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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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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회] 백혜선 피아노 리사이틀 백혜선 피아노 리사이틀 2012. 3. 29 수성아트피아 다녀온지 좀 지난 연주회의 리뷰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지난 연주회를 되새기는 이유는 순간을 지나면 잊어버리는 내 기억력의 한계 때문.. 드뷔시, 영상(Image Vol. 2) 메시앙, 꾀꼬리(Le Loriot-Golden Oriole, from Catalogue of Birds) 베토벤, 소나타 31번(Sonata No.31, in Aflat Major Op.110) 쇼팽, 전주곡 24개 전곡(24 Preludes) 그녀의 피아노 실력이야 세계가 인정했으니 나 같은 문외한이 무슨 말을 더 보태겠는가. 단지 음반으로만 듣던 그 손끝의 마법을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찰지경이었으니 머릿 속엔 그 이상 아무것도 가질 수 없었다. 사실 귀에 ..
대한민국 으뜸 드라마 촬영지, 제주 송악산 날이 밝아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또 다른 섬으로의 여행을 위한 시작점이다. 짧은 여행이라 어디에 포인트를 두어야할지 고민하다가 결론적으로는 제주도 남부중심으로 돌아보기로 했다. 문득 예전에 3박 4일로 어째 제주도를 다 돌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보면 볼 수록 깊이 들여다보게 된다고 하나보다. 어찌됐건 제주도 남부의 끝을 보기 위해 마라도행 배를 타러 송악산으로 향했다. 송악산까지 가는 길은 사방이 그림 같은 곳이었다. 오케스트라가 조합을 이루듯 서로 다르게 생긴 돌들이 하모니를 만들어내는가 하면 다른 한 쪽에서는 샛노랗게 피어오른 유채꽃 천국이 펼쳐진다. 또 다시 고개를 돌리면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이 깊은 새파란 바다가 있다. 그러니 어느 곳을 봐도 절경이란 말이 절로 나오는 곳이다. '봄의 제주..
[제주] 펜션과 게스트하우스가 만난 외돌개 나라 우리 가족이 2일 동안 머무르며 찬사를 마지않았던 퍼팩스 숙소, 외돌개 나라를 소개합니다~~~ 저녁 늦게 도착한 숙소였기에 아무것도 확인할 수 없었는데 이른 아침, 눈을 떠보고는 상상 이상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인터넷의 사진을 보고 감탄해서 가보면 실상은 그렇지 못했던 적이 많았으니까. 하지만 심사숙고 끝에 결정한 외돌개 나라는 사전 이미지와 꼭 들어맞는 곳이었다. 그냥 보기에도 큰녀석이 덩치와는 다르게 어찌나 순하던지... 이 펜션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반려견들은 다 덩치가 상당한데 하나같이 순하기만 하다. 구석구석 그냥 지나치는 곳 없이 펜션지기의 손때가 가득하다. 구석진 계단 옆 벽화에서도 만날 수 있고, 복도 한 구석에서도, 넓은 정원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 ■ ■ 객실 ■ ■ 우리 가족이 묵..
김해공항-제주공항-다음은 제주국수 대구에서 정신없이 내달려 도착한 김해공항에는 이미 일본에서 날아온 동생이 기다리고 있었다. 1년만에 만나는 우리 가족은 약간의 촌스러운(?) 환송 의식을 마치고 새로운 여행 모드로 돌입했다. 3박 4일(실제 여행시간은 2일, 시간으로는 72시간이 조금 안되는 시간) 여행기간 동안 이곳에 차를 두고 다녀와야 하기에 을 찾던 중 김해공항에서 조금 떨어진 국제화물청사에 저렴하게 주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 김해국제화물청사 주차요금: 1일(24시) 5,000원 자동기기 이용시 10% 할인 → 3일 주차요금 13,500원 김해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이동하는 티켓소지자 50%할인(왜 김포만 할인되는지는 알 수 없다) 크게 보기 이곳을 찾으려면 김해공항으로 들어가서는 안되고, 근처에 있는 김해공항 국제화물청사로..
통섭의 식탁 통섭의식탁최재천교수가초대하는풍성한지식의만찬 카테고리 인문 > 인문학일반 지은이 최재천 (명진출판사, 2011년) 상세보기 '통섭(通涉)' 막힘없이 여러 사물에 두루 통함. 지식의 대통합. 우리 사회가 통섭을 이야기한지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학문의 통섭은 멀게만 보인다. 그렇기에 이 책의 제목 은 내 마음을 빼앗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물론 읽는 내내 '낚였어~ 낚였다'를 되뇌였지만 말이다. 사실 엄밀히 말해보면 '낚였다'고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는 충분히 '통섭'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으니 말이다. '과학자'라는 그의 입장에서 인문학, 사회학으로의 확장을 시도하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 이 사회가 달리 보인다. 작년 연말부터인가? EBS에서의 강의를 들으며 그에게 매력을 느꼈었다. 그..
