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족들과의 저녁식사.
인디아 샤카(India Shaka)라는 인도음식점으로 향했다. 대구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인도음식점이 몇 군데 있지만 인디아 샤카는 인도요리(대구 커리)를 중심으로 이태리 요리(대구 파스타)인 파스타, 피자 등도 있어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이곳으로 향했다.
과거엔 주로 상가지역을 중심으로 들안길, 카페골목 등의 이름으로 유명 식당가를 이루었는데 최근엔 대구에서도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꽤 괜찮은 카페나 음식점들이 생기고 있어 추천할 곳들이 많아지고 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대구퓨전음식을 맛볼 수 있는 수성구 맛집 인디아 샤카. 강렬한 색을 내부 인테리어로 사용하고 있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따뜻한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었다.
피자와 파스타, 카레 등의 단품메뉴도 선택할 수 있고, 카레를 주테마로 한 세트메뉴, 커플 및 가족세트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우린 4인 가족을 위한 메뉴를 주문하니 친절하신 사장님께서 이것저것 잘 설명해주셨다. 덕분에 인도 음식점을 처음 찾은 엄마도 입맛에 따라 주문 완료.
가장 먼저 에피타이저로 인도식 요거트, 라씨. 떠먹는 요거트보다 묽어 요거트 쥬스(스무디랑은 조금 다른 느낌)라 하면 이해가 쉬울 듯 하다. 목넘김의 느낌이 좋아 부담없이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플레인, 딸기, 블루베리 중 선택할 수 있어 플레인과 블루베리를 선택했는데 개인적인 입맛은 다 다르겠지만 우리 가족의 선호도는 플레인 요거트 승!
대개 화덕은 주방 구석으로 들어가있기 마련인데 홀가장자리에 화덕이 있어 냄새로 먼저 사람들을 홀린다. 탄투리 치킨의 냄새는 정말이지 참을 수 없도록 만든다.
'세트'메뉴를 이용하면 야채 샐러드바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간혹 샐러드 추가 주문이 번거로울 때가 있어 주문하지 않고 있을 때가 있는데 이런 샐러드바 형식으로 되어 있으면 훨씬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자칫 지나칠 수 있는 치즈가루까지 뿌리는 센스~
소스 위에 치즈가루를 듬뿍 뿌리고 먹으면 더 식욕을 돋구는 샐러드가 된다.
드디어 주메뉴의 등장~
난(얇은 밀가루 전병) 2종류와 모듬 커리(치킨커리, 새우커리, 야채커리), 탄두리 치킨과 볶음밥(피자, 파스타, 볶음밥 중 선택1)으로 구성된 주메뉴에서 단연 인상적인 것은 모듬 커리. 종류별로 선택(일반/마늘)한 '난'을 커리에 찍어 먹으면 되는데 묽지 않아 빵에 잼을 발라먹는 듯한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매콤한 새우커리가 가장 좋았지만 세 가지 커리 모두 그리 강한 맛이 나는 건 아니었다.
혹여나 강한 향신료의 향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조금 약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으나 인도요리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인도요리에 대한 거부감 없이 접해볼 수 있어 첫 경험으로 좋을 것 같다. 담백하게 조리된 일반 난도 좋지만 마늘 난으로 맛을 조금 더 내어 보는 것도 좋겠다. 다음엔 치즈 난에 도전을 기약하며...
인도요리는 손으로 먹어야 제 맛!
아직 커리를 손으로 찍어 먹을 용기는 없지만 난에 찍어먹으며 인도 사람들의 흉내를 내어 본다. 다음엔 밥까지 도전? 그건 인도에 가서 해봐야겠다. ^^
난 위에 탄두리 치킨을 올려 카레와 함께 먹는 것도 별미가 될 수 있다.
우리 가족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건 탄두리 치킨!
오븐에서 구워질 때부터 냄새로 유혹하더니만 향기로운 냄새만큼 맛도 단연 으뜸이다. 잘 구워진 치킨의 색감이 붉은 접시로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다는게 살짝 아쉬움~ 다른 색의 접시에 올려져 나왔다면 더 황홀했을 듯 하다.
음식의 양이 풍부했음에도 돌아오는 길엔 탄두리 치킨을 포장까지 해왔다. 그래서 다음 날까지 행복한 식사를 할 수 있었다는 해피엔딩의 이야기!
마지막으로 야채와 해물을 함께 볶은 밥. 이즈음에선 모두 식탁 뒤로 물러나고 말았다.
3~4인 가족을 대상으로 하여 구성한 메뉴임에도 양이 너무 많아 결국 남길 수 밖에 없었다. 먹는 것엔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우리 가족인데 말이다.
식후 디저트는 커피와 허브차 중 선택할 수 있다. 커피엔 조금 깐깐한 편이라 후식으로 나오는 커피에 만족하는 경우가 드문데 이곳의 커피는 단품으로도 꽤 괜찮은 맛이었다. 사실, 이 곳에서 식사를 하고, 아래에 있는 커피명가에서 커피를 한 잔 할 예정이었으나 생각보다 훌륭한 디저트로 커피명가는 다음으로 밀려버렸다. 마지막까지 깔끔하게 끝낼 수 있는 식사여서 기분이 좋다.
연말 여기저기에서 외식도 잦아지고, 모임도 잦아지는데 특별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다면 흔하지 않는 인도요리로 스페셜하게 보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이놀자 데뷰 선정 http://enolja.com/dev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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