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752) 썸네일형 리스트형 버팔로 타고 캄보디아 시골마을 탐험(버팔로 트래킹) 비가 한바탕 쏟아지고 난 뒤여서인지 하늘도, 땅도 온 세상이 깨끗하다. 대개 6월부터 11월까지는 계속 비가 오는 우기에 해당해 비를 만나는 건 너무 흔한 일이다. 어떤 때는 4-5월부터 비가 쏟아지기도 한다고... 작년 8월 한창 우기인 이 시기에 비 때문에 그리 고생하지 않은 걸 보면 캄보디아도 기후변화를 겪어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긴, 기후문제는 어느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니... 어쨌든 깨끗하게 씻겨져 내려간 하늘은 세상의 어떤 것보다 깨끗해 보인다. 계획된 일정은 아니었지만 톱레샵 호수에서 씨엠립으로 돌아가는 길에 버팔로 트래킹을 운영하는 마을이 있대서 찾게 되었다. 우마차를 타고 캄보디아 마을을 한바퀴 돌며 둘러보는 것이다. 버팔로(물소)는 본 것도 처음이라 꽤 신기했다. 단단해.. 가족사진 찍기 좋은 곳, 청도 프로방스 포토랜드 조카가 세상 빛을 본지 어언 1년. 첫번째 생일을 좀더 특별하게 보내기 위해 우리 가족들은 가족여행 겸 가족사진 찍기를 결정했다. 그래서 찾게 된 곳이 요즘 대구 경북지역에서 핫하다는 청도 프로방스 포토랜드다. 프로방스는 몇 년전 와보긴 했었는데 그때와는 상당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원래 무수한 전구들이 빛을 발하는 저녁, 환상적인 야경을 보여주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많이 달라진 풍경 덕분에 낮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을 만한 곳으로 변모했다. 친구들, 연인들, 가족들... 특히 아기자기하고 어여쁜 사진을 찍고 싶다면 충분히 가볼만한 듯 하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장료가 조금 비싸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성인 7,000원(주말 8,000원) / 어린이 5,000원(주말 동일)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라하 여행을 풍요롭게 하는 광장 나들이(바츨라프 광장 & 구시가지 광장) 특별히 어딘가를 향하지 않아도 괜찮은 여행, 발걸음 끝에 닿는 모든 풍경에 빠질 수 있는 여행. 적어도 프라하에서의 하루는 이렇게 보내봐도 좋지 않을까. 화약탑을 들어서니 프라하는 현대에서 중세로 회귀했고, 여행의 분주함은 일상의 여유로 전환되었다. 한국에 시청광장이 있다면 프라하에는 바츨라프 광장(Vaclavske namesti)이 있다. 카를 4세가 신시가지 계획 중 한 곳으로 만들었다는데 그게 1348년의 일이다. "신(新)시가지"라는 말이 무색하지만 광장에 가득한 '열정'과 '에너지'는 언제나 이곳을 새로 태어나게 한다. 둔탁한 타악기 소리가 한창 심장을 두드릴 때 귀여운 꼬마 아가씨가 엉덩이를 들썩이며 작은 몸짓을 보인다. 그러다 이내 거리의 악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한다. 이런 풍경을 볼 때마다.. 동해바다 따라 뻗은 푸른 길을 걷다!(블루로드 B코스: 푸른 대개의 길) 동해바다를 떠올리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대게!! 내게 동해는 '강원도'보다 '경상도'에 더 가까워서 일게다. 큰 맘 먹지 않아도 갈 수 있는 곳, 일상이 지루하다 싶을 때, 갑자기 일상을 떠나고 싶을 때 훌쩍 찾을 수 있는 곳이라 수도 없이 이 곳을 찾았었다. 시원한 바람도 있고, 탁 트인 시야에 푸른 바다까지... 어느 하나 아쉬운게 없다. 꽃게인지, 대게인지 게다리가 테마인 해맞이 공원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등대도 등대지만 요즘 같은 날씨엔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공원을 산책하는게 가장 좋을 철이다. 영덕에는 해맞이 공원보다 덜 알려져있지만 이 못지 않은 축산항과 죽도산도 있다. 아래에서 올려다 본 적은 있지만 힘들 것이라 지레 짐작하고 한번도 올라가볼.. [포르투갈] 포르투(Porto) 살이 1주일, 짧았던 우리의 만남! 포르투(Porto)에서 보낸 일주일. 처음부터 그러고자 한 것은 아니었지만 여행이 어디 계획된 대로만 이루어지던가. 예상보다 많은 날을 머물게 되면서 기왕이면 제대로 포르투에 빠져보잔 생각에 호스텔에서 일반 주택으로 숙소를 옮겼다. 오래된 골목길을 따라 오로지 번지수 하나만 보고 찾아가는 길은 긴장 반, 설레임 반. 어느새 눈에 들어오는 번지수에 긴장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안도감만 남았다. 바로 이곳이, 적어도 4일은 온전히 내 집이 될 곳이다! 오래된 건물이었지만 새로 칠한 페인트 덕분에 누추해 보이지 않았다. 혼자 이곳에서 지내야한다는 사실이 억울할 만큼 내부는 사랑스러웠다. 주인의 깔끔한 성격을 반영하듯 어느 하나 흐트러짐 없이 깨끗하고, 포근했다. 포르투갈에서 보낸 1달 중 최고의 숙소였다는 .. 