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보기

(1096)
[파리] 퐁피두 문화센터에서의 잡다한 생각들 “우리는 결정을 내렸다. 이 모든 것을 그대로 보여줄 것인가, 아니면 허구적 파사드로 가릴 것인가? 우리의 설계는 바로 그것이었다! 절대적인 단순함이었다.” - 렌초 피아노, 에서 인용, 1994년 국립현대미술관 퐁피두센터의 '퐁피두'는 건물을 지을 당시 대통령의 이름이다(1969년 착공하여 1977년 완공, 지상 6층, 지하2층). 하지만 그것보다 이곳이 더 관심을 받는 이유는 독특한 디자인 때문이다. 외벽은 하나의 건물이 완공되었다고 하기 보다는 건물을 짓기 위한 뼈대만을 형성해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마티스, 칸딘스키, 몬드리안, 피카소, 미로, 앤디 워홀과 같은 현대 미술의 거장들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무료로 무선인터넷도 사용가능하다. 시청광장을 빠져나와 한참을 골목 속을 헤매며 다녔다(하루..
[시마바라] 운젠지옥과 순교지 일본을 찾는 관광객들이 거의 빼먹지 않고 한번쯤은 방문하는 곳이 '지옥'이라는 곳이다. 일본의 화산지역에는 '지옥'이라는 명칭이 거의 다 붙어있다. 땅아래에서 솟아오르는 뜨거운 증기와 물이 꼭 상상 속의 지옥과 같은 모습이라 그렇게 명칭화한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입구부터 유황 냄새가 엄청나게 풍겨서 안내문이 없어도 온천지대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유황냄새는 정말 만만찮다. 거기다 참을 수 없는 후덥지근함이란...) 워낙에 유명한 관광지라 전세계 관광객들의 끊임없는 발걸음이 이어지는 곳이다. 물론 우리가 갔을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 곳은 몇 년전에도 화산의 폭발이 있을 정도로 현재에도 화산작용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다. 말그대로 휴화산이다. 날씨도 후덥지근한데 온천의 열기가 ..
[시마바라] 운젠지옥으로 향하는 길 일본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구석구석에 박혀있는 Familymart였다. 정말 시골로 들어가도 없는 곳이 없었다. 그제서야 Familymart가 일본의 프렌차이즈 기업이라는 것을 알았다. 우리나라 소유의 기업이 아닐거라는 생각은 편의점이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생각했었지만 일본에 본거지를 두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하지 못했다. 알고보니 북한에까지 진출해있다고 한다. 개성과 금강산 관광단지에... 대단한 사업수완을 가진 기업이다. 일본에서 우리나라에 24시간 편의점으로는 처음 들어온(?) 로손도 만날 수 있었다. 자판기의 천국이면서 또 편의점의 천국인듯 하다. 운젠지옥으로 향하면서 중간에서 한번 쉰 휴게소였는데 이 곳의 아이스크림이 맛있다고 가이드분께서 추천해주셨다. 그래서 우리 돈으로 300..
[남해] 독일인 마을 남해 독일인마을 아주 오래 전 TV에서 방영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독일인 노부부에 대한 주제였는데 그들이 이곳에서 산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한국전쟁 때 우리나라로 온 독일인, 60-70년대 독일로 갔었던 광부와 간호사들이 돌아와 마을을 형성하였다. 집을 짓는데 드는 재료 하나하나도 독일에서 실어올 정도로 그 곳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이루어진 마을이다. 그 TV프로그램을 보면서 꼭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남해에 오게된 이번기회에 무리를 해서라도 드르고 싶었던 곳이기도 하다. 그때 봤었던 느낌과는 많이 달랐지만 유럽에 대한 향수(?)를 가진 나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대개 일반 가정집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간혹 관광객들을 위한 펜션도 있고, 독일 본국으로 여행 또는 다..
[울란바토르] 해질녘의 모습을 담다. 눈으로 보고 마음에 담은 저녁 풍경 몽골 노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보통 9시쯤되면 해가 지기 시작한다. 노을의 절정은 9시에서 10시 사이가 최고다. 우리는 늘 9시부터 미사가 있어 미사가 시작할 때쯤 해가 지기 시작해 미사가 끝나고 나면 노을이 다지고 없다. 그래서 완전히 그 아름다움을 담은 사진이 없다. 화려한 야경은 없지만 충분히 아름답다.
