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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닮으려는 손길이 만든 특별 명승지, 리쓰린 공원(栗林公園) 리쓰린 공원(栗林公園)은 자타공인 시코쿠 여행에서 빠져서는 안될 여행지로 꼽힌다. 일본에서 지정한 국가 특별 명승지일 뿐만 아니라 미슐랭(Michelin) 가이드 그린버전(Green Guides)에서 최고 등급인 ★★★("일부러 여행할 가치가 있다")를 받은 곳이기도 하다. 여행자의 선호에 따라 천차만별의 평가를 받는게 여행지의 운명이겠지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여행지도 있기 마련, 미슐랭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일부러 여행할 가치"까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시코쿠에 왔다면 꼭 한번은 둘러볼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입구에서 휠체어나 유모차를 대여할 수 있다. 국가 명승지라는 특별한 이름은 보기에 아름답다고만 해서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리쓰린 공원의 역사와 더불어 일본식 정원의 특징, 식물과 돌이 현재의..
잠시만요, 사누키 우동 한그릇 드시고 가실께요~ 온전히 여행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하루, 그 하루의 시작을 "우동(うどん)"으로 열었다. 가가와 현(香川県)을 대표하는 한 가지를 꼽으라면 단연 으뜸이 될 "사누키 우동(讃岐うどん)"은 가가와 현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가장 대중적인 우동으로 알려져 있다. 가가와현은 "우동 현"이라는 공식 명칭까지 가지고 있다. 오죽하면 "우동버스", "우동택시"까지 운행을 하겠는가. 우동버스의 반나절 코스 노선을 따라 사누키 우동에 푹~ 빠져보기로 했다. ▲ 우동버스 정류장 ▲ 우동버스 명찰 과연 어떤 맛이기에 하루키 마저도 극찬했을까. [하루키의 여행법]에서 그는 가가와 현의 셀 수 없이 많은 우동집에 놀랐다고 고백한다. 일본에서 가장 작은 규모인 가가와 현에 있는 우동집의 숫자가 800개를 넘는다고 한다. 도쿄에 ..
바다 위 춤추는 야경, 다카마쓰와의 첫인사 시험지 채점, 학기말 성적처리, 성탄행사, 묵은 한 해의 정리 등등... 12월은 언제나 바쁜 달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없었던 기회! 여행 후 쓰나미처럼 다가올 일들이 빤히 보임에도 다카마쓰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야요이의 노란 호박이 나를 불렀고, 사누키 우동면발이 손짓하는 듯 했다. 그렇게 다카마쓰가 내게 말을 걸었다. 아침 일찍부터 몇 가지 일을 해치우느라 끼니를 때울 겨를 조차 없었다. 겨우 먼저 공항으로 향한 동생이 사둔 샌드위치로 배를 채웠는데 아뿔싸... 아시아나 기내식도 차가운 샌드위치였다. 짧은 구간에 기내식까지 기대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내심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요깃거리를 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약간은 실망이다. 1시간 30분의 비행을 끝내고 가가와현 다카마쓰 ..
대구 수성구 맛집 추천: 인디아 샤카(India Shaka) 오랜만에 가족들과의 저녁식사. 인디아 샤카(India Shaka)라는 인도음식점으로 향했다. 대구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인도음식점이 몇 군데 있지만 인디아 샤카는 인도요리(대구 커리)를 중심으로 이태리 요리(대구 파스타)인 파스타, 피자 등도 있어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이곳으로 향했다. 과거엔 주로 상가지역을 중심으로 들안길, 카페골목 등의 이름으로 유명 식당가를 이루었는데 최근엔 대구에서도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꽤 괜찮은 카페나 음식점들이 생기고 있어 추천할 곳들이 많아지고 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대구퓨전음식을 맛볼 수 있는 수성구 맛집 인디아 샤카. 강렬한 색을 내부 인테리어로 사용하고 있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따뜻한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었다. 피자와 파스타, 카레 등의 단..
순례자들의 안식처 에르미타를 찾아서(지은경) 순례자들의 안식처 에르미타를 찾아서 저자 지은경 지음 출판사 예담 | 2013-12-10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누구나 찾을 수 있지만 아무나 닿을 수 없는 곳 "에르미타를 만... 지구상 어딘가에 있을 지명의 이름인줄 알았다. 『에르미타(Ermita)』 알고보니 특정 지역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은둔지', '세상과 떨어진 곳', '사람이 살지 않는 장소' 등을 일컫는 말이라 한다(이 책에서는 '세상에서 떨어져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의 은신처'를 의미한다). 특정 지역의 고유명사가 아니라는 말에 이상하게도 안도감이 든다. 만약 한 지역을 가리키는 고유명사였다면 그곳만이 유일한 목적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적잖은 실망을 했을 듯 하다. 여행엔 정해진 법이 없기에 누구든 자유롭게 떠날 수 있다지..
