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 (1096) 썸네일형 리스트형 [울란바토르] 자이산 승전 기념탑 울란바토르 시내 어디서나 보이는 탑이라더니 정말 꽤나 높은 곳에 위치해있었다. (저렇게 높은 곳에 있으니 안보일리가 없지...) 자이산 승전 기념탑은 2차대전 때 러시아와 함께 전쟁에 승리한 기념으로 만든 곳이란다. 정상에는 거대한 조각상과 둥근모양의 벽화로 이루어져 있었다. 벽화에는 공산당원들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승리를 자축(?)하는 듯한 느낌의 그림이 빙~둘러가며 있었다. 사실 엄청난 계단을 힘들게 올라간 것 치고는 조금은 허무한 마음이 드는 곳이었다. 벽화나 조각상보다는 그 곳에서 내려다보는 아래의 경치가 오히려 더 좋았다. 정상에는 우리나라 관광지처럼 음료수를 파는 사람들이 자리잡고 있었고, 몽골 아이들이 관광객들을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관광객들도 서로 몽골아이들과 사진을 찍으려 부산.. [양평] 두물머리에 피어있는 식물들 밤에 피는 수련: 8시가 되면 꽃이 핀단다. 브라질의 식물이라고 한다. 호박꽃과 같은 이미지를 풍기는데 또 무언가 다른 느낌도 가지고 있다. 꽃망울에 귀를 대면 꼭 뭔가를 이야기해줄 것 같다. 땅을 향하고 있는 꽃망울이 땅의 소리를 담아 하늘로 들려주려나... 베고니아는 여러종을 가지고 있는 꽃이다. 얼마전 우리 집에도 베고니아가 한그루 이사왔다. 사철베고니아라는데... 프랑스산이라 옛날 흔치 않았던 베고니아를 용인자연농원 식물원에서 엄마가 처음보셨단다. 그 때를 잊지 못해 한그루 가지고 오셨는데 별로 이쁘지 않다고 투덜했었는데 이 베고니아를 보니 입이 쑥~ 들어가버린다. 색과 모양이 나를 부끄럽게 만든다. 뭘까요? 길가에 핀 꽃... 양수리 주변은 자연학습장으로 손색이 없을만큼 아름답다. 그리고 볼거리.. [파리] 세느강에 비치는 파리의 야경 마레지구를 살짝 빠져나오면 조금씩 세느강과 가까워진다.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해의 여운과 밤하늘이 서로 자리다툼을 하고 있다. 어둠과 밝은 해, 하늘... 그들은 서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고 있을지 몰라도 보는 사람들은 찬사를 내뱉을 수 밖에 없다. 이 모습을 보고 감동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으랴. 포장마차인가? 이 그림만 살짝 잘라 집에 갖다 걸어놓고 싶다. 에펠탑은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구나. 파리가 세계 여행객이 찾는 1위 관광지 자리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밤의 모습일 것 같다. 관광객들에게 밤은 짧으면 짧을수록 좋게만 느껴진다. 상대적으로 낮의 길이가 길어질 수 있을테니까. 그렇잖아도 짧은 시간에 많은 것들을 봐야하는데 그만큼 밝게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좋은 .. [나가사키] 막시밀리안 콜베신부님 기념관 두 분은 이 곳에서 이렇게 만나셨다. 이 곳의 내부는 콜베신부님의 흔적으로 가득채워져 있다. 일본에 도착하여 일본판 [성모의 기사]를 출간할 때 사용한 인쇄기부터 그분이 생활하셨던 방, 물건 모두가 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한 가정의 가장을 대신해 죽음을 선택할 때의 모습과 콜베신부님으로 인해 목숨을 건진 사람(가요비니체코)의 실제 사진 폴란드 출신의 콜베신부님은 16세에 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에 입회하여 '막시밀리아노'라는 수도명을 받았다. 1917년 원죄없으신 성모 기사회를 창설하여 [성모기사]라는 소식지를 발간한다. 그 와중에 몸이 허약해 몇 번의 휴양을 가지지만 끊임없는 활동을 해나갔다. 6년간 일본에 머무른 후 폴란드로 돌아가지만 2차대전이 시작되고 1939년(1차, 1941년 2차) 독일 나.. [울란바토르] 몽골에서 유목민으로 살기 현대 사람들에게 유목민이라는 말은 어떤 의미를 던져주고 있을까? 실상 과거 만연했던 유목민의 개념은 이미 사라졌지만 현대에는 또다른 형태의 유목민이 생겨나고 있다. 디지털 유목민, 글로벌 유목민... 늘 틀에 박힌 생활을 하다보니 편안한 내생활 보다는 유목민의 생활이 부러워지기도 한다. 하지만 내게 동경의 대상인 유목생활이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말 그대로 삶의 전쟁터가 된다. 힘겹고, 치열한 전쟁터. 그래도 잠시나마 유목민의 흉내를 한번 내어보고 싶다. 첫번째 유목민 흉내내기 - 말타기 일단 진정한 유목민이 되기 위해서는 말을 타야한다. '몽골에서 말을 타보지 않고서는 몽골에 왔다고 말을 하지 말아'라는 말(?)처럼 적어도 한번 정도는 말을 타줘야 한다. ^^ 초원에서는 누가 주인인지도 모.. [나가사키] 성모의 기사회 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리더니 차에 올라타고는 완전히 우두두둑~~ 비가 내린다. 