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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부다왕궁에 입성하다 왕궁에 가까운 곳에서 정원을 배경으로 한컷. 뒤쪽에 보이는 독수리가 정말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만 같다. 조금씩 볼거리가 많아진다. 뒤로 보이는 문을 넘어서면 왕궁의 울타리로 들어가게 된다. 첫 여행이라 그런가? 배경사진보다는 인물사진이 많다(보시는 분들, 이해해주세요!). ^^ 투룰상과 입구 문이 너무 멋져 이 곳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 볼거리가 많아질수록 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하기 때문에 순서를 잘 지켜야 한다. 눈치껏. 투룰이라 불리는 이 독수리는 '왕의 칼'을 발에 들고 다뉴브 강을 향해 날아오를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독수리의 등에 타고 전세계를 날아가고 싶은 마음... 만화를 너무 많이 봤나? 푸른 하늘과 너무나 조화를 잘 ..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뒤집기 헤이리 예술마을 1998년 발족된 헤이리 예술마을(이하 헤이리)는 15만평에 미술인, 음악가, 작가, 건축가 등 380여명의 예술인들이 회원으로 참여해 집과 작업실,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공연장 등 문화예술공간을 짓고 있습니다. '헤이리'라는 마을 이름은 경기 파주 지역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래농요 '헤이리 소리'에서 따왔습니다. 헤이리는 산과 산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마을 한 가운데 자연지형의 갈대 늪지와 다섯 개의 작은 다리가 있습니다. 숲과 냇가, 건축과 예술이 어우러져 있어 걸으면서 관람하는 것이 좋습니다. - '헤이리 예술마을 지도'에서 발췌 몇 년 전 건축설계를 전공한 동생이 회사에서 건축기행을 갔다왔다며 헤이리와 파주 출판단지를 이야기했었다. 사진으로 본 헤이리와 출판단지는 건물마다 각..
[부다페스트] 어부의 요새에서 바라본 다뉴브강의 전경 어부의 요새를 찾았을 때 빼놓아서는 안될 것이 다뉴브강과 그 너머에 보이는 부다페스트 전경을 관람하는 것이다. 멀리까지 왔으니, 그리고 언제 또 이곳을 찾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으니 포인트를 콕콕 찝어 빼놓지 않고 살펴봐야 한다. 20년의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이곳은 우리가 갔을 때도 공사중이었다. 이 공사도 18년째 진행중이란다. 만든 년수와 맞먹는 수리 년수. 도대체 무엇을 위한 공사인지... 국회의사당 건물의 규모와 위용은 어떤 곳에도 뒤지지 않게 거대했다. 건물 내 방만 691개, 근 700여개가 있다하니 말한들 뭣하리오. 헝가리인들이 스스로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건축 자재와 건축인력, 기술 모두 그들 민족만으로 채우기 위해 엄청난노력을 한 기념적 건축물이다. 하늘을 향해 뾰족하게 솟은 첨탑..
춘향이와 몽룡이가 놀던 곳-남원 광한루원 고등학교 시절 국어시간에 배운 춘향전의 배경이 된 곳. 물론 춘향전은 학교에서 배우기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국어시간의 춘향전이 기억에 남는 건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이야기로만 알았던 내가 점점 메말라가는 땅에서 생활하는 굶주린 백성을 모른척하는 관리의 이야기에 더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변사또의 폭정에 주변 다른 선비들이 시조를 빗대어 비난하는 장면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있다. [완월정] 어찌보면 광한루원의 메인으로도 느껴질 수 있을만큼 시선을 끈다. 언뜻보기엔 지어진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처럼도 느껴진다. 주변에 비해 상당히 깨끗해보이는... 주변 호수와도 잘 어울린다. 한국의 건축물들은 방방뜨지 않고, 단아하면서도 나름의 웅장함을 지니고 있고, 건축물에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큰 그릇같..
[부다페스트] 어부의 요새에는 지금도 어부가 있나요? 아침 6시 기상. 저녁 늦게 도착한 탓에 첫밤을 그냥 보냈다. 하지만 택시를 타고 호텔로 들어가면서 보는 부다페스트의 야경은 환상 그 자체였다. 알고 결정한 것도 아닌데 정말 운좋게 왕궁 가까이에 있는 호텔에 묵게 되었다. 그래서 그 멋지다는 왕궁의 야경도 맛배기로 볼 수 있었고... 그 광경을 보고는 침대에 누워있을 수가 없었다. 빨리 일어나 이 곳을 둘러봐야겠다는 생각 밖에는... 그래서 빨리 아침 식사를 하고 10분 거리에 있는 어부의 요새로 향한다. 배낭여행의 천국 유럽. 어렸을 때부터 유럽의 배경으로 하는 역사 영화를 즐겨봤다. 이유는 거기에 나오는 건물들과 의상들이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느낌을 줬기 때문이다. 그런 유럽에 내가 서 있다고 생각하니 부끄러울만큼 가슴이 뛴다. 그리고 보..
