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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마을 이야기(Japan)/나가사키(長崎)성지순례

[시마바라] 시마바라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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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바라 성당의 탑부분>

 

<시마바라 성당 전경>

곳에서 첫째날을 마무리하며 미사를 드렸다. 정해진 미사시간이 촉박하여 들어가면서 '전체 전경사진은 나오면서 찍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미사를 드리고 나오니 컴컴한 밤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위의 두번째 전경사진은 [축복 속으로(blog.daum.net/inbene)]에서 퍼왔어요. ^^

 

<성당 앞마당>


당 앞마당에 우리 나라 성당에서처럼 성모상이 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나라 성당들은 입구에 성모상이 있는데 내가 갔었던 유럽에서는 그런 성당을 보지 못했다(대개 유럽의 성당은 길 앞에 그냥 바로 성당이 있었다.). 일본은 우리와 비슷한데... 이유가 있을까? 하기야 중국 청도에 있는 성당도 그랬던 것 같다. 무슨 이유가 있을까? 왜 다르지? 모르겠네.

 

시마바라는 우리 나라로 치면 민중봉기 정도로 볼 수 있는 [시마바라의 난]이 유명하다.

 

도시대의 시마바라에서는 신자였던 고니시 유키나가가 영주로 있던 탓에 신자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그 시절 일본에서는 영주를 온전히 따르게 된단다. 그래서 대부분이 신자였다고... 하지만 그가 죽고 난 후 새로운 영주는 성을 짓기 위해 무거운 세금을 백성들에게 부과하였고,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가톨릭 탄압정책에 따라 신자들을 가혹하게 탄압하였다. 이에 불만을 품은 시마바라 백성들이 시마바라의 난을 일으키게 된다.
3만이 넘는 많은 백성들이 참가했는데 그 중에서도 16살의 '야마쿠사 시로'라는 소년이 총대장으로 치열하게 싸우게 된다. 결국 정부의 군인들을 당해내지 못하고 모두 순교하고 말았는데 그 사람들이 죽은 후 살피니 입에서 십자가와 메달이 나왔다고 한다. 성체를 대신해서... 이때 총대장이었던 야마쿠사 시로는 기적을 일으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어져 지금까지도 영화나 만화의 소재로 일본인들에게 친근하다고 한다.
야마쿠사... 16살... 중3이다.  


<야마쿠사 시로>

  

<성당의 전면>


당은 온통 나무로 둘러싸여 포근한 느낌을 준다. 전면에 보이는 물결무늬와 동그라미가 어떤 의미가 있다고 가이드분이 설명한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난다. ^^;

 

<성당의 스테인글라스>

  



마바라 성당의 스테인글라스는 일본의 기리시탄 박해모습을 그대로 묘사하고 있다. 세로 스테인글라스를 살피면
첫번째 스테인글라스는 기리스탄들을 잡아 절벽에서 빠뜨리는 것이다. 사실 기억이 조금 가물가물한데 운젠을 말하는 것이었던 것 같은데 정확하게 기억이 안난다.
두번째 스테인글라스는 기리스탄들을 화형하는 장면이다. 첫번째 아이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이 너무 마음 아프다.
세번째 스테인글라스는 바오로 우치보리사쿠에몬에게 배교를 강요했지만 그 말을 듣지 않아 그의 아들에게 해를 가하는 모습이다. 바오로 우치보리에게 배교하지 않으면 손가락을 자른다고 했으나 그는 자신의 10개의 손가락이 다 잘린다해도 배교하지 않겠다고 했고, 그래서 박해자들은 바다에 배를 두척 띄어 놓고 한 척은 바오로 우치보리를, 한 척에는 그의 아들 셋을 태우고 배교하지 않으면 아들의 손가락을 자른다고 협박했다. 아들을 생각하며 괴로워하고 있는 그에게 아들들은 괜찮다고 하며, 손가락이 잘리는 고통을 받으면서도 하늘을 우러렀다고 한다. 결국 손가락을 다 잘라버리고나서 세 아들을 묶어 바다에 던졌고, 바오로 우치보리는 운젠에서 순교했다고 한다. 

아서 잘 보이진 않지만 가로 스테인글라스에는 천정 4소년 사절단의 모습이 보인다.
로마교황청에 일본교회의 실상을 알리고자 뽑힌 4명의 학생으로 로마에서 교황님을 알현하고 난 뒤 3년간 머물면서 유럽인들에게 극진한 대접을 받으면서 그 곳의 문화와 기술을 익히고 일본으로 돌아왔다. 사제가 되어 일본으로 돌아온 때가 기리스탄에 대한 박해가 아주 심했던 때였지만 잠복 기리스탄들을 위한 사목활동을 하다가 다른 선교사들과 함께 체포되었다한다.

 

<천정 4소년 사절단>

  

 

  

<제대의 모습>


제대 아래 조각상도 의미가 있었는데... 넘 오래 정리하지 못한 것 같다.
이 성당의 입구에서도 이 조각상이 있었던 것 같다.

 



리가 갔을 때 시복식 준비로 대부분의 성당에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얼마나 기쁠까. 하루 빨리 우리나라의 순교자들도 성인의 반열에 오를 수 있기를 바라며 미사드렸다. 미사를 할때 보니 제대 뒤쪽 아래로 조그맣게 난 창이 있었는데 그 창 밖에 작은 성상들이 정렬되어 있었다. 미사 중이라 다가가보진 못했지만 아마도 성인들의 모습이리라.

 

 

 

  

 

피곤한 하루였지만 하루를 미사로 마무리하며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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