[오무라] 호코바루 성지 버스에서 내려 호코바루 성지로 가는 길에 만난 집들이다. 일본 주택과의 첫 만남이라고 해도 되겠다. 일본의 소규모화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보게되니 이 국가의 국민성, 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보이는 집의 규모가 작다는 것에 놀랐지만 나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그 작은 규모에서도 갖출 건 갖추었다는 사실이다. 대문에서 1m정도 밖에 안떨어져보이는 현관까지의 길에 주차장이 있고, 화단이 있다. 물론 주차되어 있는 차들은 우리나라의 경차정도 되는 크기의 차였지만... 더 놀라운 것은 화단에 온갖 꽃들이 만발해 있다는 것이다. 작은 공간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그들의 여유로움이 일본에 대한 마음을 조금씩 열게 만드는 것 같다. 부엉이는 복을 상징하는 상징물. 그래서인가, 담..
[울란바토르] 몽골 국립공원 테를지 테를지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조금씩 자태를 보이는 물줄기가 너무 반갑다. 드디어 테를지로~ 물이 생각보다 너무 차다. 테를지를 배경으로... 테를지 가까운 곳에 있는 골프장 골프장 가격이 너무 싸다. 그래서인지 꼬마들도 골프를 친다. 이 초원이 다 골프장으로 바뀌는건 아니겠지? 골프인들에게는 천국으로 보일 것 같다. 자연 골프장!
[후쿠오카] 일본과의 첫 대면 - 하카타 항 부산국제항을 떠나 후쿠오카의 하카타항으로 향하다. 오래 전부터 계획되어 있던 일정이었지만 일본에 대한 무의식적 인식의 영향일까 그다지 설레임은 없었던 것 같다. 단지 나가이 다카시와 엔도 슈사쿠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좀 가지고 있었지만. 집단무의식이란 참 무서운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가이드가 후쿠오카에 도착해 버스로 이동하면서 단순히 우리가 가진 일본에 대한 인식, 편견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 그 사람들을 보고 인식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는데 나에게 4일의 시간은 오랜 시간동안 박혀있던 편견을 버리기엔 짧은 시간이었던 듯 하다. 물론 약간의 변화는 있었지만... 마음으로는 먼 나라이지만 정말 가까운 나라였다. 대구에서 서울까지보다도 훨씬 가까운... 후쿠오카 야후돔 지나가다 뭔가 심..
[울란바토르] 몽골 최대 관광지 테를지에 가다 몽골 국립공원 테를지를 가는 길목에 있는 관광지들 나무로 만들어진 다리이다. 내가 가기 1년 전 다리가 무너져서 다시 수리했단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약간 겁이 나기도 했다. 흔들흔들하는게... 그래도 너무 운치있지 않는가... 고속도로라고해서 도로사정이 나은 편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것은 가장 좋은 상태의 고속도로라고 볼 수 있다. 간혹 중간중간 포장되지 않은 비포장 도로도 나온다. 정말 몽골은 가는게 그대로 길이 된다. 그 보다 더 인상깊은 것은 고속도로 톨게이트이다. 우리나라처럼 통행료가 정해져있지도 않다. 받는 사람 맘이다. ㅋㅋ 말만 잘하면 통행료도 깎아준다. 이런 광경은 몽골에서 더 이상 새로운 풍경이 아니다. 너무 자유롭고 자연스러워 보인다. 몽골이라고해서 초원만 있는 것은 아니..
[파리] 시청사의 위엄에 주눅들다. 13세기부터 존재했었떤 곳으로 역사적으로 아주 의미있는 곳인 것 같다. 13세기이면 우리나라는 고려시대인데... 고려시대에 이런 건물을 지었다는 것이 상상도 어렵다. 현재처럼 시청으로 사용된 것은 프랑스 혁명 이후 재건되고 나서부터이다. 중앙부의 시계 밑에는 자유, 평등, 박애가 새겨져 있다.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을 보고 처음엔 시청사일거라 예상했었지만 호텔이라 적힌 것을 보고 '아~ 호텔이구나. 대단하네'라는 생각을 했었다. 무식이 완전 탈로나 버린다. 원어로 Hotel de Ville라고 되어있어 호텔인줄만 알았는데 돌아와서 이 곳이 다시 시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도 용케 사진 한장은 건졌네. 각도에 따라 파란하늘이 보이기도 하고, 노을이 보이기도 한다. 신비스런 파리의 하늘이..

인스타그램 구독 facebook구독 트위터 구독 email보내기 브런치 구독

colorful png from pngtree.com/

DNS server, DNS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