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eworld (248) 썸네일형 리스트형 색다른 연극, 진아 in NewYork(대구)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 2011. 4. 30 누구에게나 만나면 기분좋은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언제 만나도 기분 좋은 사람, 한참은 보지 않아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 내게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 같은 일에 종사하며,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고충을 알아주고, 힘과 용기가 되어 주는 사람들. 오랜만에 그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기쁜 소식을 들었다. 오래 전부터 꿈꾸어오던 일을 실행에 옮기게 되었단 소식이다. 기꺼이 축하와 축복의 인사를 나누고 싶고, 이 좋은 소식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13년 전 아버지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집을 나온 진숙은 청소년 쉼터를 전전하다가 마이클 영화사 대표인 마이클 브론스키를 만나 뉴욕으로 간다. 뉴욕에 도착한 진숙은 자.. 베로나에서 온 편지(Newsletter Arena di Verona) Newsletter Arena Dear Spectator, little more than two months to go for the inauguration of the 89th Opera Festival at the Verona Arena, and the preparations are well underway to get the largest open-air stage in the world ready for the event. The Arena amphitheatre with its millenary stones will once again witness the colossal scenography, exciting atmosphere and beautiful singing in a blaze of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2010. 11. 5 대구계명아트센터 윤영석(팬텀), 최현주(크리스틴), 손준호(라울) 근 6개월이 지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이제와서 포스팅 하는 이유는... 오늘 낮에 읽은 책의 한 구절 "내러티브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이해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인간의 경험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내러티브는 인간 경험에 가장 가까이 있고, 따라서 그 경험을 왜곡시키지 않는다." 때문이다. 나의 지난 시간들이 과거가 되면서 변형되거나 잊혀지는 것이 싫었고, 내 삶의 흔적을 나의 목소리(하나의 내러티브)로 재구성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블로그를 만들어 운영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더 얻고자 했던 것은 글쓰기의 연습장으로 쌓여가는 만큼 나아질 수 있을 것.. [리기산] 알프스 자락에서 걷기여행의 매력에 빠지다. 여기를 봐도 산, 저기를 봐도 산... 사방이 산이다. 8월 초, 한여름에 보는 산의 모습이 이렇게 다채로울 수 있다는 것에 감탄한다. 알프스의 산은 언제나 하얀 눈으로 덮여있는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푸른 산도 있구나 싶다. 저 멀리 하얀 눈에 덮인 산이 원래 내가 원했던 풍경이지만 지금은 리기의 모습에 푹~ 빠져버렸다. 굳이 흰 눈이 아니어도 좋다. 이 곳에 빠져 있을 수만 있다면... 아무리 좋아도 이 곳에서 살 순 없지 않는가. 한번에 내려오기가 아쉬워 조금 걸어보기로 했다. 우리를 앞서가던 할머니, 할아버지 커플에게 눈길이 간다. 머리가 허연 호호 할머니, 호호 할아버진데 걸어가시려나 보다. 느릿느릿 속도는 나지 않지만 두 손 꼭 잡고 내려가는 모습에 사랑의 향기가 젖어 있다. 그 향기 흐트릴까봐.. [리기산] 기차를 타고 올라간 하늘엔 이런 세상이 있었다. 높이1,752m의 리기쿨룸, 기차를 타고 올라오긴 했지만 나는 지금 내 인생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와 있다. 비행기를 탄 것을 뺀다면 적어도 이 순간은 내 인생에 있어서 역사적인 날이다. 등산을 즐겨라 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필사적으로 거부하는 편은 아니라 기회가 되면 산으로 향하고, 또 객기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시작하면 끝을 보는게 내 등산 스타일이다. 지금까지 내가 오른 산 중에 가장 높은 산이 소백산이었으니 산에 대해 특별하게 이야기할 처지가 못된다. 지리산보다 조금 낮고, 설악산보다는 조금 더 높은 곳이 리기산이다. 구름을 헤치고 올라오는 사람들의 무리와 기차들의 혼잡함 속에서 혼자만의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새어나오면 부끄러우니 철저히 맘 속으로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니 일단 주린.. [리기산] 강을 거슬러가는 여행 오늘부터는 본격적인 스위스 투어! 