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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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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좋은 해산물 이자카야, 하나노마이(はなの舞) 멋지게 야경도 봤으니 이제는 저녁식사로 하루를 마무리할 시간, 전망대에서 보는 야경의 실루엣과는 사뭇다른 네온사인의 불빛 속으로 들어간다. 우리의 인사동 뒷골목이나 종로쯤 될까? 신주쿠의 오모이데요코초(思い出横丁)를 지나 가부키초(歌舞伎町)로 들어선다. 늘 일찌감치 문을 닫는 소도시들만 다니다보니 이렇게 화려한 일본의 밤은 처음인 것 같다. 말로만 듣던 화려한 일본의 밤을 뒤로 하고 조금은 한적한 거리에서 우리의 목적지를 찾았다. 일본에 오면 한번씩은 꼭 찾게 되는 이자카야(居酒屋)다. 이자카야에 오면 "진짜 일본"을 한껏 느낄 수 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삼삼오오 모여드는 직장인들과 젊은 연인들, 세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보겠다고 한 가득 찾아오는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나 역시 언제나 이곳에 있었던 것처..
단연코 도쿄 야경의 진리라 불리는 록폰기힐즈 모리 타워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는 겨울의 일루미네이션도 큰 볼거리이지만 겨울이 아니더라도 일본의 밤은 언제나 블링블링(Bling Bling)하다. 그렇기에 절대 놓칠 수 없는 것이 야경! 이곳이 도쿄라면 더욱 더 그러하다. 지난 겨울, 약간의 눈요기만 하고 돌아간 것이 못내 아쉬워 쟁쟁한 시티뷰 포인트들을 마다하고 다시 찾았다. 록폰기의 상징인 '마망(거미)'은 달빛을 삼켜버릴 만큼 위용을 자랑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프랑스 작가의 작품이란다. 2008년 착공하여 작년 개장한 스카이 트리의 전망대는 450m, 모리타워 250m. 한 순간에 최고의 자리를 내려놓아야했지만 역시 사람들은 숫자에만 혹하지는 않는다. 어쩌면 스카이트리에서 혹은 도쿄타워에서 내려다보는 도쿄의 야경보다 그들을 한꺼번에 담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낙동강 Magazine VOL.07] 김해 봉황동 유적에서 만나는 옛 사람 이야기 좀 지나긴 했지만... 올해부터 글을 싣기 시작한 [낙동강 Magazine] 2013년 마지막 글입니다. 시간에 쫓겨가며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놓고 싶지 않은 끈 중의 하나였습니다. 총 4번의 글을 실으며 참 좋은 경험을 한 듯 합니다. 뒷걸음질 칠 때도 있지만 이렇게 한 걸음씩 나가 보렵니다. ※ 사진은 해당 잡지와 다를 수 있습니다(잡지보다 많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잃어버린 조각찾기, 가야 유구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가야”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작은 부족국가로 잠깐 스쳐가는 바람처럼 우리 역사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들이 남긴 흔적은 생각보다 짙었다. 잃어버린 조각 하나를 찾아 마침내 완성하는 퍼즐놀이처럼 그 옛날 가야국의 이야기를 꺼내보려 한다.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
문구용품의 강자, 일본에서 필기구 구입하기(Tokyu Hands) 여행가이드북을 보면 여행에서 만날 수 있는 아이템들을 카테고리에 맞추어 소개하고 있지만 그런 카테고리들 가운데 유독히 눈길이 가지 않는 것이 내겐 쇼핑이었다. 여행지를 대표할 수 있는 기념품들은 꼭 구입해오지만 그 외에 다른 것들에는 그다지 눈길이 가지 않았다. 워낙 다국적 기업도 많아지고, 왠만하면 국내에서도 다 구입할 수 있기에 굳이 외국에서 구입해야겠단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이런 내게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문구류, 특히 그 가운데서도 필기구이다. 때문에 좀처럼 없었던 일, 오직 쇼핑을 위해 신주쿠에 있는 Tokyu Hands를 찾게 되었다. 도쿄에는 이곳 말고도 세카이도(신주쿠 본점)라는 화방문구점이 있지만 주로 미술학도들이나 전문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그곳보다는 편리하게 이용할..
한 손에 잡는 프라하의 모든 것: Self Travel [프라하] 프라하 셀프 트레블 저자 박정은 지음 출판사 상상출판 | 2013-09-16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1. 한국인을 위한 맞춤 세계여행[셀프 트래블]가이드북꿈꾸는 여... 글쓴이 평점 제 맘 속에서 프라하가 요동치는 일이 생겼습니다. ^^ 언제나 처음의 설레임은 오래 간직되기 마련, 첫 유럽여행지였던 는 늘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중 한 곳이었는데 쁘리띠님 덕분에 가이드북으로 이렇게 다시 만났네요. 한 동안 프라하 앓이에 빠질 것 같은데 이를 어찌 감당해야 할지... 표지 디자인이 론니 플래닛과 너무 흡사한 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깔끔하고 시원스러워요. 참고로... 저자인 박정은님은 tistory에서 "쁘리띠의 여행 플래닛"이라는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시면서 여행관련 서적을 다수 발간한 여행작가..