디어 슬로베니아(Dear Slovenia) 디어 슬로베니아 / 김이듬 여행이 그리울 때, 그 그리움을 채울 수 있는 방법으로 여행책을 손에 든다. 사실 책을 보면 당장 떠날 수 없는 내 처지가 안쓰러울 때도 있지만 한 고비만 넘기고 나면 책 속에서 원없이 여행을 할 수 있다. 최근 내 여행 그리움을 채워준 나라는 '슬로베니아'다. 슬로베니아란 나라... 이름 정도야 알고 있었지만 이곳에 대해 아는 것을 말해보라고 하면 단 한마디도 이어갈 수 없을만큼 내겐 먼 나라였다. 그나마 요즘 인기있는 드라마의 배경으로 나와 조금 익숙해진 나라. 단지 그 정도였다. 시인이자 작가인 김이듬은 슬로베니아에서 여행과 일상이 공존하는 삶을 100일 가까이 살았다. 그 100여일 가까운 시간 동안 그녀의 사유와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이다. 이름 때문이었을까? .. 두번째 프라하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로레타 성당 & 스트라호프 수도원 ▲ 흐라트차니 광장(Hradcanske Square) 프라하의 핫 플레이스 카렐교에서 바라본 프라하성은 말 그대로 환상적이다. 하얀 벽에 붉은 지붕, 그 뒤로 우뚝 솟은 비투스 성당의 첨탑은 절묘한 조화로 프라하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카렐교에서 프라하성을 바라 본 사람은 성을 향해 가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좀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프라하의 조금 다른 아름다움을 만나고 싶다면 로레타 성당(Loreta), 스트라호프 수도원(Strahovsky klaster)으로 발길을 돌려보길 꼭~~ 권하고 싶다. 첫 프라하 여행에서 프라하성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한 나머지 겉모습만 보는 것에 그쳐야 했던 아쉬움을 담아두었다가 5년만에 다시 꺼내볼 수 있었으니 난 참 행복한 사람이다. ^^ 흐라트차.. [포르투갈] 외갓집 같은 푸근함이 서려있는 알쿠바사 숙소 포르투갈 중부지역에 있는 알쿠바사(Alcobaça)는 많은 (한국)사람들이 찾는 도시는 아니지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유서 깊은 도시 중 하나이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기에 정보가 아주 빈약(가이드북에도 아예 없거나 있다면 단 1페이지에 불과)했지만 알쿠바사를 중심으로 오비두스, 나자레, 바탈랴, 파티마, 투마르, 레이리아 등 소도시들이 인접해있어 작은 도시들을 둘러볼 요량으로 알쿠바사를 숙소로 정했다. 사실 다른 도시들도 후보에 들었지만 에어비앤비(airbnb)에서 숙소를 보고, 가성비가 가장 좋아보여 이곳을 선택했다. 렌트카를 이용해 숙소에 도착한 순간, 한 눈에 반해버렸다. 넓은 마당이 있어 주차도 편리하고, 사방으로 펼쳐진 푸른 초원(겨울이었음에도 불구하고)도 시원스러웠다... 체코 맥주 필스너(Plisner Urquell)와 함께할 수 있는 프라하 레스토랑 추천 굳이 주당이 아니어도 유럽여행을 하다보면 술을 손에서 놓기 힘든 곳이 종종 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포르투갈에서는 와인이 그럴테고, 독일, 벨기에, 체코에선 맥주가 그런 곳이다. 택시기사의 바가지 요금으로 캔맥주에 만족해야 했던 지난 체코 여행의 한을 풀고자 이번엔 제대로 된 필스너를 맛보기 위해 프라하의 여러 곳을 탐방했다. Hybernia : 화약탑, 시민회관 5분 거리 입구부터 양조장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똑같은 필스너 우르겔이라 해도 양조장에서 개별적으로 만들기 때문에 맛은 조금씩 차이가 난다. ▲ 이미지 출처: Hybernia홈페이지(http://www.hybernia.cz/) 히베르니아에서 인상적인 것은 각자 테이블에서 셀프로 맥주를 따라마실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모든 테이블이 그런.. 여행이 아닌듯 여행하는 프라하의 작은 베니스, 캄파지구(Kampa) 프라하를 찾은 많은 여행자들은 구시가지를 둘러보고 카를교를 지나 프라하성으로 향한다. 갈 곳이 정해져있다는 것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지만 반면에 많은 인파에 시달리게 하기도 한다. 조금 쉬어가고 싶을 때, 북적이는 관광객을 피하고 싶을 때 찾으면 좋을 곳이 바로 캄파(Kampa)지구이다. 캄파지구(Kampa) 캄파지구로 향하기 위해서는 구시가지에서 카를교를 건너 거의 끝에 다다랐을 즈음 작은 계단을 통해 아래로 내려가면 된다. 카를교 아래로 이어진 길을 따라 걸으면 생기넘치는 녹음이 가득한 작은 공원을 만나게 된다. 또 캄파미술관, 카프카 박물관, 존레논벽 등 소소하지만 인상깊은 볼거리가 펼쳐진다. 어딜가나 인파가 넘쳐나는 프라하에서 캄파지구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를 띤다. 그래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 프..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