[콘서트] 삼성전자 아카데미 "classic & talk concert" 2012. 3. 12.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 삼성전자 아카데미에서 주최한 "classic & talk concert" 인터넷 안내를 보고 별 생각없이 신청했는데 티켓을 준다고 연락이 왔다. 사실 '이런 공연은 대학생들이 많이 참여해 교양을 쌓아나갈 수 있어야 하는데...'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조금 욕심이 나기도 했다. 요즘 많이 열리고 있는 등의 분위기도 알고 싶었고, 좀 쉬고 싶기도 했고.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일이 끝남과 동시에 무지하게 달렸다. 다행히 시작하기 전 도착~ ^^ 1. 조윤범과 함께하는 재미있는 클래식 이야기 특유의 억양과 말재주로 클래식과 관객의 거리를 좁히는 조윤범님은 비발디를 시작으로 하이든, 모차르트, 차이코프스키, 4명의 음악가와 그들의 음악에 대해 짧고, 굵~게 소개를 ..
책 읽는 골목이고픈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한국전쟁 당시 하나의 노점으로 시작한 부산의 보수동 책방골목이 우리에게 알려지게 된 데에는 1박 2일이 일등공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승기가 다녀간 뒤의 보수동은 그 이전과 많이 달라져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대중에게 알려진다고 해서 늘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너무 늦게 드른 탓에 원했던 책은 사지 못하고 문을 닫고 있는 상점들만 바라보다 돌아와야 했다. 책방 골목이었던 이곳은 책을 찾는 사람으로 가득해야 했으나 과연 그러한지는 언제나 그 곳에 있었던 분들만 아시리라. 전쟁 속에서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가 피난을 오면서도 손에서 놓지 않은 것은 그 무엇도 아닌 책이었다. 먹고 살길이 막막한 시대에 책이 웬말이냐 싶지만 그들은 배고픈 소크라테스를 자처했다. 박스때기 하나에 의지했던 책난전은 전국에..
철학콘서트 철학콘서트 카테고리 인문 > 철학 지은이 황광우 (웅진지식하우스, 2006년) 상세보기 몇 해전 데리고 온 녀석인데 이제야 마침표를 찍었다. 다른 책들 사이에서 우선순위가 밀리다보니 정말이지 끝없이 밀렸던 것 같다. 2권으로 엮인 책이지만 일단 1권부터... 철학은 내 평생 과제가 될 것 같다. 볼 때마다 새롭고,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지끈하지만 세상을 알아가는 뿌리이기에 멀리할 수도 없다. 는 연극무대에 선 철학의 주인공 10명에게 돌아가며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며 그들의 세계를 열어주는 일종의 옴니버스 드라마다. 표지에도 밝혔듯이 '재미있는 교양서'라는 타이틀에 맞게 한 사람의 철학적 견해를 깊이 있게 따라가지는 않지만 종합적이면서도 핵심적으로 알아야 할 부분에 대해 예시와 대화들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부산타워가 내려다 보는 용두산 공원 풍경 부산 대청동과 부평동 일대는 과거 일본인들이 거주한 일본인 거리가 있었다. 지금은 그 흔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으나 한국인(조선인이라 해야하나) 보다는 일본인이 더 많았다던 역사적 사실은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그 중심에 서있는 부산근대역사관도 그 즈음해서 지어졌다(1929년 설립).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으로 문을 열어 토지와 자원을 앗아간 곳으로, 해방 이후엔 미국해외공보처 미문화원으로 활용되다 지금은 온전히 부산시민의 소유물로 우리 역사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부산 근대거리가 재현된 곳은 현재 남아있지 않은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어 의미있는 것 같다. 부산근대역사관에서 바라보는 부산타워. 주차장을 찾다 보니 용두산 공원을 정문이 아닌 뒤쪽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그래도 의외의 소득도 있었다..
임시수도 기념거리의 하이라이트, 임시수도기념관 임시수도 기념거리를 따라 올라오면 조형계단 끝에 위치한 곳이 임시수도기념관이다. 이번 부산여행에서 내게 가장 많은 생각의 거리들을 던져준 곳이기도 하다. 질서있게 정돈된 벽돌 한장 한장이 아픔의 세월을 묵묵히 담고있는 것만 같다. 임시정부라는 역사적 의의도 담고 있지만 동양(일본)과 서양의 건축양식들이 어울려 만들어진 독특한 근대주택양식으로 건축적 의의도 함께 담고 있는 곳이다. 부산에서 제대로 살아남은 근대 문화재 가운데 일반에 공개된 몇 안되는 곳 중 하나이니 그 의미만으로도 찾아야 할 이유는 충분하리라 싶다. 1926년에 지어진 이곳은 경남도지사 관사로 사용되다가 전쟁 중 부산이 임시수도가 되면서 대통령 관저로 3년 정도 사용되었다. 휴전이 되면서 다시 경남도지사 관사로 1983년 까지 사용했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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