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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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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대성당의 시대? 거대한 밀라노 두오모 두모오(Duomo) 높이 157m, 너비 92m, 135개의 첨탑, 2245점의 조각상으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고딕양식 교회. 숫자놀음만으로 충분히 놀랄만하다. 밀라노 시내 중심에 위치한 두오모는 1387년 잔 갈레아초 비스콘티의 예술진흥정책에 따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꼬모 지역의 건축가들의 참여로 건설이 시작되어 500년간 지속되었다. 지금까지도 새로운 것들이 생겨나고 있으니 아직 'ing'라고 해도 될 듯 하다.전체적인 건축양식은 고딕양식이지만 두오모 정면에는 르네상스, 신고전주의 양식이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다. 500년의 오랜 건설기간에도 불구하고 초기 설계와 크게 다를바 없이 건설되었으며 시대 흐름을 담고 있는 많은 예술품들이 건물과 완벽한 어울림을 자랑한다. 세부적 건설내용은 17..
[밀라노] 스포르체스코 성(Castello Sforzesco)으로 보는 밀라노의 과거 밀라노는 이탈리아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초현대적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도시이다. 그래서 밀라노 시내를 오가며 보게되는 건축물 뿐만 아니라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이미지, 이들이 서로 어우러져 나타내는 분위기 등은 이탈리아의 많은 도시들과 다르게 아주 세련된 모습을 띤다. 그렇다고 해서 밀라노가 현대에 와서 어느 순간 만들어진 도시는 아니지 않는가. 이 곳에서 과거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 스포르체스코 성이다. 빛바랜 붉은 벽돌이 나이를 가늠해볼 수 있게 하지만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높은 기상은 수그러지지 않는다. 우뚝 솟아오른 첨탑은 역사 속에서 호령했을 당시 영주의 넋을 보여주는 듯 하다. 입구에 소개되고 있는 안내 게시판이다. 지금은 신식 건물들이 들어선 다운타운이 되었..
[밀라노] 춤추는 스포르체스코 성(Castello Sforzesco) 가끔은 이렇게 다른 모습으로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숨 쉬고 있는 것 같다.
[밀라노] 밀라노에서 만나는 파리(Paris)의 흔적 이탈리아. 유럽을 찾는 사람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지만 나는 세번째 유럽에서 이탈리아를 만났다. 맛있는 음식, 좋은 옷을 제일 먼저 챙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꽁꽁 숨겨두었다가 맨나중에 꺼내드는 사람이 있다. 나는 완벽한 후자에 속한다. 이런 내모습이 조금 어리석어 보인다는 느낌이 들지만 쉽게 바뀌지 않는다. 꼭 가야할 곳이고, 가보고 싶은 곳이지만 조금은 남겨두고 싶은 그런 곳이 이탈리아였다. 아직은 이르다고 생각한 내가 무엇에 마음이 움직였는지 알 수 없지만 나도 드디어 이탈리아에 발도장을 찍었다. 이탈리아를 기웃한 것은 년초에 이탈리아 사진으로 장식된 다이어리를 사면서이다. 물론 그 다짐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정말 가느냐, 못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꼭 가야할 ..
현대카드 에어라운지(인천공항) 이용 트레비(Travie)에서 예상치 못했던 유레일패스를 받아들고 구름에 올라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행복감이 사라질까 두려워 아무도 찾지 못하는 곳에 꼭꼭 숨겨두고 생각만 하면서 즐거워했다. 꼭 논밭에 돈항아리를 묻어두고 혼자 웃음짓는 어리석은 부자처럼 말이다. 분명 이유없이 실실 웃어대는 나를 보며 누군가는 그렇게 생각했을게다. 실없는 넘!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즐거움은 '과연 가능할까'하는 생각으로 잠식되어 갔다. 만화를 보면 화난 사람 얼굴이 붉은색으로 퍼져나가는 것처럼 내 머리 속에서 작게 시작한 걱정이 어느샌가 내 생각, 내 마음에 한 가득해졌다. 그 때부터 가슴이 두근두근하다 못해 '쿵!'하고 떨어지기를 몇 번, 결국 '일단 질러 보자'라고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둘째가라면 서러울만..
