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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마을 이야기(Asia)/홍콩(Hong Kong)

옹핑 빌리지의 숨은 명소, 지혜의 길(Wisdom P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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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옹핑 빌리지는 신성한 고지로 모든 것이 불교와 관련된 것들로 구성된 듯 하다. 하지만 한국에서 만나는 사찰과는 많이 다른 모습.

일주문이라고 봐야 하나? 나무로 화려하게 채색된 우리 일주문만 보다가 대리석으로 사방이 으리으리하게 꾸며진 것을 보니 왠지 지나가선 안될 곳을 밟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인공적인 느낌이 강한 곳이다.

 

 

 

 

 

화려한 깃발이 휘날리는 청동상 입구 광장.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하곤 하던데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 것인지...

 

 

 

 

무게가 200톤이 넘고, 높이만도 30m가 넘는다는 세계 최대의 청동좌불상을 만나려면 268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뜨거운 홍콩의 태양아래 이 계단을 올라간다는 건 생각보다 힘든 일이지만 옹핑 빌리지를 찾은 이유가 여기에 있으니 의무감과 함께 올라가야 한다. 그래도 중간중간 기념촬영도 해가면서 올라가면 의외로 재밌는 일도 생긴다.

 

 

 

 

정말 거대한데... 후훗~

불상 아래는 박물관처럼 석가모니에 관련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고, 불교용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많은 종교들이 그렇지만 특히 불교의 이론은 너무나 심오하여 온전히 이해하기가 너무 힘들다. 언젠가는 불교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렇게 되면 보는 눈이 좀 달라질라나.

 

 

 

 

 

청동좌불상 바라기

불상 아래에서 석가모니에게 (충성스럽게) 뭔가를 바치고 있는 형상이다. 향도 있는 것 같고, 연꽃도 있고, 무슨 함도 있고... 예수를 찾아온 동방박사처럼 의미들이 다 있을텐데 알 수가 없어 답답하기만 하네. 그래도 상당히 리얼하게 느껴진다.

 

 

 

 

 

 

곁가지에 더 관심이 가는 나!

높은 산 위에 있으니 아래로 내려다보는 풍경이 너무도 멋지다. 지금은 불교의 어떤 말들보다 이 풍경이 내게 더 크게 다가온다. 풍경 자체가 말 그대로 힐링이다. 

 

 

 

 

 

진정한 힐링의 장소를 찾아간다.

많은 사람들이 청동좌불상 앞에서 발길을 돌리지만 조금만 걸어들어가면 좀 더 멋진 풍경과 산책길을 만나게 된다. 이 길을 만난게 참 좋았던 기억으로 남는다.

사실, 이곳까지 찾아오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기에 조용히 앉아 시간을 보내기에 이 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듯 하다. 바쁘게 살아가는 홍콩에서 꼭 필요한 곳이 아닐까 싶은데... 사람들이 찾기엔 좀 부담이 있겠다.

 

 

 

 

 

지혜의 길(Wisdom Path)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8자 모양으로 나무판자들이 줄지어져 있단다. 그 길을 따라 올라가며 판자에 적힌 부처님의 가르침을 읽으면 깊은 뜻을 알 수 있을까. 가톨릭에서 예수의 생애를 기억하며 십자가의 길을 걷듯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리며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좋다.

 

 

 

 

 

희안하게도 내가 이곳에 있는 동안 동양인 보다는 서양인들이 이곳을 더 많이 다녀갔다. 서양인들에겐 불교와 관련된 많은 것들이 신비롭게 느껴지나 보다.

산책도 하고, 명상도 하고... 그늘막에서 쉬어가기도 하고...

사람들이 많은 곳을 벗어나 이곳에서 짧은 휴식을 맛보니 다시금 여행길에 오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그러고 보면 꼭 내가 믿는 종교가 아니더라도 진정으로 친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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