축제 일시: 9월 23일(금) - 10월 3일(월) / 11일간 장소: 감악산 풍력발전단지 작년(2021년)이 첫 번째 축제였던 만큼 아직은 따끈따끈한 지역 축제다. 정상까지 차로 이동할 수 있으며 주차장 완비되어 있음 ※ 캠핑, 야영, 차박, 취사 금지!!!!! 해발 952m, 거창 감악산 정상에 드넓은 꽃밭이 펼쳐져 있다. 한창 축제기간이라 정상까지 차 밀림이 약간 있었지만 이 풍경에 기다림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