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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일본 속의 한류를 만나다! 나가사키역의 바로 옆에 위치한 아뮤플라자. 쇼핑센터 단지이다. 나가사키를 찾는 관광객들을 유치하겠다는 그들의 전략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각종 쇼핑을 할 수 있는 의류상점, 식재료상점, 서점과 음반점, 신발 등등... 각종 상점들이 모여있다. 처음엔 단층인줄 알았으나 다행히 가지고 간 여행책자가 효자노릇을 했다. 총 10층정도 된단다. 그곳들을 대충이나마 둘러볼 수 있었다. 다만 우리나라와는 달리 9시면 모두 문을 닫는지라 우린 그다지 많이 살펴볼 순 없었다. (사실 9시에 닫는다고 했지만 8시 30분이 되지 문을 닫기 시작했고, 곧 완전히 문을 닫아버렸다. 24시간 맥도날드만 제외하고..) 우리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보니 돌아갈 때의 기념품이나 선물들도 하나도 구입하지 못해 불만이 많던 터라 저녁식사를..
지식인의 책무 지식인의 책무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노엄 촘스키 (황소걸음, 2005년) 상세보기 촘스키에 혹~하여 구입한지 한참이 지났지만 책꽂이에만 꽂혀있다 이번 방학엔 꼭 읽어야겠다 생각하고 읽은 책. 일단, 촘스키의 책을 읽을 땐 항상 정신 바짝 차리고 읽어야 한다. 내 이해력이 떨어져서인지는 몰겠지만 잠시 딴 생각하며 글만 읽으면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어야만 한다. 아니, 정말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펜과 메모지를 항상 구비해두고 읽어야만 한다. 이번에도 몇 번은 다시~ 다시~ 제목이 너무 맘에 들었다. 현대사회와 같은 고학력 시대에 정작 지식인은 찾아 보기 힘든... 아니 '진실로 책임성을 가진 지식인을 찾아보기 힘든 세상에서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하나'하는 것이 이 책을 통해 내가 알고 싶은 궁금증이었다. 촘스..
[생 말로] 중앙광장에서 식당찾기-크레페 본고장 브르타뉴 정식명칭은 아니지만 그리 불러도 될 것 같다. 꼭 양파껍질처럼 성벽과 건물들로 둘러싸여 그 가운데에서 사람들이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식당가와 공원이 접해 있는 곳으로 생말로 구시가 내에서는 꽤나 넓은 공간이다. 대부분이 관광객인 것 같은데... 본래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 걸까? 어쩌면 이 곳에 정착하여 사는 사람들은 이 계절이 그다지 좋은 계절이 아닐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북적대는 사람들로, 정작 이 곳 사람들은 이 정취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건 아닐까. 그렇다면 너무 슬픈 일인데... 생말로 구시가지는 그다지 넓지 않은 곳이다. 2~3시간, 넉넉잡아 반나절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박물관과 실내를 다 둘러보려면 좀 더 걸리겠지만. 그 좁은 곳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오간..
영원토록 당신사랑 노래하리라. 영원토록 당신사랑 노래하리라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스콧 한 외 (바오로딸, 2004년) 상세보기 우여곡절이 많았던 영적독서로 이러저리 게으름 부리다가 결국엔 마스터했다. 어렵고 복잡한 내용이 아닌데도 자꾸 미루게 되는 것이 내가 정말 한없이 게을러지긴 했나보다. 독실한 개신교 신자(전직 목사였으니 단순히 '독실하다'라는 표현만으로 이들을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가 가톨릭의 모순을 이야기하기 위해 찾은 여러 문헌들을 통해 오히려 자신이 가톨릭으로 빠지게 된, 그래서 종교까지 바꾸게 된 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은 특별히 드라마틱한 에피소드가 있거나 눈길을 확~ 끌 수 있는 화려함으로 치장한 책은 아니지만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일 수 있고, 잔잔함이 서서히 퍼져나가는 그런 책이었던 것 같다. 이 책..
창덕궁 낙선재를 돌아나오며 멋진 광경을 두고 돌아나오기가 아쉽지만... 도대체 저긴 누구의 집일까? 너무나 궁금하다. 창덕궁의 정취와 담너머의 한옥이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나도 나중에 나이가 들면 한옥집을 만들어 자연스러움과 함께 살아가고 싶다. 내가 이리 말하니 누군가 그런다. 그러면 돈 많이 벌어야겠다... 끝인줄 알았는데 끄트머리에 낙선재가 있다. 낙선재는 왠지 모르게 가슴한켠을 아련하게 만든다. 궁궐 안쪽 후원에 연경당도 일반 양반의 집 같았는데 낙선재도 궁궐과는 다른 형태를 띤다. 지금은 창덕궁에 있지만 원래는 창경궁에 있었던 건물이란다. 1847년에 만들어진 낙선재는 고종께서도 이 곳에서 정사를 살피셨고, 순종께서도 창덕궁에 불이 났을 때 이 곳에서 지내셨다한다. 이 곳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의 느낌은 그래도 마지..