가보고 싶은 곳은 오기 전부터 찍어둔 상태이지만 '어떻게 조합을 하면 좋을까?'하는 생각에 확실한 일정은 정하지 않은 상태였다. 숙소에 도착해 미리 여행을 끝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기로 하고, 도착하자마자 부터 시작해서 사람들 사이에 끼어들 수 있는 틈을 찾아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가 도착하기 전 몇 일동안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사나운 날씨가 계속되어 인근 산에서의 하이킹이 가능할지 불가능할지 조차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긴 이탈리아에서부터 스위스는 엄청나게 춥다는 이야기를 적지 않게 들은터였다. 융프라우에서는 비바람인지 눈보라인지 구분할 수 없는 희안한 상황까지 보았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도 다행히 리기산은 날씨가 조금 좋지 않아.. 하와이에 있는 또 다른 하와이-빅 아일랜드(Big Island) 하와이 화산국립공원(Hawaii Volcanoes National Park) 오하우 여행을 끝내고 빅아일랜드로 왔습니다. 빅아일랜드라는 정식명칭보다 '하와이섬'이라는 애칭으로 더욱 잘 알려진 빅아일랜드는 온 천지에 화산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그렇기에 제일 먼저 찾은 곳도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이었지요. 아직까지 살아있는(?) 화산인데 지금은 숨을 고르고 있는 것 같아요. 운이 좋으면 분수처럼 솟아오르는 용암을 볼 수 있다하는데... 운이 좋은 건지, 아님 나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세상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보는 풍경이 이곳 모습이 되지 않을까요? ^^; 화산으로 만들어진 분화구에 다시 화산이 폭발하며 만든 작은 분화구들이 보이는 곳입니다. 정상엔 무지하게 큰 칼데라도 있습니다. 이곳.. Somewhere over the rainbow.. 하와이가 있다. 3월 말에서 4월 초, 눈깜빡임으로 사라질 수 있는 짧은 기간이지만 하와이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출발순간 부터 하와이 스타일로 장식된 항공기와 승무원들 덕분에 마음은 이미 하와이안이 된듯 했지요. 늦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설레임으로 감기지 않는 눈 때문에 사투(?)를 벌여야 했지만 그 사투마저도 즐겁게만 느껴지는 여행의 시작이었어요. 와이키키(Waikiki) 지역 밤에 출발해 오전에 도착하는 하와이안 항공의 일정으로 온전한 하루를 여행에 투자할 수 있었네요. 이곳에서 제가 제일 먼저 선택한 일정은 리조트에서의 간단한 휴식입니다. 사실 휴식이라고는 하지만 짧은 일정, 그냥 보내기 섭섭한 마음에 리조트에 있는 수영장과 리조트 앞 해안을 오가며 신나게 물놀이를 할 수 있었지요. 시간이.. [루체른] 가벼운 저녁산책 나폴리에서 아침 7시에 탄 기차로 루체른에 도착하니 저녁 7시가 다되었다. 12시간의 긴 여행을 마치고 숙소에서 가볍게 한국에서 가져 간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웠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피곤할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오늘 내가 한 행동은 고작 짐을 들고 기차를 오르내리는 것이 다였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피곤할 수가 없다. 한끼도 걸러선 안된다는 굳은 신념때문에 밥은 먹었지만 아직 내 정신은 루체른까지 오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그 정신을 찾아 내가 먼저 나섰다. 민박집에서 나와 3분이면 호수에 닿는다. 간단히 집 주변 호수에서 산책이나 하자는 심정으로 나왔는데 내 마음은 호수에 빠져버렸나 보다. 자꾸 호수를 따라 집과는 먼 방향으로 나도 모르게 걸어가게 된다. 그냥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나와 .. 주말의 편안함, 향이 진한 커피 한잔으로 기분내기! 평일의 부산스러움을 날려버리고 싶은 마음에 밤 늦은 시간이지만 커피를 손에 들었다. 몇 일전 하와이 여행을 떠나면서 내 가슴을 가장 설레이게 하고, 두근대게했던 것이 코나커피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심혈을 기울여(?) 선택한 코나커피를 가슴 가득히 들고오면서 얼마나 좋아했는지 가족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내 가슴을 설레게 했던 사랑스러운 커피 한잔으로 부산스러움과 피곤을 날려버리기로 했다. 박스를 열기가 무섭게 내 코를 자극하는 진한 커피향이 이미 반쯤은 커피에 취해버리게 만든다. 작은 알갱이로 갈면 갈수록 향기는 점점 번져가 온 집에 가득하고 그러기가 무섭게 각자 방안에서 잠잠하던 가족들이 나와 '나도', '나도'를 외쳐댄다. '좋은 건 알아가지고...' 커피믹스 끓일 때는 가만히 있던 동생도 커피를..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