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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이야기(Korea)/경상도(Gyeongsangdo)

춘향이와 몽룡이가 놀던 곳-남원 광한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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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국어시간에 배운 춘향전의 배경이 된 곳. 물론 춘향전은 학교에서 배우기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국어시간의 춘향전이 기억에 남는 건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이야기로만 알았던 내가 점점 메말라가는 땅에서 생활하는 굶주린 백성을 모른척하는 관리의 이야기에 더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변사또의 폭정에 주변 다른 선비들이 시조를 빗대어 비난하는 장면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있다.

 

[완월정]


 

어찌보면 광한루원의 메인으로도 느껴질 수 있을만큼 시선을 끈다. 언뜻보기엔 지어진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처럼도 느껴진다. 주변에 비해 상당히 깨끗해보이는... 주변 호수와도 잘 어울린다. 한국의 건축물들은 방방뜨지 않고, 단아하면서도 나름의 웅장함을 지니고 있고, 건축물에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큰 그릇같은 느낌이 들어 좋다. 남원 시민들은 무료라하던가?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산책삼아 살짝쿵 갔다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한편의 산수화 같은 완월정!

 

[오작교]


 

오작교는 견우와 직녀의 연결고리인데 무슨 이유인지 춘향이와 몽룡이의 흔적이 있는 이곳에도 존재한다. 아마도 서로 다른 신분에서 살아온 그들이 한 곳을 바라보게 된 것이 비슷해서이겠지. 오작교라는 명칭은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던 명칭인데 더 반가운 것은 이 광한루원에서 유일하게 원래의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란다. 돌로 만들어진 다리가 참 맘에 든다. 유럽을 처음 갔을 때 돌로 만든 골목길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는데 그와 비슷한 모습을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볼 수 있다. 
이 다리를 건너가면 부부는 금실이 좋아지고, 처녀가 아니면 무너진다는데 아직까지 건재한걸 보면... 후훗~

 

[연못의 비단잉어]


 

상상도 못할 만큼 큰 물고기들이 내 입보다 큰 입을 뻐끔뻐끔거리면서 사람들이 오가는 곳들을 따라 다닌다. 진짜로... 내 팔뚝보다 더 큰 잉어가 천지다. 소리만으로 사람들을 쫓아다닌다. 그 입이 꼭 흥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흥부자식들의 입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 곳의 잉어들은 많은 사람들의 기증으로 생긴 것들이다. 단순한 잉어떼가 아닌 고마운 마음의 형상인 것이다.

 

[광한루]

 


 

보이나~? 보이나~? 그네타고 있는 춘향이의 모습이 보이나~? ^^
남원으로 유배 온 황희정승이 만든 광한루는 불이 나서 없어졌고, 다시 복원한 것이다. 원래 이름도 광한루가 아니었다고 한다. 광한루에 올라 판소리 한마당 읊어야하는데... 


이리 오너라~ 엎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

 

[월매집]


이건 테마공원의 형태로 만들어 놓은 듯 하다. 초가집의 정겨움, 꼭 시골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인형들로 재현해 놓은 것도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춘향이와 몽룡이를 재현하신다.
아마도 그들과 같은 사랑을 염원하고, 기원하며 오늘을 기억하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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