[헬싱키] 마네르하임 거리에서 만나는 쇼핑천국 얼마남지 않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쇼핑의 거리 마네르하임으로 향했다. 우중충했던 하늘을 이고 다닌 어제와는 달리 살아있는 생동감이 물씬 풍긴다. 역시 날씨가 미치는 영향이 큰가보다. 번화가가 그리 넓지 않은 탓에 이제는 이곳의 지리도 훤히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원하는대로 갈 수 있다. ㅎㅎ 마네르하임 거리엔 '3인의 대장장이들'이라는 동상이 있다. 동상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 카페 등을 보니 이 동상이 얼마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설에 의하면 이 동상의 앞을 처녀가 지나가면 대장장이들이 재빠르게 망치를 내리친다고 한다. 동상 하나는 은박으로 된 모자를 쓰고 있는데 원래 동상에 있었던 것 같지는 않는데 웃음을 자아낸다. 3인의 대장장이들을 거쳐 에스플라나디 공..
[헬싱키] 헬싱키를 대표하는 두 교회-대성당(원로원 광장) & 템펠리아우키오 교회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가톨릭을 따르는 것과는 달리 북유럽의 국가들은 루터파 교회를 따르는 경우가 많다. 핀란드 역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루터교를 따르고 그외에는 핀란드 정교회와 같은 정교회에 소속된다. 그래서인지 헬싱키에서 찾은 교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여느 유럽의 교회와는 그 형태가 조금 다르다. 그 가운데서 헬싱키의 상징, 헬싱키 대성당과 독특한 형태로 인기를 끌고 있는 템펠리아우키오 교회를 찾았다. 템펠리아우키오 교회는 바위로 만들어진 독특한 건축물이다. 그래서 암석교회라고도 불린다. 헬싱키에 대한 검색을 하면서 템펠리아우키오 교회에 대해 언급한 곳을 보았고,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찾아가보니 잘못하면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겠다. 특별한 안내문이나 간판이 없어..
[헬싱키] 핀란드의 혼을 되살린 시벨리우스를 담은 공간-시벨리우스 공원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아침부터 머릿 속이 복잡하다. 아침에 일어나 확인한 문자 메시지에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꿈을 꾸고 있는 것만 같아 진실이라 믿어지지가 않는 마음을 무겁게 들쳐엎고 여행의 마지막을 만들어 나간다. 반나절하고 약간의 여유가 플러스된 시간 동안 헬싱키의 어디를, 어느 만큼 보아야할까 생각하다 일단 시벨리우스 공원으로 향한다. 헬싱키의 볼거리들은 여느 유럽도시들과 같이 가까이에 모여있지만 시벨리우스 공원은 그에 비해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떨어져 있다고 해서 헬싱키가 아닌 곳도 아니고, 아주 먼 거리도 아니지만 그래도 걸어서가기엔 조금은 멀게 느껴지는 곳이다. 사전지식이 전혀 없던 우리는 그 곳을 걸어서 다녀왔다. 덕분에 조용한 해변가의 모습을, 그리고 헬..
[헬싱키] 인상깊었던 헬싱키의 밤거리 밤 11시가 넘어서도 어슴프레 지고있는 저녁노을을 볼 수 있다는 놀라움을 마음에 간직한 채 수오멘린나에서 헬싱키 본토로 넘어왔다. 어둠이 내린 헬싱키의 거리엔 여행자들보다는 밤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더 많이 눈에 띤다. 항구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붉은 빛을 띄고 있던 우스펜스키 교회가 달빛을 받아서인지 붉은 빛 보다는 금빛이 더욱 도드라진다. 낮에도 그 화려함에 놀랐지만 밤엔 조명을 받아 더욱 빛나고 있다. 우스펜스키 교회는 스웨덴의 점령 이후 다시 러시아의 점령을 받았다는 것을 증명하듯 높은 언덕 위에 버젓이 자리하고 있다. 헬싱키인들에게는 그다지 인기가 없다고 하지만 전후사정을 모르는 여행자들의 시선을 빼앗기엔 전혀 모자람이 없다. 시간적 제한으로 내부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으나 외부를..
[헬싱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해상 요새 수오멘린나 수오멘린나 수오멘린나섬은 8개의 섬이 모여 만들어진 해상요새이다. 8개의 섬은 각각의 다리로 연결되어 오갈 수 있다. 수오멘린나는 18세기 후반에 요새로 만들어졌는데 처음에는 '스베아보리'라는 명칭으로 불리다가 핀란드가 독립한 이후 수오멘린나('무장해제'라는 뜻)로 바뀌었다. 300여개의 다양한 건축물과 6개의 박물관, 군사적 흔적이 남아있어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으로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부족함이 없는 다양한 형태의 박물관들이 있으며 매년 70만명이 넘는 여행객들이 찾는 여행지이다.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여름에는 다양한 이벤트와 액티비티가 운영되기도 한다. 현재 85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은 헬싱키시의 허가를 받고 자발적으로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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