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보기

(1096)
[울란바토르] 가나안 복지센터에서 몽골에 '복지'를 전하다. 울란바토르에서 20분정도 가면 바양허셔라는 곳이 있다. 일반 주택과 게르가 섞여있는 마을 산언덕에 보면 가나안복지센터가 나온다. 생긴 형태가 그 곳에 있는 다른 주택들과는 조금 달라 멀리에서도 알아볼 수 있는 곳이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게르에서 생활하지만 지금은 조금씩 정착민들이 늘어나고 있단다. 그래서 나무판자로 만든 집들이 간혹 보인다. 가나안 복지센터는 몽골에 계시는 신부님의 본거지라 할 수 있다. 통나무 하나하나 신부님께서 구해오셔서 손수 지으신 집이다. 그래서 더 애착을 보이시는 것 같다. 난 잠시지만 2층에서 지낼 수 있었다. ^^ 빨간 지붕은 복지센터 사무실과 강당이 마련되어 있다. 몽골 아이들이 이곳에서 교육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 앞마당에서는 운동을... (우리로 ..
[남해] 다랭이 마을 남해의 다랭이 마을은 한쪽 절벽 비탈에 이루어놓은 마을이다. 블럭을 쌓아 그냥 슬쩍 올려다 놓은 것만 같다. 농사도 계단식으로 되어 있는 논과 밭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데 이것을 다랭이 논이라 한단다. 요즘은 관광지로 각광을 받아 마을 주변에 허브나무도 꽤 많이 심어두었다. 어딜가든 허브하면 사족을 못쓰는 터라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다. 친환경 농업을 추구하는 곳으로 아이들의 체험학습 장소로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곳이다. 남해바다는 우리가 초등학교 때 배운 것처럼 해안선이 아주 복잡했다. 그리고 눈에 보일 만큼 극명한 차를 보이는 조수간만의 차... 멋진 리아스식 해안, 다도해... 동해안을 끼고 살았던 나에게는 모두가 새로운 환경이다. 남해를 갈 때에는 반드시 남해군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다리를 빼먹어..
[울란바토르] 노동의 소중함 그래도 명색이 자원봉사였는데 그에 걸맞는 행동을 해야겠지. 우리에게 주어진 첫번째 작업은 감자밭 흙고르기였다. 워낙에 건조하고 바람이 많은 날씨다 보니 마른 흙들이 바람에 날려 감자열매가 자꾸 햇빛에 드러나 새파랗게 변해 먹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몽골에서는 육류의 가격보다 채소류, 과일류, 곡류의 가격이 훨씬 더 비싸다. 우리는 흙을 퍼서 감자를 덮어주는 간단한(?) 작업을 했다. 능숙한 솜씨로(^^;;) 오전내에 마무리하고 다음 작업으로 이동~ 다음작업은 밀밭에 잡초 뽑기! 70만평이나 되는 밀밭에 잡초를 뽑아야 한다. 너무나 어마어마한 넓이를 우리가 해낼 수 있으리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완전히 다 끝낸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해냈다. 잡초를 뽑은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눈으로 표..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Opera Garnier)의 거대함에 놀라다 “요컨대 그 오페라 극장은 예술을 신으로 섬기는 신전과 같다.” - 샤를 가르니에 오페라 가르니에, 오페라 극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샤를 가르니에(Charles Garnier)의 작품으로 1862년 착공하여 1875년 완공되었다. 이때 가르니에는 무명이었는데도 불구하고 171명의 경쟁을 뚫고 공모에서 선정되었다. 죄석이 총 2200개가 넘고, 등장인물이 한번에 450명까지 출연할 수 있다고 한다. 무대 규모로는 세계 최대를 자랑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곳이 유명해진 것은 건물의 화려함과 아름다움일 수도 있지만 샤갈이 그린 객석의 천정화와 4대 뮤지컬 중 하나인 오페라 유령의 배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물랑루즈를 지나 한참을 걸어갔다. 정말이지 동물적인 감각만으로 내려간 것 같다. 물론 지도가 있었지만 '그..
[울란바토르] 내가 머무른 곳 근 보름간 몽골에 있으면서 3분의 2이상의 시간을 여기에서 보냈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30분여분 떨어진 곳이다. 우리를 불러주신 신부님께서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드신 아주 귀한 곳이다. 가축들도 키우고, 농사도 짓고... 이렇게하면서 몽골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고, 생활터전을 만들어주는 것이 그 곳에 계시는 신부님께서 하시는 일이다. 울란바토르에서는 우물을 파서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그림같은 곳에서 오랜시간을 보내고 왔다. 왼쪽 끝에 보이는 동그란 것이 물탱크이다. 우물을 파서 저기에 저장해뒀다가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강수량이 많지 않아 몽골에서는 물이 아주 귀한 곳이다. 조그만 아이들도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물을 퍼오는 곳이라고 한다. 아무 생각없이 물을 사용했던 것이 너..
