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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of All/Book Review

통섭의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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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의식탁최재천교수가초대하는풍성한지식의만찬
카테고리 인문 > 인문학일반
지은이 최재천 (명진출판사,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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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通涉)'
막힘없이 여러 사물에 두루 통함.
지식의 대통합.

우리 사회가 통섭을 이야기한지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학문의 통섭은 멀게만 보인다. 그렇기에 이 책의 제목 <통섭의 식탁>은 내 마음을 빼앗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물론 읽는 내내 '낚였어~ 낚였다'를 되뇌였지만 말이다.
사실 엄밀히 말해보면 '낚였다'고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는 충분히 '통섭'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으니 말이다. '과학자'라는 그의 입장에서 인문학, 사회학으로의 확장을 시도하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 이 사회가 달리 보인다. 작년 연말부터인가? EBS에서의 강의를 들으며 그에게 매력을 느꼈었다. 그 이유는  과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해야하는 일에 몸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과학적이지 못한 내 결함을 덮는 듯한 느낌때문일 수도 있다. 중고등학교 내내 가장 취약했던 수학, 물리, 화학 등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아도 될거란 확신으로 살았는데 살아오다 보니 안해도 되는 것들이 아닌 내 발목을 잡는 장애물이 되고 있었다. 어쨌든...

'복잡다단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려면 '통섭'을 이루지 않고서는 살아남기가 힘들 것이다'라는 결론을 가진채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잘 꾸며진 레스토랑에서 코스요리를 먹듯이 구성된 이 책은 최재천이라는 한 진화심리학자가 멋지게 차려놓은 밥상에 이미 수저까지 놓아두었으니 그저 수저만 집어들기만 하면 된다.

갯벌을 그대로 두어야 하는 이유, 지구상에 존재하는 미생물이 가진 위대한 힘, '약'만이 만병통치의 진리라 믿는 어리석은 사고 등등... 몰랐던 것을 새롭게 아는 것, 알고 있는 것에 확신을 넣어주는 것, 아리송했던 것에 '아하~'하고 작은 감탄사를 내뱉을 수 있었던 것... 모두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했던 일이다. 또 한가지! 꼬리에 꼬리를 물듯 이어지는 그의 독서방식에 감탄~ 자고로 '독서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를 보여주고 있다. 역시... 읽어야만 알 수 있다.

그가 끊임없이 중얼거린 말!
"배우는 것이라 느끼지 않고도 배울 수 있는 것이 최고의 배움이다"
"알면 사랑하게 된다"
나도 그냥 그렇게 배워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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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행보는 우리가 애써 세운 학문의 구획을 전혀 존중하지 않건만, 우리는 스스로 쳐놓은 학문의 울타리 안에 갇혀 진리의 옆모습 또는 뒷모습만 보고 학문을 한답시고 살고 있다. 나는 이제 우리 학자들이 학문의 국경을 넘을 때 여권이나 비자를 검사하는 거추장스러운 입국 절차를 생략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창의성에는 애당초 경계라는 게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생명'과 '지속가능성'을 강조!
지구가 우리 다음 세대가 이어받아 살아양 하는 곳임을 인식하고 다음 세대의 행복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개발하는 것만이 우리가 살 길
조나단 포리: 지속 가능한 경제를 구축할 수 있는 창의력이 자본주의에 내재되어 있다.
현명한 인간: homo sapiens
공생의 인간: homo symbious

유전 vs 환경의 논란에 대한 문제...

찍찍이의 발명은 자기 씨를 동물의 털에 붙여 멀리 이동시키려고 진화한 식물 씨의 미세 구조를 그대로 베낀 것(스위스 George de mestral)
   - 자연을 표절하는 것은 결코 범법 행위가 아니다. 자연을 베끼는 일은 엄연한 발명이다.

보전생물학자들이 말하는 생명의 미래를 위태롭게 하는 요인
서식처 파괴(Habitat destruction), 침입종(Invasive species), 오염(Pollution), 인구(Population), 과수확(Overharvesting)

출산율 저하를 언급하면 그가 한 말: "남성은 배워야 하고 여성은 되돌아봐야 한다."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책들을 읽고 관심이 더 생긴다면 더 읽어볼 수 있는 책까지 제시하고 있으니 이야말로 학문하는 자로서의 자세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그에게 추천받은 내가 읽어야 할 책들을 정해봤다.

<읽어야 할 책들>

1) 제인구달의 몇 몇 저서들
2) 이타주의자가 지배한다.
3) 우리는 미래에 무엇을 공부할 것인가
4)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반쯤 읽었는데 다시 시도해야 할 책) / 이타적 유전자(매트 리들리)
5) 아인슈타인, 피카소: 현대를 만든 두 천재(아서밀러)
6) 월든(헨리 데이비드 소로, 이 또한 손에만 쥐고 있은지가 몇 년... ㅜ.ㅜ)
7) 경이로운 꿀벌의 세계(위르겐 타우츠)
8) 개미제국의 발견(최재천)
9)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최무영)
10) 가족, 부활이냐 몰락이냐(프랑크 쉬르마허)
11) 노자 도덕경(김광하)
12) 빌 브라이슨의 몇 몇 저서들
13) 자연관찰일기(클레어 워커 레슬리, 찰스 E. 로스)

언제 다 읽을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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