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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그리움을 부른다. 사람이 그리움을 부른다 저자 함길수 지음 출판사 상상출판 | 2012-11-12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아프리카, 노르웨이, 터키, 뉴질랜드 등 지구 반대편 여행지난 ... 참으로 오랜만에 가이드북이 아닌 여행기를 본 듯 하다. 시간도 없었지만 맘의 공간이 없다보니 책을 손에 들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없었던 것 같다. 문득, 사람들이 여행을 하는 이유가 뭘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의문은 내게 던지는 의문이기도 하다. "난 무엇때문에 자꾸 떠날 궁리만 하고 있을까?" 아니 "여행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을까?" 이렇듯는 내게 잃어버린 여행관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여행자와 여행블로거 사이에서 정체성을 잃어버린 내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난 진정 여행자이고 싶었고, 글을 쓰..
로마 흔적 가득한 영국의 바스(Bath) 제대로 보기-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유명 여행가이드지 Lonely planet은 "잉글랜드에서 런던을 제외하고 단 한 곳만 찾아야한다면 두 말할 필요없이 바스(Bath)를 찾아라!"라고 했다. 물론 그 말 때문이 아니어도 로마의 목욕탕 유적 중 가장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는 곳이니 바스를 방문해야야 할 다른 이유를 찾을 필요는 없다. 그래서 온전히 하루를 바스에 내던졌다. 서기 43년 로마군이 런던을 거쳐 이곳까지 오면서 바스는 로마문화를 꽃 피웠다. 영국에서는 유일하게 천연 온천수가 솟아나오는 지역이다 보니 그냥 지나칠리가 없지 않는가. 바스 수도원 앞으로 터져나오는 세 곳의 온천수원에 자리를 잡고 크고 화려한 온천을 지었다. 그 온천은 2000년이 지난 지금도 퐁퐁~ 솟아나고 있다. 바스는 작은 도시지만 하루 안에 둘러보려면 바쁘게 다녀..
[제주] 제주국제공항과 시원스러운 바다를 한눈에 담는 미라클 게스트하우스 이른 아침에 돌아와야하는 일정으로 공항 가까이에 있는 숙소를 찾던 차에 알게된 미라클 게스트하우스. 일단 VJ특공대에 나왔다는 이야기에 신뢰가 갔다. 게스트하우스이긴 하지만 복층형(20평)룸이 있다는 말에 가족이 함께 묵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어차피 잠만 자고 나오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공항까지 무료픽업 및 샌딩서비스를 이용(그렇게 하면 렌트카도 하루 벌 수 있고...)하면 됐고, 아침식사도 제공해준다고 해서 큰 고민없이 결정했다. 입구에 조성되어 있는 한라산 미니모형. 백록담을 중심으로 한라산의 모양을 따라 만들었다는 미니 정원인데 정말로 비슷한지는 확인해보지 않아 모르겠다. ^^; 여느 게스트하우스 처럼 1층에는 휴게실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전 객실 wifi..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영국시골, Stow-on-the-Wold(코츠월드Cotswold) 이번 영국행에서 가장 공들여 계획했던 곳이다. 여행을 하며 찾게되는 한 나라의 수도라는 곳은 아무리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그럴바엔 차라리 편안한 마음으로 쫓기지 않으며 쉴 수 있는 곳을 찾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다. 또... 수도란 곳은 다른 지역들에 비해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니까 그리 어렵지 않게 포기할 수도 있었다. 코츠월드의 200여개의 마을 중 한 곳을 이동의 거점으로 잡는 것도 쉽지 않았다. 코츠월드 지역에서 가장 알려진 마을 중에서 찾는다해도 20개가 넘으니 하루에만도 마음이 몇 번은 움직인다. Bourton-on-the-Water, Burford, Bibury, Winchcombe... 대상 마을을 조금씩 좁혀나가면서 이동거리와 교통의 적절성,..
숨쉬는 습지가 만든 자연의 축제(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싸이의 신곡이 매스컴을 장악하고 있는 요즘, 조금만 눈길을 돌려보면 조용하면서도 강한 목소리로 외치는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작년(2012) 가을, 순천에 들렀을 때 곳곳에서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던 순천시의 모습이 떠오른다. 아직 완전히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였지만 어떤 박람회가 될까하는 기대감을 일으키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다. 여행에서 돌아오고 잊고 있었던 느낌이 새롭게 떠올라 그 때의 사진을 꺼내본다. 8000천년의 역사를 가진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은 '지속가능한 자연환경'에 대한 염원을 담은 현대인들에게 희망과도 같은 곳이다. 성장만을 추구하던 옛사고를 버리고 자연과 공존하고자 하는 인간에게 생명의 원천이자 숨구멍이 되어주고 있다. 현재 거의 남아있지 않는 해안지역 특히 해안하구 자연생태계의 모..