결코 무난한 일정이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일찌감치 알아챘어야 했다. 여기서 5분도 안걸린다. 거리는 가깝지만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면 입구에서 왼쪽으로 콜베 신부님을 기념한 자그마한 경당이 있다. 콜베 신부님께서 [원죄 없으신 성모기사회]를 창설한 후 포교활동을 하기 위해 1930년 제노 수사님과 함께 나가사키를 찾아 오무라 성당 근처에서 생활하면서 신학생 교육을 하였다. 그리고 일본에 도착한지 한 달 만에 일본어로 된 [성모의 기사]를 출판하기도 했다. 신부님은 6년동안 일본에서 활동하다가 폴란드로 돌아가 아우슈비츠에서 47세로 세상을 떠나셨다. (신부님에 대해서는 뒤에서 더~ 자세히) 다른 성당들에.. [양평] 두물머리에선 신선노름하고 싶다. 경기도 양평의 두물머리 남한강과 북한강 두 갈래의 물이 만나게되는 정점 - 양수리 두물머리 양수리에 있는 외가에서 아침일찍 외삼촌께서 우리를 깨우신다. 멀리 있는 외가라 예전만큼 자주 들르지못해 오랜만에 온 조카들에게 뭔가 좋은 것을 해줘야겠다고 생각하셨나보다. 일어나서 얼굴만 겨우 씻고 달려나와 간 곳은 5분거리도 되지 않는 두물머리다. 양평엔 몇 번 다녀갔었지만 여유롭게 둘러볼 시간은 없었다. 이번엔 '이 주변을 살펴보리라' 작정하고 온 길이라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했다. 일찍이었는데도 카메라를 들고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많다. 삼촌말씀으로는 사진을 취미로, 전문으로 하는 사람치고 이곳을 안와본 사람은 별로 없다고 하신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고... 분위기가 참 좋다. 조금 더 일찍.. [일본 시마바라] 코와키엔 호텔 1급 온천호텔로 운젠화산이 폭발했을 때 일본 천황이 머물며 피해복구 상황을 둘러보았던 곳으로 유명하단다. 혹시나하고 가져간 여행책자에도 소개된 호텔이었다. 호텔 로비에 천황이 왔다갔다는 기념싸인(?)도 있었다. 작지만 수영장도 있고(비록 이용해보진 못했지만), 노천탕이 마련되어 있다. 노천탕은 바다를 향해 나 있어 바다풍경을 보면서 온천을 즐길 수 있고 (간혹 배가 들어온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금새 극복할 수 있었다-완전무시), 작은 냉탕은 시마바라에서 자랑하는 철분 온천수도 있다. 쇠냄새를 맡는게 조금은 거북한 감이 있었지만 물의 질은 좋았던 것 같다. 동행한 일행 중 아토피가 아주 심한 친구가 있었는데 2번의 온천욕으로 몸이 말끔해졌으니 말이다. 여기서 묵을 때만해도 이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 나.. [파리] 마레지구를 우리동네 골목처럼 누비기 [마레지구 Le Marais] 파리 여행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지역 중 하나가 '마레지구'이다. 특이한 상점들과 아름다운 카페들이 즐비해있는 이 곳은 거미줄처럼 골목들이 이어져있다. 이 곳에서는 상점들과 판매하는 상품들을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지만 이 곳을 오가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꽤나 즐거운 일이다. 특히 파리의 유대인 지구라고 할 수 있을만큼 유대인들을 상징하는 별모양을 새긴 상점들도 많이 볼 수 있다. 멀지 않은 곳에 피카소 미술관도 함께 찾을 수 있다. 마레지구는 그 옛날 귀족들이 생활하던 곳이라고 한다. 그런 명성에 맞게 오래된 유서깊은 건물들이 많다. 분위기가 다른 까페들은 그날의 기분에 따라 골라잡아 들어가 허전한 마음을 채울 수도 있을 것 같고, 행복함을 함께 나눌 수도 있.. [시마바라] 시마바라 성당 이 곳에서 첫째날을 마무리하며 미사를 드렸다. 정해진 미사시간이 촉박하여 들어가면서 '전체 전경사진은 나오면서 찍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미사를 드리고 나오니 컴컴한 밤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위의 두번째 전경사진은 [축복 속으로(blog.daum.net/inbene)]에서 퍼왔어요. ^^ 성당 앞마당에 우리 나라 성당에서처럼 성모상이 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나라 성당들은 입구에 성모상이 있는데 내가 갔었던 유럽에서는 그런 성당을 보지 못했다(대개 유럽의 성당은 길 앞에 그냥 바로 성당이 있었다.). 일본은 우리와 비슷한데... 이유가 있을까? 하기야 중국 청도에 있는 성당도 그랬던 것 같다. 무슨 이유가 있을까? 왜 다르지? 모르겠네. 시마바라는 우리 나라로 치면 민중봉기 정도로 볼 수 있는 [시마바.. 이전 1 ···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1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