붉은 흙돌담이 정겨운 풍경(남평문씨 인흥 세거지) 마비정 마을에서 차로 5분~10분 거리... 한옥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풍경이 아름다워 무작정 차를 세우고 들어간 곳은 였다. 1840년부터 이곳에 자리잡은(파주에서 이주) 남평 문씨일가의 집성촌으로 대가족들이 모여 생활한 대규모 집성촌으로는 유일하다고 한다. 경주나 안동에서 만난 집성촌들 보다는 정돈된 듯한 느낌이 든다. 두꺼운 진흙으로 한 층, 그 위에 돌을 쌓은 전형적인 흙돌담길이 마음을 가라앉히고 평온함을 준다. 흐드러져 담을 넘어오는 나뭇가지들은 이래뵈도 2~3백년은 족히 넘었다고 한다. 돌담과 어우러져 하나의 풍경을 이루는 모습이 익숙하게 느껴지는 이유를 알겠다. 남평 문씨 가문에서 가장 잘 알려진 사람은 중국에서 목화씨를 가져왔다는 문익점(1329~1398)이다. 문익점의 9대손이 이곳으로 이..
3D벽화와 즐기는 가을풍경, 대구 마비정 벽화마을 최근 자주 언급되는 국내여행지를 살펴보다 보면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벽화마을이 아닐까 싶다. 통영의 동피랑 마을을 시작으로 부산의 감천마을, 강원도의 동해, 태백 등... 많은 벽화마을들이 생겨났다. 덕분에 사그러져가는 마을을 살리기도 했지만 관광지와 생활터전 사이에서 적잖은 갈등을 빚어내기도 했다. 그래도 벽화마을들이 자꾸 생겨나는걸 보면 실보다는 득이 더 많다고 여겨지나 보다. 소리없이 지나가는 가을을 몰라주면 섭섭해할까봐 잠깐 시간을 내어 들러본 마비정 마을. 나만 모르고, 다들 알고 있는 그런 곳이었나 보다. 네비게이션이 가리키는 길을 따라가며 대구에도 이렇게 골짜기로 들어가는 곳이 있었나 싶은 생각을 놓을 수 없었다. 그러다 나타나는 작은 마을, 드디어 마비정에 이르렀다. 마비정(馬飛亭/..
쫀득한 면발을 자랑하는 도쿄의 우동 맛보는 법(세계최고 우동 三国一) 일본의 먹거리. 각종 양념으로 다양한 맛을 구현해내는 우리의 먹거리에 익숙해져 있다면 단백하다 못해 밍밍함까지 느껴질 수 있는 일본의 음식이 심심하다 느껴질 수 있지만 묘하게도 지나고 나면 강한 끌림을 가지는 것이 일본음식이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우리의 대표 누들을 국수라 한다면 북한은 냉면, 이탈리아는 파스타, 베트남은 쌀국수... 이렇게 반사적으로 나오는 이름들이 있는데 일본은 우동, 라멘, 소바 등 너무 많은 이름들이 쏟아진다. 재료도 다양하고, 만들어내는 방법도 다양해 그 종류는 셀 수 없을 듯 하다. 그 동안 일본에서 라멘과 소바를 주로 먹으며 우동은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이번 기회엔 우동기행이라고 해도 될 만큼 많은 우동을 먹은 듯 하다. 유명한 맛집에서 우동 맛보기 ▶ 신주쿠 三国..
세련된 현대식 힐링 포인트, 도쿄 미드타운(ミッドタウン) 주거지와 상업지가 어우러진 미드타운(ミッドタウン)... 바쁘게 움직이는 일상의 도쿄 모습이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생활 문화로 새롭게 등장한 미드타운은 one-stop-service가 가능한 첨단복합 공간이다. 주거공간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각종 상업시설들이 들어와 있고, 자칫 복잡하기만 할 것 같은 도심에 유유자적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가든이 있어 삶의 질을 한층 더 높여 준다. 도쿄의 미드타운, 아니 미드타운에 속한 미드타운 타워는 당시 도쿄 최고 높이를 자랑하던 도쿄도청을 몇 미터 차이로 눌러버리면서 록폰기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타워를 중심으로 몇 개의 건물이 연결되어 있고, 그 안에는 맨션과 갤러리아(상점들), 미술관, 방송국, 세계적 회사의 사무실 등이 작은 마을을 이루었다. 미드타운은 ..
여행의 시작은 비행에서...(김해-나리타) 새벽, 어둠을 뚫고 김해공항까지 가면서 갖가지 생각이 들었다. 1년 5개월 만에 동생을 만난다는 기쁨과 우리 가족이 처음으로 함께하는 해외 나들이라는 설레임, 지난 1박 2일의 짧았던 여행으로 늘 찜찜했던 도쿄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 등등... 언제나 여행은 그 자체만으로 특별하지만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라 더 없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발걸음도 가볍게... 오랜만에 대한항공으로 이동~ 이전에 제공되었던 이어폰은 모두 수거해가더니만 언제부터인지 기념품으로 제공한단다. 개인적으로는 이어폰 형태 보다는 헤드폰 형태가 더 편안하지만 예상치 못한 순간, 요긴하게 쓰일 수 있을 듯 하다. 김해-도쿄(나리타) 구간 대한항공 기내식 김해 오전 9시 30분 출발 나리타 오후 7시 30분 출발 가는 길, 아침은 든든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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