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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of All/Book Review

참 서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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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서툰 사람들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박광수 (갤리온,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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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장년층의 사람들 가운데 만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책을 즐겨읽지 않는 사람도 [광수생각]은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광수생각은 당시 굉장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으니... TV, 신문, 잡지, 심지어 광고에서까지 인용하지 않는 곳이 없었으니 엄청난 이슈가 되었다. 그러던 중에 언제인지 모르게 그의 이름이 모든 곳에서 사라져버렸다. 세상의 관심에서 점차적으로 멀어져버렸다.

그런 그가 5년만에 다시 세상 사람들 가운데 섰단다. 어쩌면 그것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내 기억엔 지난날의 광수생각이 너무 크게 남아있었나보다. 그 때의 그 여운을 기대했지만 시간이 흐른만큼 나도 변했고, 그 사람도 변했나보다.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는 듯 했으니.

하지만 그가 5년만에 세상에 내어놓는 이것이 얼마나 많은 고민과 생각 속에서 결정한 것인지는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용기조차 내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그리고 그런 서툰 용기도 차츰 익숙함이 되어 성숙함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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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세 부류가 있다고 한다. 첫번째 부류는 음식과 같아서 매일 필요하고, 두번째 부류는 약과 같아서 가끔 필요하고, 세번째 부류는 병과 같아서 매일 피해 다녀야 한다고 한다.

 

참 흔히 생각할 수 있는 말이지만 난 어느 부류의 친구일까? 간혹 궁금해지는데 요즘 난 글쎄... 나를 필요로하는 친구가 있을까 싶다.

 

내가 진짜 어떨 때 행복한지, 누구와 있을 때 행복한지, 무엇을 할때 가장 즐거운지 고민해야 한다. 그것을 알아야만, 즉 자신의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알아야만 행복을 얻을 수 있을테니까. 그러므로 행복에 이르는 첫걸음은 바로 자신의 진짜 행복을 알아가는 것이다.

 

그래, 어쩜 내 발밑의 파랑새를 찾아 정신없이 헤매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시든, 노래든, 만화든, 세상의 그 어떤 창작물도 작가의 손을 떠나는 순간 이미 작가의 것이 아니다. 그리고 한 작품을 보며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 모두 같을 순 없다. 각자 스스로의 생에 지불하고 얻은 경험을 가지고 작품을 재해석하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만큼이나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사람을 심판할 때는 자신의 잣대와 기준만으론 곤란하다. 나는 별게 아니라고 생각한 일이 누군가이 인생에서는 가장 큰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을 심판하는 위치에 있는 판사는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누군가를 심판하는 일을 사람에게 맡긴 것은 기계에는 없는 경험과 따뜻함, 정의로움이 사람에게는 있기 때문이다. 그 경험과 따뜻함과 정의로움으로 사람들을 대하라는 뜻인 것이다.

 

단지 심판하는 사람만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은 모두 그래야 한다. 지금의 정치인들은 누구의 잣대와 기준으로 누구를 심판하려하는지 도통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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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다. 고생했다...

자신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도 큰 은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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