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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에 혹~하여 구입한지 한참이 지났지만 책꽂이에만 꽂혀있다 이번 방학엔 꼭 읽어야겠다 생각하고 읽은 책.
일단, 촘스키의 책을 읽을 땐 항상 정신 바짝 차리고 읽어야 한다. 내 이해력이 떨어져서인지는 몰겠지만 잠시 딴 생각하며 글만 읽으면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어야만 한다. 아니, 정말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펜과 메모지를 항상 구비해두고 읽어야만 한다. 이번에도 몇 번은 다시~ 다시~
제목이 너무 맘에 들었다. 현대사회와 같은 고학력 시대에 정작 지식인은 찾아 보기 힘든... 아니 '진실로 책임성을 가진 지식인을 찾아보기 힘든 세상에서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하나'하는 것이 이 책을 통해 내가 알고 싶은 궁금증이었다. 촘스키의 답을 통해 나의 답안을 만들어내는 것이 지금 내게 남은 숙제이지만 답안을 작성하기 위한 힌트를 조금이나마 얻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 첫 번역된 것이 2005년으로 나오는데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적용해볼 수 있는 걸 보면 촘스키는 참 대단한 사람인 것 같다. 너무나 빠르게 변해 오늘 아주 중요한 것이 내일은 쓰레기가 되는 세상에 곱씹어 봐야할 것들을 쏟아내는 능력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미국의 입김이 적게 미치는 곳일수록 성장의 폭이 크다!"
아이러니한 일이지. 하하하하!
지식인의 책무는...
촘스키에 의하면 적어도 지식인이라면 할말은 해야하고, 세상의 질문에 대답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것이 반드시 세상이 원하는 말이 아니어도, 입에 단 말이 아니라하더라도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서 관심사와 행동에 대해 숨김없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모른척 해서는 안된다. 귀에 단 소리에만 귀기울려도 안된다.
이러한 변화가 있어야만 비로소 문명세계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인기없는 사상은 침묵 속에서 떨어지고, 거북한 사실은 비밀에 부쳐진다. 따라서 국가가 강제력을 행사하지 않더라도 종속과 순응이란 가치관이 보편화되고, "중요한 사안들을 덮어버려야 하는 이유를 가진 부자들"이 언론을 장악함으로써 지배적인 통설에 이론(異論)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입은 어느새 닫혀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지식인이 아니더라도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사고와 눈을 가져야 하고, 옳은 말을 가려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틀린 말을 주절이지 않을 입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내게 귀한 생명과 시간을 주신 분에게 보답하기 위한 최소한의 예의이다.
읽은지 10일이상 지나버리니 기억에서 가물해져 버린다. 역시... 난 지식인으로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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