[헝가리 부다페스트] Carlton hotel in Budapest 부다페스트 도착이 저녁 11시경쯤이어서 당일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다행히 늦은 시간이었지만 공항에서 호텔까지 택시서비스가 잘 되어있었고, 공항에서도 그다지 오래걸리지 않아 큰 부담없이 호텔까지 갈 수 있었다(프라하에서 택시에 사기(?)를 당하고서 부다페스트의 택시가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를 새삼 느꼈다). 깔끔하게 정복을 갖춰입은 택시기사아저씨도 젠틀하고 팁을 주니 고맙다고 몇 번이나 인사를 해 오히려 우리가 더 고마웠다. 유럽에선 팁을 줘야한다는 것을 많이 접해 당연히 줘야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딱 하루 지내보고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니 그날 택시 아저씨한테도 좀 많이 드린 듯하지만 늦은 저녁 너무나 친절하게 호텔까지 데려다주신 것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하고 기..
유럽으로의 첫 발자국-부다페스트로 향하다 드디어 출발이다. 우여곡절 끝에 떠나게 된 여행이지만 일단 가기로 된 것은 맘놓고 즐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앞뒤 재지 않기로 했다. 장시간의 비행은 처음이라 너무 설레였다(설레임에 비해 긴 비행시간은 힘들었지만...). 공항에서 외국으로 출국하는 이동국선수도 만나고, 기내식과 기타 등등 사진을 찍었건만 11일간의 여행에서 3G의 메모리카드는 턱없이 부족하여 야금야금 삭제할 수 밖에 없었다. 이것 또한 초보여행자가 많이 하는 실수이겠지. 지금부터 대구-인천-네델란드(암스테르담)-헝가리(부다페스트)-오스트리아(비엔나)-오스트리아(잘츠부르크)-체코(프라하)로 연결되는 대장정의 일정이 시작된다. 또 한가지 초보 티를 낸 것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보딩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찌감치 도착해서 이곳저곳 둘러보..
2009 연말 결산 2009 연말결산 2009년 연말 2년여 동안 운영해 온 블로그를 포기하고 티스토리로의 이동을 과감히 선택했다. 어느 정도 고정 방문자도 있고, 즐겨찾기가 되어 있는 사람들도 많아 포기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많은 생각 끝에 좀 더 다양함을 추구할 수 있는 티스토리로 이동을 했다. 이미 운영해 오던 블로그의 내용을 이동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다. 그래서 요즘은 새로운 글을 쓰기 보다는 써 놓은 글들을 옮겨오는데 급급하지만 2010년에는 새롭게 이사한 블로그를 좀 더 알차게 채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좀 더 내공있는 글을 작성하기 위한 준비도 소홀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그래서 이사하기 이전의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해야 겠다. 그리고 또 하나, 이곳을 통해 만나게 된 새로운 인연들과의 관계도 돈..
도심 한가운데서 만나는 전통-전주 한옥마을 [전주 한옥마을 지도] 우리나라 전통가옥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전통 가운데 하나가 한옥이다. 다행히 자연에 대한 갈망과 회귀본능(?)으로 인해 한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기술보유자의 부족으로 인한 높은 단가와 접하기 어려움 등은 한옥 대중화의 걸림돌이라 생각한다. 나이가 들면서 인가, 한옥의 단아함과 고풍스러움에 자꾸만 끌리게 된다. 우연찮게 드르게 된 전주 한옥마을, 최근에 대두된 조성사업으로 형성되어서인지 깊은 역사의 기풍은 느낄 수 없었지만 그래도 이런 마을이 자꾸 생긴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끼며 짧은 시간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전주의 한옥마을은 2002 월드컵 이후 조성사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새롭게 형성된 전통문화시설과 기존의 문화유적지가 서로 어우러져 전주..
살아있는 교육의 산실-안동 도산서원 스산한 겨울의 기운이 이 곳에도 가득하다. 찬 바람때문일까. 햇살은 따뜻한데 이곳을 찾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아마도 평일인 탓도 있겠지. 아는 언니의 종신서원에 참여하기 위해 간 안동에서 역시 그냥 돌아오기에는 나의 발은 너무 무거웠다. 그래서 쿡 찔러 드른 곳이 도산서원이다. 사실 맨처음 가려한 곳은 하회마을이었지만 본당 어른들께서 그리로 가신다는 것 같아 살짝 피하고 싶은 마음에 이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내 마음을 다독이기에는 충분했던 곳이다. 조용히 뒷짐지고 천천히 걸어가도 좋은 길이다. 위치는 정말이지 '이런 곳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좋은 곳이다. 퇴계 선생께서는 이렇게 좋은 자리에 서당을 지을 생각을 하셨을까. 하루에도 몇 번을 산책하셨을텐데 여기에서 마음을 비우고 학업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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