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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서의 1박 2일 남쪽 바다에서 바라보는 석양 해와 함께하는 바다는 언제나 아름답다. 특히 첫 해를 보여주는 바다와 마지막 해를 보여주는 바다는 더욱 아름답다. 파도를 가르던 배들도 이제는 휴식을 위해 뭍으로 뭍으로 향한다. [통영 남망산 조각공원] 통영 중앙시장으로 오면 볼거리가 많다. 시민회관과 인접해있는 조각공원과 동피랑 벽화마을도 멀지 않다. 바닷가 항구 가까이 예술인의 혼이 느껴진다. 자그마한 조각들이 햇살을 받으며 그들을 창조한 이들의 이름을 더욱 빛나게 한다. 통영하면 잊을 수 있는 것이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이다. 사실 나에게는 통영이라는 명칭보다는 예전의 충무라는 명칭이 더 익숙하다. 통영 곳곳에서 거북선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형태를 명확히 알수 없지만 그래도 우리에게서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는 것은 거..
[생 말로] 브르타뉴 해적의 성에 입성하다. 브르타뉴 지역의 생 말로는 프랑스 북서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성벽도시'라고도 불리고 '해적도시'라고도 불린다. 알레트의 초대 주교였던 웨일스의 수도사 말로의 이름에서 따와 도시의 이름을 지었다. 16세기 영국배를 약탈하는 해적의 출입을 (왕이) 공식적으로 허가하여 부를 축적하였고, 번영하기 시작했다. 파리의 몽파르나스 역에서 TGV를 타고 2시간 정도 가서 다시 기차를 타고 50분정도 가면 된다(참고로 아침 7시 35분 몽파르나스에서 출발하면 10시 38분에 생 말로에 도착할 수 있다). 약 3시간 정도 걸리면 도착할 수 있는데 기차편이 많은 편이라 당일 여행도 가능하다. 생 말로 항구엔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페리도 정기적으로 운항한다. 19세기 프랑스 낭만주의 작가 샤또 브리앙은 이곳의 해안을 영원..
눈의 나라 대관령 삼양목장 가는 길 대구에서 장장 5시간을 달려 강원도에 도착했다.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이제 남쪽에서는 눈을 구경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단 몇 년 사이에... (그래서인가? 지난번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은 남의 얘기같지 않았다) 오로지 눈을 구경하겠다는 일념하나로 대관령으로 향했다. 위쪽으로~ 위쪽으로~ 조금씩 갈수록 원하던 눈이 쌓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톨게이트를 지나니 길 가쪽으로 보인 풍경, 나의 눈길을 가장 먼저 사로잡은 풍경이 위의 사진이다. 무슨 생선을 말리는 것 같은데 멀어서 무엇인지는 알아차리지 못하겠다. 오징어 같기도 하고... [눈동이] 대관령의 마스코트인 줄 알았는데 평창군의 마스코트 눈동이다. 입구에서 우리를 반기더니 평창에 있는 상점 간판마다 걸려있었다. 동글동글한게 괜히 정감가는 모습이다...
[나가사키] 시내의 모습 전차가 굉장히 많이 다닌다. 처음에는 신기했지만 이것도 조금 지나니 익숙해진다. 꼭 기차길 같다. 아마 과거 우리나라의 모습도 이러했을 것이다. 지금은 그 흔적도 찾아볼 수 없지만... 이것도 잘 살리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었을 텐데. 데지마의 뒤쪽 모습인 듯 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건물들의 모습이다. 제일 눈이 가고 신기해보이는 것은 건물 위에 놀이기구가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롯데월드 격인가? 그렇게 큰 놀이 공원 같아보이진 않았는데... 실제로 운영하고 있는 놀이기구인지, 단지 외부 장식용인지 알 수가 없다. 우리도 나가사키의 밤을 즐기기 위해 전차를 타고 다시 시내로 나간다. 전차 안에는 여러 형태의 삶으로 살아가고 있는 일본인들이 있다. 실제로 기모노를 입고 다니는 아주머니들도 몇 몇 ..
18세 고딩 네팔을 만나다. 18세 고딩 네팔을 만나다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이재혁 (아이생각(디지털북스), 2009년) 상세보기 온 세상을 누비고 다니는 고등학생이 네팔에서의 경험을 적은 책. 월드비전을 통해 돕고 있는 한 네팔 소녀를 만나기 위해 시작한 네팔여정이다. 소녀를 만나기 위해 그녀의 집까지 가는 동안은 소나기에 나오는 소년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고, 세상을 향한 열린 마음을 읽고는 아이답지 않은 기개를 볼 수 있었지만 또 거머리에 놀라고 비로 인해 넓디넓은 히말라야를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워하는 마음을 볼 때에는 나이에 맞는 아이다움을 볼 수 있었다. 세상을 발 아래 두고 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 미주를 거리낌없이 활개치고 다닌 것에 부러움도 느꼈지만 그 보다 그 녀석 부모님의 넓은 마음과 개방성에 더 큰 찬..
