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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마을 이야기(Europe)/이탈리아(Italy)

[밀라노] 어둠마저 고급스러운 밀라노 밤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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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엿뉘엿 지는 해가 아쉬워 다시금 길을 나섰다.
특별히 어떤 야경을 보겠다고 나선게 아니라 찾아가야 할 목적지도 없다.
그저 내 발길이 가는대로 따라갈 뿐이다.


사람들은 빛을 좋아한다.
그래서 하늘의 빛이 사라지면 땅 위의 빛을 만들어 낸다.
어느 때엔 하늘의 빛보다 땅 위의 빛이 더 화려할 때가 있다.
그때 사람들은 열광한다.


나도 그 열망의 무리 중 하나가 되어
내게 주어진 이 시간을 보낸다.
다시는 오지 않을, 지금 이 시간의 나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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