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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ona] 원형경기장에서 느끼는 오페라(Aida)의 참맛! 베로나의 광장들을 어슬렁거리다가 드디어 오페라를 보기 위해 아레나로 간다. 내가 베로나를 찾은 80% 이상의 이유는 오페라에 있었다. 브라광장의 모든 것이 오페라에 맞춰있다고 본 것도 어쩌면 내 생각이 온통 오페라로 향해있어 그렇게 보인 탓도 있을 것이다. 베로나의 오페라 축제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여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기가 힘들다는 여론에 따라 인터넷에서 미리 티켓을 구입해서 떠났다. 그런데 가서 보니 현장구매도 가능할 것 같다(실제로 매진되어 보지 못했다는 사람도 있으니 잘 판단할 것). 특히 이탈리아는 예약하는 모든 것에 예약비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예약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되도록이면 현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티켓을 받으러가니 생각보다 고급스럽게 봉투에 넣어주니 엄청 대우받은 느..
[이탈리아] 베로나 Casa della giovane(여성전용호스텔) 밀라노를 떠나 베로나로 들어섰다. 북적북적한 밀라노를 떠나 북적이는 베로나로 왔지만 두 도시의 북적임은 달랐다. 새로운 도시를 접한다는 것은 언제나 설레이는 일이다. 특히 베로나는 이번 여행에서 손꼽을 수 있는 내 나름대로의 야심찬 계획이었기 때문에 그 설레임이 더욱 크다. 일단 무거운 짐들을 한켠에 내려놓고 여행자로서의 나의 시각이 쓸만한지 확인해봐야 겠다. 베로나에는 아직 한인민박이 없다. 아직 없는 것인지, 계속 없을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내가 본 베로나는 여행지로 넘쳐나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아직 그 매력이 한국 여행자들에겐 보이지 않았나 보다. 아님 굳이 한인민박이 없더라도 크게 어려움이 없거나... 그저 스쳐지나가는 곳으로 베로나를 선택하기엔 너무 아쉬워 하루를 묵기로 했다. 숙소를 찾던 ..
[밀라노] 레오나르도 다 빈치 최대의 걸작, 최후의 만찬을 만나다! 아침 일찍 일어나 베로나로 떠나기 위한 짐을 챙겨놓은 후 내가 향한 곳은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이다. 여행준비를 할 때 밀라노에서 삼일(만 하루 반)을 보낸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했다. '밀라노는 그렇게 볼게 없는데... 빨리 다른 곳으로 가는게 좋지 않을까?' 특히 로마의 일정과 비교할 땐(로마도 3일 예정) 더 했다. 하지만 내가 밀라노에서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 바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걸작 [최후의 만찬]을 보기 위해서이다. 몇 년전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온 후배가 최후의 만찬을 보고 난 뒤의 느낌에 대해 흥분하며 이야기할 때 '그저 하나의 그림에 불과한데 저렇게 흥분하며 이야기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문득 그 후배의 표정이 떠올랐고, 나도..
[밀라노] 어둠마저 고급스러운 밀라노 밤거리 뉘엿뉘엿 지는 해가 아쉬워 다시금 길을 나섰다. 특별히 어떤 야경을 보겠다고 나선게 아니라 찾아가야 할 목적지도 없다. 그저 내 발길이 가는대로 따라갈 뿐이다. 사람들은 빛을 좋아한다. 그래서 하늘의 빛이 사라지면 땅 위의 빛을 만들어 낸다. 어느 때엔 하늘의 빛보다 땅 위의 빛이 더 화려할 때가 있다. 그때 사람들은 열광한다. 나도 그 열망의 무리 중 하나가 되어 내게 주어진 이 시간을 보낸다. 다시는 오지 않을, 지금 이 시간의 나를 보며...
밀라노에서 만난 몇 가지 혼자 다니는 여행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첫 번째는 식사시간이다. 별로 이상할 것도 없는데 혼자 먹는 식사가 그리 익숙하지 않다. 몇 년전 매주 서울에 올라가 교육을 들으면서 꽤 숙달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낯설은 환경이라 그런지 첫 시도가 쉽지 않다. 딱히 끌리는 것도 없고, 특별히 먹고 싶은 것도 없어 고민하다가 제대로 된 여행을 하려면 잘 먹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말하며 먹을 만한 것을 찾는다. 하지만 쉽지 않다. 이탈리아에서 보름여의 시간을 보내면서 거의 대부분의 점심은 사먹어야 했다. 그 때마다 내가 찾은 것은 조각 피자와 파니니였다. 주문하기도 편하고, 가격도 싸고(사실 이게 젤로 컸다), 먹으면서 다닐 수도 있고... 그러면서 혼자 먹는 식사에 익숙해지면서 '어! 이렇게 혼자 먹으며 다녀도 괜찮은데?..