[울란바토르] 초원을 뛰어놀다. 처음 만나는 초원의 모습에 완전 반해버렸다. 봐도봐도 끝이 없고, 발길 닿는 곳이 길이고, 온 천지 푸른 색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리까지 펼쳐져있는 모습을 한번 보면 반하지 않을 사람이 없다. 속이 확~ 터진 것같은 느낌으로 세상에 대한 걱정 한점 없이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이곳 몽골인 것만 같았다. 마을이라고 하기엔 어색해 보이지만 아직까지 유목민의 생활습성이 남아있는 터라 봄이 되면 초원으로 찾아와 집을 짓고 살다가 가을이 오면 조금이라도 따뜻한 곳을 찾아 이동한단다. 그래서 집도 빨리 만들고 빨리 접어(어떤 표현이 적절할지 몰라...) 이동이 편한 형태로 만든다. 사람들이 모여 집을 짓고 살아가는 곳이 마을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는 반면 띄엄띄엄 한 두집만 있는 마을(?)도 ..
[울란바토르] 수채화 같은 몽골의 하늘 몽골하늘은 어느 방향에서 보든, 어떤 모습을 보든 모두 아름답다.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다. 몽골은 여름의 거의 대부분 날들이 이런 하늘을 가진다. 보름가까이 이 곳에서 지내면서 늘 파란하늘과 흰구름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그리고 밤이 되면 크고 밝은 달빛과 함께... 한번은 보름달이 떴는데 정말 너무 큰 달이었다. 우리나라에서 하늘 저멀리 떠 있는 달이 아니라 바로 눈 앞에 있는 달. 구름도 살짝 하늘을 향해 뛰면 잡을 수 있는 솜사탕같은 구름이 많았고, 땅에는 햇빛에 비친 구름의 그림자가 비칠 정도로 가까이 있었다. '몽골이 정말 고원지대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지. 그래서 그 곳에서 하늘을 향해 얼마나 뛰었는지 모른다. 혹여나 해나 구름이 내 손에 닿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울란바토르] 징기스칸 공항에 도착하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한지 3시간여만에 몽골 울란바토르 징기스칸 공항에 도착했다. 인천에서의 출발이 정해진 시간보다 1시간 조금 넘게 지체가 되어 도착도 조금 늦었는데 마중나와있는 분들이 좀 힘드셨을 것 같다. 징기스칸 공항은 항상 밤에만 가게 되어 주변 모습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도착도 캄캄한 밤, 출발도 캄캄한 밤. 원래는 울란바토르 공항이었는데 올해 몽골제국건국 800주년을 기념하여 징기스칸 공항으로 이름을 바꾸었단다. 몽골은 징기스칸을 앞세워 그들의 나라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무지하게 노력하는 듯 보였다. 여기저기 징기스칸을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었기 때문에... 8월 초순 한창 더운 날씨였지만 몽골에 발을 내딪자 너무 추워 긴팔의 옷을 꺼내입고 첫인사를 했다. 원래 비가 잘 내리지 않는 곳(연평..
[파리] 몽마르뜨에서 물랑루즈까지 물랑루즈 19세기 말부터 현재까지 파리의 밤문화를 이끌고 있는 카바레 붉은(Rouge) 풍차(Moulin) 메트로 2호선을 타고 블랑슈역에서 내리면 바로 눈 앞에 보인다. 무희들의 캉캉춤이 유명하지만 쇼관람료가 싸지 않다. 붉은 풍차만 1885년 만들어진 골동품이고 나머진 새롭게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테르트르 광장에서 초상화 한편 그리고 나니 엄청 시간이 지나버렸다. 벌써 점심시간... 배는 고프지만 왠지 유명 관광단지라 비쌀거라 예상하고 이 곳에서의 식사를 포기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았다. 여기 까페들은 10유로 내에서 본식과 후식까지 나온다고 광고해놓았었는데 좀더 싸게 먹어볼 거라고 갔던 곳에서는 달랑 스파게티만 13유로정도 했었다. 잘해보겠다고 하는 일이 꼭 이렇게 뒤통수를 때리는 일이 있다. ..
[파리] 테르트르 광장-예술가의 꿈을 담다 [테르트르 광장의 예술가들] 사크레쾨르 대성당에서 나와 뒤쪽으로 살짝 돌아 왼쪽으로 쭉~ 길을 따라가면 서쪽편에 테르트르 광장이 나온다. 몽마르뜨하면 떠올릴 수 있는 화가들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 여기이다. 그냥 나와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프랑스 예술협회에 등록되어 화가등록증을 가진 사람들이다. 음악과 그림이 함께하는 곳, 더불어 카페에서 이를 감상할 수 있는 곳, 그 곳이 테르트르 광장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자신의 혼을 다해 하나의 작품을 토해내는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통해 유일한 기념을 갖고자하는 관광객의 마음이 이곳에서 충돌해서 일까 입구부터 뜨거운 기운이 느껴진다. 그래서 쉽사리 들어가지 못한다. 예술엔 남녀가 없고, 나이도 없다. 풍경이면 풍경, 인물이면 ..

인스타그램 구독 facebook구독 트위터 구독 email보내기 브런치 구독

colorful png from pngtree.com/

DNS server, DNS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