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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시작은 비행에서...(김해-나리타) 새벽, 어둠을 뚫고 김해공항까지 가면서 갖가지 생각이 들었다. 1년 5개월 만에 동생을 만난다는 기쁨과 우리 가족이 처음으로 함께하는 해외 나들이라는 설레임, 지난 1박 2일의 짧았던 여행으로 늘 찜찜했던 도쿄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 등등... 언제나 여행은 그 자체만으로 특별하지만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라 더 없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발걸음도 가볍게... 오랜만에 대한항공으로 이동~ 이전에 제공되었던 이어폰은 모두 수거해가더니만 언제부터인지 기념품으로 제공한단다. 개인적으로는 이어폰 형태 보다는 헤드폰 형태가 더 편안하지만 예상치 못한 순간, 요긴하게 쓰일 수 있을 듯 하다. 김해-도쿄(나리타) 구간 대한항공 기내식 김해 오전 9시 30분 출발 나리타 오후 7시 30분 출발 가는 길, 아침은 든든하게,..
왜관 베네딕도 수도원이 지닌 100년의 유산 왜관 베네딕도 수도원은 100여년 전 이 땅에 발을 딛고 "일하고 기도하라! Laborare et Orare!)"를 영적 가르침으로 하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오랜 역사도 기념할만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한국 최초의 남자 수도원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부활, 성탄 등 교회의 특별한 축일이면 TV에 자주 소개되곤 한다. 평소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곳이기에 가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많은 관심이 쏠리는 곳이기도 하다. 여러가지 이유로 적잖게 베네딕도 수도원을 방문했지만 올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은 이 곳으로 향하는 나의 마음을 늘 설레이게 한다. 모든 수도원이 그들만의 영적 지침을 두고 있지만 베네딕도 수도원의 가르침은 다른 수도회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베네딕도 성인은 세속화된 세상을 버리고 ..
작지만 알찬 즐거움을 준 홍콩 디즈니랜드(Disney Land) 디즈니의 떨림은 열차에서 시작한다?! 디즈니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을 제대로 아는 것 같다. 디즈니 리조트행 열차(지하철)를 타는 순간 디즈니의 세계로 빠져들어 버린다. 이 요~물! 디즈니 방문시 기억해야 할 것들! 입장권 미리 구입하기 입구에서 지도(guidemap)과 타임테이블(Times guide) 챙기기(* 한국어판 有) 간단한 간식거리 준비 내가 원하는 디즈니 컨셉 찾기 & FP 찾기 기념품 구입을 위한 디즈니샵 방문 Fireworks(Sleeping Beauty Castle) 시간확인 입장권은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최근 많은 여행사들에서 해외입장권 판매를 시작하면서 휴가철이 되면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할인입장권'은 기본이고, '1+1 입장권' 부터 시작..
옹핑 빌리지의 숨은 명소, 지혜의 길(Wisdom Path)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옹핑 빌리지는 신성한 고지로 모든 것이 불교와 관련된 것들로 구성된 듯 하다. 하지만 한국에서 만나는 사찰과는 많이 다른 모습. 일주문이라고 봐야 하나? 나무로 화려하게 채색된 우리 일주문만 보다가 대리석으로 사방이 으리으리하게 꾸며진 것을 보니 왠지 지나가선 안될 곳을 밟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인공적인 느낌이 강한 곳이다. 화려한 깃발이 휘날리는 청동상 입구 광장.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하곤 하던데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 것인지... 무게가 200톤이 넘고, 높이만도 30m가 넘는다는 세계 최대의 청동좌불상을 만나려면 268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뜨거운 홍콩의 태양아래 이 계단을 올라간다는 건 생각보다 힘든 일이지만 옹핑 빌리지를 찾은 이유가 여기에 있으니 의..
스카이 레일(옹핑 360) 타고 옹핑 빌리지 가는 길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스탑오버 치고 꽤 알차게 홍콩을 돌아다닌 듯 하다. 여행자가 단 몇 일만에 여행지 모두를 둘러본다는 건 어불성설이니 그런 건 꿈도 꾸지 않지만 생각보다 많은 곳들을 다닌 것 같다(물론 많이 돌아다닌다고 좋은 여행은 결코 아니지만...). 홍콩은 스쳐지나가는 곳이었지만 딱 2가지, 옹핑 빌리지에 가는 것과 디즈니에 가는 것은 나름 계획과 준비를 통해 만들어 놓은 일정이었다. 덕분에 비용이나 시간적인 면에서 도움 되는 부분이 있었다. 입구에서 부터 엄청나게 긴 줄을 만나야 했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으니... 한국에서 구입해간 티켓 덕분에 매표소 줄은 서지 않아도 되었지만 탑승을 위한 줄은 어쩔 수 없이 기다려야만 한다. 옹핑 360은 "Standard Cabin"과 "Cryst..
