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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서 우동을 맛보다 후쿠오카에서는 꽤나 유명한 우동이라고 했다. 이 우동은 돌아와서도 조금 기억났다. 아마도 남기고 돌아온게 아쉬워서인가보다. 군대가기 전 소홀히 했던 음식이 군대에서 땡긴다는 뭐 그런 비슷한... 분위기도 맘에 든다. 우리나라에 있는 일본식 우동집이랑 비슷하게 생겼다. 바처럼 된 곳에서도 먹을 수 있고... 음식엔 마음이 깃들어야 해... 장금이의 마음으로?? ^^ 요리사가 다들 남자 뿐이다. 호쿠오카 공항근처에 있다. 아주 유명한 식당이란다. 일본 우동 맛있었는데 반 넘게 남겼다. 몸이 넘 힘들어서... 정말 이제 체력이 다했나보다. 담에 후쿠오카를 가게되면 꼭 다시 들러보고 싶다. 젤로 맘에 들었다. 피의 흔적을 담아, 그리고 그 피가 다시 생명으로 살아난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돌아가..
박기영씨 산티아고에는 왜 가셨어요. 박기영 씨 산티아고에는 왜 가셨어요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박기영 (북노마드, 2008년) 상세보기 가수 박기영이 순례자가 되어 걸은 길 Santiago de Compostela. '산티아고' 말만 들어도 내게는 가슴떨리는 이야기이다. 몇 년전 산티아고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나도 한번~'이란 생각을 가지면서 산티아고에 대한 책을 몇 권 읽었다. '종교적 이유 때문에, 도보 여행이 갖는 매력 때문에, 그냥 남들이 많이 간다고 해서...' 많은 다른 이유들로 사람들은 그 곳을 향해 떠난다. 꿈이었고, 꼭 한번은 다다르게 될 나의 길이라 생각하고 읽어내려간 책들에서는 내가 예상치 못했던 난관들을 설명하며 결코 쉽지 않은 길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그 곳은 내 꿈이다. 이런 산티아고에 가수 ..
[나가사키] 먹거리 소개 첫째날 후쿠오카에서 도착하자마자 버스 안에서 맛본 일본의 맛이다. 일본식과의 첫만남. 정성스럽게 포장한 것에 이미 마음이 반쯤은 넘어갔다. 친절하게 오차(녹차)캔까지. 색색깔로 이루어진 도시락은 보기에도 마음이 훌쩍~해버린다. 맛을 본 느낌은?? 우리나라 도시락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생선류가 조금 많았고 약간은 비릿한 내음도 함께했다. 하지만 그도 우리와 달리 4면 모두가 바다인 일본의 향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였다. 근데 조금 심한 것도 있었다. 약간 달짝지근한 맛과 함께... 밥알이 좀 각각 놀아서 숟가락이라도 하나 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낫도의 열풍이 분 적이 있다. 나도 그 때 낫도를 처음 접했고, 어느 정도는 즐기기도 했다. 그땐 또 검은콩이 좋다고해서 검은콩 낫도만 찾아다닌다..
[나가사키] 침묵의 바다 일본문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엔도 슈사쿠와 관련된 지역이다. 그가 쓴 [침묵]의 배경이 되었던 바닷가 마을을 중심으로 침묵 기념비, 엔도 슈사쿠 문학관이 있다. 종교관에 입각한 소설을 많이 썼지만 그 특유의 묘사성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특히 섬세한 심리묘사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을 찌르는 듯 리얼하게 묘사한다. 노벨문학상의 후보로도 몇 번 거론된 사람이다. 한번 읽은 책은 구석에 박아놓기 일수이지만 [침묵]은 3번이나 읽었다. 3번이나 읽은 나에게 스스로도 놀라지만,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것도 너무나 놀랍다. 십자가로 엮은 두 개의 나무가 바다 속에 세워졌습니다. 이치소오와 모키치는 거기에 묶여지는 것입니다. 밤이 되어 조수가 밀려오면 두 ..
벼락을 맞았습니다. 벼락을 맞았습니다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글로리아 폴로 오르티츠 (아베마리아(푸른군대), 2009년) 상세보기 제목부터가 심상치않다. [벼락을 맞았습니다] 성당에서 추천도서로 게시판에 붙여놓았을 때 약간의 웃음과 함께 제목이 상술을 담고 있다는 생각을 조금 했었다. 물론 책의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면서 말이다. 그러고 한참 후 한 신부님에게서 이 책 이야기를 들었다. 당신께서 요즘 읽고 계신 책인데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이라고 권유해주셨다. 그때도 '이미 신부님께 내용을 들었으니...'라는 생각으로 넘겨버렸다. 그리고... 영적독서를 해야하긴 하는데 정해놓은 책은 없고... 그래서 귀에 익숙한 이 책을 정해버렸다. 일단 다른 사람에 의해 인증된 것이니 내용에 큰 문제는 없을거라는 얄팍한 생각으로. 그런데 ..