창덕궁의 꽃 후원 창덕궁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가장 큰 이유가 후원때문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100%동감한다. 이런 정원을 가지고 있었던 왕은 얼마나 평화로웠을까. 이런 환경에서 평화롭게 지낼 수 없었다는 것이 더 슬픈 일이지만. 나그네가 바지를 걷고 물에 발을 담근 모양과 같은 부용정. 원래는 벽이 있었는데 지금은 벽이 없다. 부용정 맞은편에 있는 주합루. 여기는 안쪽까지 들어갈 수 없어 자세히 살펴보진 못하고 아래서 올려다볼 수 밖에 없었다. 입구의 작은문과 큰문이 참 눈길이 갔는데 작은문은 신하들이 다니는 문이고, 큰문은 임금만이 다닐 수 있는 문이었다. 임금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신하도 있었을텐데 허리를 구부리고 다닐려면 참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문이 무척이나 작았기 때..
창덕궁내 중전의 공간 대조전 창덕궁에 있는 중전마마의 공간 대조전. 아무래도 여성의 공간이다보니 왕이 기거하는 곳보다는 건물이 이뻐보인다. 아쉬운건 이게 경복궁의 건물을 헐어다가 만든 것이라는 것이다. 대조전에 핀 야생화. 조그만게 너무 이쁘다. 그리고 어딘지 모르지만 문과 함께 아치형 길이 너무 운치있다. 대조전 앞에 전등이 보인다. 정말 경복궁보다 훨씬 이후까지 생활했던 공간이라는 걸 느낄 수 있다. 정말 마지막 황제인 순종황제와 손정효황후 윤씨께서 여기서 함께 생활하셨단다. 너무 서양의 분위기가 나서 뭔가 잘못된 건 아닌가 했다. 근데 맞단다. 여기서 한일합방조약을 체결했다고하니 한숨이 절로 난다. 어째 500년을 이어온 한 왕국이 저리 힘없이 무너질 수 있단 말인가. 믿어지지 않는다. 우리 조선왕조의 마지막이 이 곳 대조전에..
유네스코 문화유산 창덕궁 창덕궁은 서울 출장가는 날, 멀리 서울까지 가서 그냥 돌아오기가 아쉬워 드른 곳이다. 꼭 서울 가는 날은 전시회를 보든, 연극을 보든, 누군가를 만나든 무엇이라고 하고 돌아와야 차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안든다. 다행히 동생도 휴가를 내어 하루 함께 보낼 수 있었다. 이날은 여러가지가 잘 맞아떨어져 회의도 4시로 잡혀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종로로 가서 북촌 한옥마을을 거쳐 창덕궁까지 한바퀴를 돌고나니 다리가 어찌나 아프던지... 그래도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어 기분이 무지 좋은 하루였다. 가서 알았는데 창덕궁은 아무때나 가고 싶을때 무작정 간다고해서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후원을 포함하여 창덕궁에 있는 모든 것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미리 예약을 해야하며 시간과 요일을 잘 맞추어 ..
참 서툰 사람들 참 서툰 사람들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박광수 (갤리온, 2009년) 상세보기 청장년층의 사람들 가운데 만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책을 즐겨읽지 않는 사람도 [광수생각]은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광수생각은 당시 굉장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으니... TV, 신문, 잡지, 심지어 광고에서까지 인용하지 않는 곳이 없었으니 엄청난 이슈가 되었다. 그러던 중에 언제인지 모르게 그의 이름이 모든 곳에서 사라져버렸다. 세상의 관심에서 점차적으로 멀어져버렸다. 그런 그가 5년만에 다시 세상 사람들 가운데 섰단다. 어쩌면 그것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내 기억엔 지난날의 광수생각이 너무 크게 남아있었나보다. 그 때의 그 여운을 기대했지만 시간이 흐른만큼 나도..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앤디 앤드루스 (세종서적, 2003년) 상세보기 "당신이 오늘 밤 무슨 일을 하든 간에, 이 밤은 곧 끝나게 되어 있습니다. 곧 태양이 환히 비춰올 것입니다!" 이브가 선악과를 맨 먼저 한 입 베어 물은 이래 '그건 내 잘못이 아니야!'라는 말은 실패한 사람들의 묘비를 장식하는 대표적인 문구가 되었지.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하여 총체적 책임을 지지 않는 한, 그 사람에게는 앞으로 나아갈 전망이 전혀 없어. 과거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나쁜 소식이지만, 미래가 아주 다양한 모습으로 자네 손 안에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지. The buck stops here(Harry Shippe Truman). 내가 성공하지 못한 이유를 통제하기 어려운 힘들에게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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