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리더니 차에 올라타고는 완전히 우두두둑~~ 비가 내린다.
결코 무난한 일정이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일찌감치 알아챘어야 했다.
<성모 기사회와 콜베신부님 기념관 안내문>
여기서 5분도 안걸린다. 거리는 가깝지만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다.
<성모 기사회>
<성모기사회 기념성당 입구>
성당 안으로 들어가면 입구에서 왼쪽으로 콜베 신부님을 기념한 자그마한 경당이 있다. 콜베 신부님께서 [원죄 없으신 성모기사회]를 창설한 후 포교활동을 하기 위해 1930년 제노 수사님과 함께 나가사키를 찾아 오무라 성당 근처에서 생활하면서 신학생 교육을 하였다. 그리고 일본에 도착한지 한 달 만에 일본어로 된 [성모의 기사]를 출판하기도 했다. 신부님은 6년동안 일본에서 활동하다가 폴란드로 돌아가 아우슈비츠에서 47세로 세상을 떠나셨다. (신부님에 대해서는 뒤에서 더~ 자세히)
<성당>
다른 성당들에 비해 수도원 성당치고는 좀 큰듯 느껴졌다. 물론 우리 성당으로 본다면 이 정도 규모는 흔하지만 일본의 성당은 다 작았던 것을 기억할 때 그랬다는 것이다.
<경당 내 모습>
성당 안에서 다시 경당으로 들어오면 기도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살아계실 때 일정에도 없는 이 곳을 방문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곳에 계실땐 항상 여기에서 기도하셨다고... 내 짧은 생각으론 콜베신부님과 같은 폴란드인이었으니 감회가 더 새로웠을 것 같다. (우리가 외국에서 알지 못하는 우리나라 사람을 만나도 그리 반가운데 하물며 이 대단하신 분을...) 왼쪽 사진이 교황님께서 기도하신 곳이라고 기념하고 있다. 교황님께서 방문하신 곳이면 대부분이 그 분의 흉상과 자리, 좌석 등을 기념으로 보관하고 있다. (신자가 아닌 사람들이 보면 우스워보일지 모르겠지만 가톨릭에서는 교회의 수장이니 가능한 일이다.)
왼쪽사진의 원통 안에는 콜베신부님의 수염 하나가 남아있다. 겨우 이 수염 하나를 발견했다고... 돋보기로 봐야 겨우 보인다.
<콜베 신부님의 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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