나가사키의 3대 명물 [나가사키 3대 명물] 지금은 작은 시골 정도로 여겨지지만 몇 세기 전에만 해도 엄청난 부를 획득할 수 있었던 곳. 홍콩이나 유럽의 다른 야경과는 조금 다르지만 소박한 야경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곳. 나가사키에 살고 있던 중국인이 자기 나라 유학생들에게 싸고 영양가있는 것을 먹이기 위해 발명해 낸 음식! 나가사키 짬뽕은 우리나라 짬뽕과는 다르게 멀건 국물을 하고 있다. 육류와 해산물이 신선한 야채와 함께 어우러져 나가사키만의 특유한 맛과 향을 가진다. 나가사키 짬뽕은 1950년대 가난한 중국유학생을 위해 한 중국인이 만든 것이라고 한다. 특별히 준비된 것이 아니라 가난한 유학생들을 돕기 위한 방법을 탐색하다가 자신의 식당에서 음식을 만들고 남은 여러가지 식재료를 넣어 만든 것이라고 이제는 ..
나가사키의 고요한 밤 나가사키항에 밤이 찾아왔다. 일본의 3대 야경 중 하나로 꼽히는 '나가사키의 야경' 여건상 전체 풀샷을 잡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보는 것도 꽤나 낭만적이었다. 야경은 산 위에서 봐야한다는 고정관념을 이렇게 한번 깨어보지 뭐. 카메라 조작으로 조금 다른 분위기 연출. 일본에서 두번째로 개항한 곳으로 예전만큼의 화려함이나 복잡함은 없지만 그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공장들과 산업화의 부산물들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발품팔아 야경구경하고 나가사키 시내 곳곳을 뒤지니 너무 다리가 아프다. 목도 마르고... 그래서 시원한 맥주 한잔 이 곳에서. 캬~ 삼각대가 없이는 야경을 찍는 것이 무지 어렵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느꼈다. 대부분의 사진이 마구 흔들려 심령사진이 되어버렸다. 나이도 얼마안됐..
여행의 기술 여행의 기술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알랭 드 보통 (이레, 2004년) 상세보기 내 긴여정의 친구가 되어줬던 녀석! 사실은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짐 속에 넣어두었지만 여행 중엔 반정도 밖에 읽지 못했다. 그리고 이제서야 마무리했다. 알랭 드 보통의 엄청난 명성(?)에 '이런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여행을 떠날까'하는 궁금증이 이 책을 선택한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또 한가지 더한다면 여정을 앞둔 마음이 왜인지 편치않아 책에라도 빠져있으면 편안함을 가질 수 있을까하는 약간의 기대도 있었다. 처음 가졌던 생각은 시중에 있는 일반 여행에세이 정도일거라는 것이었는데 조금씩 진도가 나갈수록 약간은 다른 포맷으로 이루어진 것이 '누구인지, 어디인지, 무슨 말인지 알지 못하는 이야기도 있지만 끝까지 가보자..
남해 바람흔적 미술관 남해 바람흔적 미술관 바람흔적 미술관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무인 상설 전시장이다. 합천에 이어 2호점으로 생겨난 남해의 전시장으로 이름에 이끌려 무작정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 아직 합천도 가보지 못했던 터라 궁금해하는 나에게 많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볼게 없다고 그러더니만 나는 한적한 곳에 자리잡은게 참 맘에 들었다. 일단 많은 사람들이 오가지 않아서 좋고, 가만히 앉아 바람소리, 바람개비 돌아가는 소리, 흐르는 물소리를 듣고 있는 것도 참 좋다. 바람개비가 종이바람개비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일 때문에 어디를 가게 되더라도 내가 자주 올 수 없는 길이라면 어떻게해서든 하나라도 발도장을 찍으려 하는 나의 습성으로 때로는 이렇게 좋은 곳을 건질 때도 있다. 전시되어 있는 전시품들도 꽤 괜찮았는데 사진촬영하..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이시형 (중앙북스, 2009년) 상세보기 몇 일전 일본으로 간 동생이 가져간 책인데 읽어보고 싶단 생각은 했지만 그러지 못하고 오늘에야 읽었다. 책 내용은 둘째치고 독서와 멀어졌던 요즘 하루만에 끝내버린 책이란 점에서 더 만족감을 가진다. 이번 방학을 시작하면서 딴 건 안하더라도 이번 방학엔 죽도록 책에 한번 파묻혀봐야지...라고 생각했지만 학기 중보다 더 못본 것 같다. 역시... 사람은 바빠야 정신을 차린다니까. 사실 이 책을 오늘 하루에 읽어야겠단 생각을 한 이유는 개강하고 첫 주, 수강정정도 아직 안끝났고, 바로 수업에 들어가기도 좀 그렇고해서 이 이야기나 좀 해볼까해서 선택했는데... 글쎄... 수업에 쓰기에는 내가 아직 정리가 좀 덜된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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