첨단이 만들어낸 감성 테마파크, 메가 웹(TOYOTA city showcase & History Garage) 여행자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즐겨찾는 명소 오다이바에는 특별한 테마파크가 있다. 겉모양은 컨터이너 공장같은 이미지인데 내부는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한 곳이다. 둥근 홀을 중심으로 한쪽은 여성들의 혼을 쏙~ 빼갈 쇼핑센터 비너스 포트가 있고, 반대편엔 남성들의 가슴을 사정없이 뛰게 할 메가 웹(MEGA WEB)이 있다. 정석(?)대로 라면 비너스 포트로 향해야겠지만 난 꿈에 바라 마지않았던 메가 웹으로 향했다. 입구부터 가득한 차들의 행진에 눈 둘 곳을 잃어버렸다. 차 매니아도 아니고, 차에 대한 욕심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눈길을 끄는 디자인이나 독특한 성능을 가진 차들은 눈여겨 보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이곳은 차를 가지고 한판 놀기엔 최고의 장소였다. 일반 자동차대리점은 "구입"을 전제로 하기에 어..
폰 쇤부르크씨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 폰 쇤부르크 씨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 저자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출판사 필로소픽 | 2013-06-07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해고된 폰 쇤부르크 씨, 쿨하게 가난해지기로 마음먹다독일의 유서... 두어달 전, 한 모임에서 신문에 난 쇤부르크 인터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세상의 인구만큼 다양하겠으나 제대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의미는 예전보다 더 찾기 힘들어진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획일화되고 보편화된 삶의 양식이 우대되는 사회에서는 우리 사회가 만들어놓은 영역 이외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들에 대한 배제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물론 최근 "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회적 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자신의 개성있는 삶의 모..
걷는 재미가 쏠쏠한 도쿄 전통거리, 아사쿠사 일주 도쿄에서 단 한 곳을 찾아가야 한다면 두 말할 것 없이 '아사쿠사(浅草)'를 찾아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도 그럴 것이 화려한 현대 도시 도쿄에서 에도시대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기에 제아무리 과감한 여행자라 해도 놓쳐버리기엔 아까운 곳이다. 아사쿠사를 찾은 사람들의 궁극의 목적지는 '센소지(せんそうじ)'로 향하지만 발길 닿는 곳마다 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얄미운(?) 볼거리들이 산재해 있다. 센소지의 입구인 나카미세도리(仲見世通り)에 이르기 전, 작은 골목길에서 만난 공예품 재료상점은 저렴한 가격으로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비즈, 가죽, 악세사리 재료들로 가득하다. 겨우 마음을 가다듬고 그 길을 넘어서면 이제는 전통복장을 한 인력거상들에게 또 한번 사로잡히게 된다. 저마다..
예술의 섬, 다카마츠를 여행하는 현명한 방법 일본여행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다~~ 아시는 가가와현의 다카마츠! 온라인투어에서 다카마츠 여행을 쏜다고 합니다. 차가운 겨울, 뜨끈뜨끈한 우동국물과 펄펄 끓는 온천에 몸을 담그고 싶다면 이벤트에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 온라인 투어 이벤트 페이지: http://www.onlinetour.co.kr/event/view.asp?idx=3029&_C_=23641 ▩ 사누키 우동의 고장 일본의 대표음식을 라멘만 떠올린다면 No~ No~! 쫄깃쫄깃한 면발이 가히 예술이라는 일본 우동의 왕도, 사누키 우동! 우동의 생명이라는 '코시(탄력)'가 제대로 살아있는 "사누키 우동을 먹어보지 않고는 우동을 논하지 말라!"라는 말때문에 우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길을 끊일 날이 없다고 하네요. 특히 다카마츠는 ..
전망좋은 해산물 이자카야, 하나노마이(はなの舞) 멋지게 야경도 봤으니 이제는 저녁식사로 하루를 마무리할 시간, 전망대에서 보는 야경의 실루엣과는 사뭇다른 네온사인의 불빛 속으로 들어간다. 우리의 인사동 뒷골목이나 종로쯤 될까? 신주쿠의 오모이데요코초(思い出横丁)를 지나 가부키초(歌舞伎町)로 들어선다. 늘 일찌감치 문을 닫는 소도시들만 다니다보니 이렇게 화려한 일본의 밤은 처음인 것 같다. 말로만 듣던 화려한 일본의 밤을 뒤로 하고 조금은 한적한 거리에서 우리의 목적지를 찾았다. 일본에 오면 한번씩은 꼭 찾게 되는 이자카야(居酒屋)다. 이자카야에 오면 "진짜 일본"을 한껏 느낄 수 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삼삼오오 모여드는 직장인들과 젊은 연인들, 세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보겠다고 한 가득 찾아오는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나 역시 언제나 이곳에 있었던 것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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