[밀라노] 화려한 밀라노를 대변하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갈레리아 점심시간이 거의 가까워진다. 점심시간을 즈음해서 문을 닫는 곳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 제약없이 둘러볼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찾았다. 1865년부터 시작해 13년이 걸려 완공된 이곳은 아케이드 양식의 종합 쇼핑몰이다. 카페, 레스토랑, 부티크 등이 화려하게 배치되어 있다. 400년 동안 지은 두오모 옆에 있으니 13년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갈레리아의 크기도 만만치 않다. 한쪽 끝은 두오모 광장으로, 한쪽 끝은 피아차 델라 스칼라(스칼라 광장)와 접해 있고, 길게 뻗은 통로는 200m에 달한다. 갈레리아를 들어오면 밀라노가 화려한 패션의 도시임을 뼈 속 깊이까지 느낄 수 있다. 밀라노의 응접실이라는 뜻이 담긴 '일살로토 디 밀라노'라고 불리기도 한다. 밀라노에서 격조를 갖추고..
[밀라노] 스카이 베가와 함께보는 밀라노 City view!(두오모 지붕에서) 두오모 내부를 찬찬히 둘러보고 나서 정상으로 오르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두오모 정상을 오르기 위해서는 본당을 나와서 살짝 옆으로 돌아가면 된다. 올라가는 방법은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걸어올라가는 방법이 있지만 괜한 치기로 걸어가기로 한다. 장장 254개의 계단을 밟고 올라서서 말이다. 힘들기도 하지만 한명이 겨우 지나갈 듯한 좁은 통로를 따라가자니 답답하기도 하다. 그나마 지칠 때쯤이면 나타나는 손톱만한 창이 있어 다시 힘을 낸다. 사방이 꽉 막힌 감옥이 이렇지 않을까 싶다. 빛이 사람에게 주는 점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느낀다. 두오모 지붕을 오르는 요금: 5 Euro(엘리베이터를 이용할 경우 8 Euro) 한참 꽉 막힌 통로를 따라 올라가니 탁 트인 외부로 연결된다. 지금부터는 하늘을 보며 올라갈 수 ..
[밀라노] 스포르체스코 성(Castello Sforzesco)으로 보는 밀라노의 과거 밀라노는 이탈리아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초현대적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도시이다. 그래서 밀라노 시내를 오가며 보게되는 건축물 뿐만 아니라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이미지, 이들이 서로 어우러져 나타내는 분위기 등은 이탈리아의 많은 도시들과 다르게 아주 세련된 모습을 띤다. 그렇다고 해서 밀라노가 현대에 와서 어느 순간 만들어진 도시는 아니지 않는가. 이 곳에서 과거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 스포르체스코 성이다. 빛바랜 붉은 벽돌이 나이를 가늠해볼 수 있게 하지만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높은 기상은 수그러지지 않는다. 우뚝 솟아오른 첨탑은 역사 속에서 호령했을 당시 영주의 넋을 보여주는 듯 하다. 입구에 소개되고 있는 안내 게시판이다. 지금은 신식 건물들이 들어선 다운타운이 되었..
[스위스 관광청] 스위스의 걷기 좋은 길 이벤트 스위스 관광청에서 실시하는 이벤트입니다. 재미있게 퀴즈도 풀고, 잘하면 선물도 받을 수 있는 좋은 이벤트입니다. 한번 참여해보세요. 이번에 스위스 여행을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은 곳이 스위스 관광청입니다. 몇 군데의 관광청을 다녀봤지만 사실 형식상으로 만들어 놓은 곳들이 많았었는데요. 스위스 관광청은 안내문 다운로드와 오디오 가이드 다운로드도 가능합니다. ※ 많은 도움 받았으니 스위스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스위스 관광청: http://www.myswitzerland.co.kr/
[밀라노] 밀라노에서 만나는 파리(Paris)의 흔적 이탈리아. 유럽을 찾는 사람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지만 나는 세번째 유럽에서 이탈리아를 만났다. 맛있는 음식, 좋은 옷을 제일 먼저 챙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꽁꽁 숨겨두었다가 맨나중에 꺼내드는 사람이 있다. 나는 완벽한 후자에 속한다. 이런 내모습이 조금 어리석어 보인다는 느낌이 들지만 쉽게 바뀌지 않는다. 꼭 가야할 곳이고, 가보고 싶은 곳이지만 조금은 남겨두고 싶은 그런 곳이 이탈리아였다. 아직은 이르다고 생각한 내가 무엇에 마음이 움직였는지 알 수 없지만 나도 드디어 이탈리아에 발도장을 찍었다. 이탈리아를 기웃한 것은 년초에 이탈리아 사진으로 장식된 다이어리를 사면서이다. 물론 그 다짐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정말 가느냐, 못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꼭 가야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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