일본이 자랑하는 최고의 풍경, 닛코 국립공원(주젠지호, 게곤폭포) 간토지역을 대표하는 국립공원인 닛코(Nikko, 日光)는 일본을 대표하는 곳이기도 하다. 오죽하면 "닛코를 보기 전에 일본의 아름다움(겟코(結構: 훌륭함)을 말하지 마라!"라고 하는 말이 있을까. 온 세상이 꽁꽁 얼어붙은 차가운 날에도 日光이 가득했는지 주젠지의 잔잔한 물결이 마음까지 밀려온다. 닛코국립공원은 면적이 1,400.21km²나 되는 곳으로 4곳의 일본 행정구역(도치기현, 군마현, 후쿠시마현, 니가타현)에 걸쳐 있다. 넓은 구역만큼 볼거리도 다양한데 대표적인 것이 동조궁, 주젠지호수, 게곤폭포, 류즈폭포, 나타이산, 닛코-시라네산, 오제가하라 등이 있다. 주젠지호수는 난타이의 화산이 분화한 뒤 생겨난 지형의 변화로 만들어진 호수인데 생긴지가 2만년이 넘었다고 한다. 100m가 훨씬 넘는 수심에..
[낙동강 Magazine] 천번의 두드림이 빛을 내는 곳, 대구방짜유기박물관(1월호-VOL.04) 블로그에 크게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 요즘이라 마음이 좀 찜찜했는데 몇 개의 여행관련 잡지에서 글을 실겠다는 요청을 받아 그 마음을 조금은 해소할 수 있었다. 그 첫번째가 으로 무엇보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하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좀 더 의미있는 일인 것 같다. 최근들어서는 대구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풀어나가고 싶은 욕구가 점점 커지고 있어 그럴지도 모르겠다. 어찌됐건... 내겐 새해 첫 기쁨이고, 큰 의미를 가진 일이다. 낙동강 매거진(Magazine) VOL. 04 (p.96~101) 낙동강 생명의 숲 실천본부와 매일신문사가 공동으로 발행하는 영남권 중심의 계간지로 2012년 5월에 창간하였다. 낙동강 유역권을 중심으로 역사와 문화자원을 소개하는 잡지로 전국 지자체와 관련부처, 교육기관 등..
여수의 맛, 서대회의 그 곳! 청해식당 여행지에선 그곳의 맛집을 찾아가기 마련이건만 이번처럼 식당찾기가 힘든 경우는 처음이다. 그도 그럴 것이 가족들이 한데모여 즐기는 연휴였으니 그럴 수 밖에... 그렇지만 아쉬운 건 아쉬운 것! 미리 찾아둔 몇 군데의 식당 모두가 쉰다는 이야기를 듣고 발품팔아 찾은 곳이다. 서대회를 먹어야 한다는 우리의 집념~~~ ^^ 크게 보기 그래도 어지간한 사람들은 안다는 여수의 교동시장에 위치한 청해식당은 시장길에 있는 작은 식당이지만 손님이 끊이지 않는 인기식당이었다. '쉬는 곳이 많아서인가' 라는 생각도 했지만 새콤달콤한 맛도 상당히 기억에 남았다. 서대회와 장어탕이 자랑이라는 말에 둘다 주문해버렸다. 메인 음식이 우리 모두의 입맛을 확~ 사로잡아 밑반찬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누가 게장만이 밥도둑이라 할 수..
충무공이 걸었던 여수의 구석구석(진남관, 선소유적) 이. 순. 신. 위인이라 일컬어지는 수 많은 사람들 가운데 그저 한 사람이었던 충무공이 내 가슴 깊게 박힌건 첫 대목부터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던 김훈의 소설 를 통해서였다. 언어로 표현된 인간적인 고뇌였지만 충무공을 보여주는데에는 그 이상의 표현이 없을 것만 같았다. 그때부터 충무공은 머리 속에서 박제되어있는 위인이 아닌 가슴에서 살아있는 한 사람으로 내게 다가왔다. 우연한 여행, 여수에서... 다시 충무공은 내게로 걸어왔다. 한여름의 푸른 빛은 더 없이 아름다웠을 법한데 가을 끝자락에 선 지금은 긴~ 겨울잠에 빠질 준비를 하는 모습이 안쓰럽게만 느껴진다. 겨울의 메마름도 시간의 한 꼭지건만 나는 왜 이 시간이 힘들게만 느껴지는지 원... 시작도 않았는데 큰일이다. 진남관 임란유물관은 거북선의 내부 ..
천가지의 색을 지닌 노팅힐의 포토벨로 마켓(Portobello Market) 런던에서의 마지막 날, 짤막한 시간을 어떻게, 어디서 보낼까 하다가 가장 영국다운 색을 지녔다는 포토벨로 마켓으로 향했다. 노팅힐이라는 이름 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하지만 포토벨로를 아는 순간 노팅힐은 잊혀질지도 모른다. 어찌됐건 큰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노팅힐의 조용한 주택가와 가지각색의 빈티지 물건들이 가득한 포토벨로 마켓이 갈라진다는 것은 가지각색의 런던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라는 사실을 그대로 입증하는 것이다. 길을 찾는데에는 동물적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지도도 안보고, 표지판도 안보고 그냥 걸었다. 조용하기 그지없는 이 주택가에서 문득 짐가방까지 들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내고는 발길을 돌리는데... 적지 않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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