지겹지 않니, 청춘노릇 지겹지 않니 청춘 노릇 저자 안준희 지음 출판사 중앙북스 | 2013-09-0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위로받고, 아파하고, 흔들리며 살기엔 청춘의 오늘은 참 아까운 ... "청춘"이 세상의 화두가 된지는 꽤 시간이 지난 듯 하다. 낭만과 희망으로 가득했던 "젊음", "낭랑 18세", "꽃띠"라는 말들이 "88만원 세대", "이태백" 등에 자리를 내어주면서 세상에 발을 내딛기도 전에 "실패"를 맛보아야만 하는 "불쌍한 세대"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이들을 바라보던 기성세대들의 미안함일까, 아니면 사회변화에 대한 책임감일까. 몇 해 전부터 "불쌍한 청춘들(?)"을 향해 쏟아내는 많은 말들이 전해지기 시작했다. 때론 어르기도 하고, 때론 따끔한 채찍질을 하면서 삶의 방향제시를 비롯하여 삶의 대한 태도,..
제모습을 찾아가는 창경궁 후원 한 눈에 보기 궁궐의 가장 깊숙한 곳은 후원이 자리하고 있다. 치열하게 흘러가는 역사 속에서 그들은 숨쉴 구멍을 찾아야하지 않았을까. 개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거수 일투족이 공개되어야 하는 삶 속에서 최소한의 자유를 누리고 사생활을 보호받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일런지도 모르겠다. 그 비밀의 공간을 엿보고 싶은 마음에 궁궐의 가장 안쪽으로 걸어들어갔다. ▲ 지금도 본래의 쓰임을 다하고 있는 풍기대(바람의 방향을 측정) 창덕궁 곁에서 보조궁의 역할을 했던 창경궁도 일제시대의 수난을 피해갈 수 없었다. 내전에서 후원으로 넘어가는 길에서 부터 무참히 난도질 당한 창경궁의 모습에 가슴 한켠이 아려온다. 언뜻 보아선 보이지 않는 나무들 사이에서 성종대왕 태실을 만났다. 왕실의 대를 이을 귀한 후손이 태어나면 태반과 탯줄을 태항아리..
홍콩 야경의 두 얼굴(심포니 오브 라이트 vs 빅토리아 피크) 화려한 홍콩의 밤... "어디로 가야할까?" 단연 1순위는 빅토리아 항구에서 보는 야경일 터이다. 하지만 홍콩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빅토리아 피크도 포기할 순 없다. 같은 곳, 다른 느낌! 욕심많은 우리 자매는 하룻밤에 두 얼굴의 홍콩 야경을 모두 섭렵했다. 만남의 장소, 약속의 장소! 침사추이 시계탑은 빅토리아 하버를 따라 걷는 여행의 시작점이 된다. 어찌보면 생뚱맞아 보이기도 하고, 이 거리에서 시계탑만 툭~ 튀어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런던의 빅벤을 따라 만들었다는 말도 있고,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시작지점이라는 말도 있지만 지금은 그저 시계탑일 뿐이라는... 이 길을 따라 영화의 거리와 연인의 거리 등 침사추이 해안산책로가 이어진다...
시간이 멈춘 홍콩의 그 곳(웡타이신 사원-난리안 가든-치린 수도원) 지역에 따라 얼굴 생김새, 생활양식이나 가지고 있는 생각이 다르다 해도 어디서든 공통적으로 찾을 수 있는 것이 "행복에 대한 염원"이 아닐까 싶다. 누구든 행복한 삶을 꿈꾸며 사람도 만나고, 일도 하고, 쉼의 시간도 가지고... 궁극적으로 모든 것의 핵심에는 행복과 평안한 삶이 아닐까. 홍콩 도심에서 조금 벗어나면 사람들 마음 속 깊이 묻어둔 기원을 볼 수 있는 곳, 웡타이신 사원(Wong Tai Sin Temple)을 만날 수 있다. 여행자의 발걸음에 제동을 가하는 이곳에선 조금 걸음을 늦추어도 좋을 것 같다. ▲ 중매장이 신(Yuelao)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불교사원이 아니다. 노자를 통해 기틀을 형성한 도교의 사원으로 중국인들의 정신세계에 지금까지도 많은 영향을 미..
온 가족이 함께 떠나는 6일간의 도쿄 배낭여행 Preview 우리 가족의 첫번째 해외여행! 엄마의 건강과 체력으로 걱정이 안되는 건 아니었지만 엄마의 적극적인 의지로 배낭여행을 선택했다. 동생은 일본에, 우리는 한국에... 여행 계획을 짜기 위해 엄청난 톡을 날리며 드디어 떠나는 날. 저와 둘째는 여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엄마는 막내를 만난다는 기대로, 서로 다른 맘을 가지고 짧지 않은 여정에 올랐다. 도쿄의 한 호텔에서 만난 우리들! 1년 반만에 만남인데 10년만의 만남인듯 반가움을 나누며 우리의 여행을 시작했다. 여느 때 같으면 머리칼을 휘날리며 이리저리 휘젓고 다녔겠지만 이번에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생각했기에 한 도시공원에서 우리의 여행을 시작했다.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나온 동네주민처럼 우리도 그렇게 한번 있어보자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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