[나가사키] 먹자골목-데지마 와프 우리나라로 보자면 일종의 먹자골목 정도 되는 것 같다. 먹자해변! ^^ 여행책자에서는 꽤나 잘 개발된 관광코스로 설명을 해두었지만 그것만 보고 이곳을 찾았을 때는 실망이 엄청날 것이다. 우리가 점심식사를 한 곳이지만 이 곳이 데지마 와프인지도 모르고 식사를 했었고, 저녁에 맥주한잔 하려고 책자에서 찍어 찾은 곳이 이 곳이었다. 물론 점심을 먹은 곳이었다는 사실에 모두들 경악을 금치 못했다. 미운 가이드~ 한 마디만 해줬어도.... 그래도 데지마 와프에서 한 가지 건질 것이 있다면 나가사키 항과 인접해 바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밤에는 더욱 아름답고... 외선들로 화려했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듯이 밝게 빛나고 있다. 물론 낮에 찾았던 곳이 너무나 기억에 남고 좋아서 찾은 것은 절대 아..
한 말씀만 하소서 한 말씀만 하소서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박완서 (세계사, 2004년) 상세보기 불과 몇 해만에 남편과 아들을 모두 잃은 박완서씨가 쓴 일기글 일기글 조차 작가다움을 보여주는... 그러나 처절한... 제발 한 말씀만 하시라고... 하긴 주님은 지금껏 내가 생각해도 한번도 원할 때 말씀해주신 적이 없다. 아니, 몰랐던게지. 훨씬~ 많은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문득 드는 생각. 그때 이렇게 나에게 말씀하셨구나... 인간의 어리석음이여. 아니, 나의 어리석음이여. 그녀의 기도였고, 나의 기도이다. ----------------------------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복잡한 삶의 방정식이 아직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풀리지 않은 방정식은 불완전한 거고 반드시 해답이 있을 것이다. 방정식을 풀기 위해..
[울란바토르] 아직도 그리운 몽골 몽골의 정식명칭 몽골리아(Mongolia) 몽골, 몽고 등으로 보이는 그 곳의 정식명칭은 몽골리아였다. 우리나라가 한국으로 부르긴 하지만 정식명칭이 대한민국이듯이... '몽고반점'이라는 말 때문에 조금 더 쉽게 귀에 쏙~ 박히는 몽고라는 말은 예전에 중국에서 몽골사람들을 경멸하는 말로 썼다고 그 곳에 계시는 신부님이 말해주셨다. 아마도 우리가 일본을 보는 시각과 몽골사람들이 중국을 보는 시각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 고산지대라 가기 전 약간 걱정도 했었는데 실상 가서보니 그것때문에 어려운 점은 없었던 것 같다.(혹 고산병이 걱정되는 사람은 물을 많이 마시면 된다. 하지만 히말라야도 가는데, 이쯤이야...) 워낙에 건강한 탓인지, 아니면 워낙에 둔한 탓인지 몰겠지만... 한 가지 어려운 것이 있었다면 너무..
열정 열정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산도르 마라이 (솔, 2001년) 상세보기 70세가 넘은 한 장군은 이 날을 위해 41년 43일 동안 기다렸다. 헨릭, 곤라드, 크리스티나, 그리고 니니. 아버지를 따라 군대에 들어간 헨릭은 절친 곤라드를 만나게되고, 이들의 우정은 24년간 이어진다. 우정이라기 보다는 형제애라고 할 수도 있겠다. 서로 처한 상황도 다르고, 성격도, 사회경제적 지위도 달랐지만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어느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우정을 가진 절친이었다. 헨릭이 결혼한 후 2인의 관계는 3인의 관계로 확대가 되면서 완벽해 보이는 관계를 유지해갔는데, 어느날 새벽 사냥터에서 헨릭은 곤라드와 크리스티나 사이에 자기가 알지못했던 묘한 관계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그 이후 이들..
[울란바토르] 몽골 역사박물관 박물관 입구 모습 전시 물품들과 기념품 샵 [역사박물관] 기원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의 몽골 및 중앙아시아의 역사를 나타낸 박물관이다. 우리가 사회시간에 죽도록 외우던 인류 시초 오스트랄로피테쿠스부터 시작해 금 현재까지의 모습들을 사진과 인형 등으로 꾸미고 있었다. 특히 조각들은 우리나라 박물관에서 보던 기와(棟瓦) 같은 것들과 많이 비슷했다. 민속의상과 모자가 참 인상적이었으며 특히 1991년 노태우 대통령이 선물한 거북선(금으로 만든 모형 거북선)이 너무 반가웠다. 우리나라 유물이 모형으로라도 다른나라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는 것은 자국민으로 하여금 몹시 자랑스러운 마음을 가지도록 한다. 그러나 몽골인들의 이동을 나타낸 지도에 동해를 Japen Sea라고 표기된 것을 보고는 마음이 조금 불편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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