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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탐브로조 성당(Basilica di Sant' Ambrogio)>
이제는 조금 외곽지로 나가보려 한다. 외곽지라 해봤자 시내에서 크게 멀지 않은 곳이지만 관광지 중심인 두오모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다. 내일이면 베로나로 떠나야하기 때문에 기차표를 예약한다고 중앙역을 한번 더 들렀다. 아마도 그래서 더 거리감을 느꼈을런지 모른다.
이번에 찾은 곳은 2곳의 성당이다. 본의 아니게 하루에 3군데의 성당을 둘러보게 됐다. 월요일인 탓에 왠만한 박물관, 미술관은 모두 문을 닫았고 그렇게 몇 군데가 제외되니 찾을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서 선택한 곳은 밀라노의 과거 기독교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한 곳은 산 탐브로조 성당, 다른 한 곳은 산 로렌초 마조레 성당이다. 이 두곳은 밀라노의 보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산 탐브로조 성당 회랑과 조각>
입구를 들어서니 하늘이 뻥뚫린 회랑이 나온다. 바로 성당 내인줄 알았는데 속았다. ㅁ자형으로 만들어져 양쪽은 비를 피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면서 의미심장한 조각상과 부조들이 걸려 있다.
산 탐브로조 성당(Basilica di Sant' Ambrogio)
산 탐브로조 성당을 우리말로 표현하면 암브로시오(암브로조) 성당이다. 379년 암브로시오 성인이 짓기 시작한 이곳은 밀라노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당시 주교였던 암브로시오 성인은 교회가 분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그래서 지금은 밀라노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성당 건물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성당 내부에는 금으로 만든 제대 등 많은 보물이 있다. 초기 그리스도교의 분위기와 예술 수준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지하에는 암브로시오 성인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산 탐브로조 성당을 우리말로 표현하면 암브로시오(암브로조) 성당이다. 379년 암브로시오 성인이 짓기 시작한 이곳은 밀라노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당시 주교였던 암브로시오 성인은 교회가 분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그래서 지금은 밀라노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성당 건물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성당 내부에는 금으로 만든 제대 등 많은 보물이 있다. 초기 그리스도교의 분위기와 예술 수준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지하에는 암브로시오 성인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성당 내부>
성당 내부로 들어서면 무엇보다 중앙제대가 눈에 띤다. 화려한 제대, 천정 모자이크, 독서대 등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단조로운듯 하면서도 화려함을 지니고 있는 독특한 모습이다.
<벽면 회화작품>
시간의 흐름을 이야기라도 하듯 반은 벗겨지고 반은 남아있는 벽화를 볼 수 있다. 그래도 아직 남아있는 부분은 색깔이 선명하다. 성인과 성모님에 대한 그림인 듯 하다. 이 벽 말고 다른 벽들에도 이런 그림 흔적이 남아 있다. 4세기 경에 지어졌다고 하더니 진짜인가 보다. 4세기 건물이라...
<독서대>
아마 독서와 강론을 겸했던 곳인 것 같다. 독수리처럼 생긴 새가 독서대를 받치고 그 아래에는 한 명의 누군지 알 수 없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무수한 조각상들이 기둥으로 둘러싸여 있다. 예수님과 제자들 같아 보이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종잡을 수가 없다. 약간은 다신을 믿던 흔적이 보이는 듯도 하다. 짧은 지식으로 보는 것이니 전혀 신빙성은 없다.
<제대>
금으로 만든 제대가 혹시나 다칠까봐 유리로 보호막을 쳐놓았다. 아치로 만들어진 제단 중앙에 황금으로 만든 제대를 두고 그 위에 금으로 만든 십자가가 걸려있다. 제대는 9세기 이탈리아 금세공 예술의 화려함을 볼 수 있다. 금을 두드려 만든 듯한 부조조각을 색색의 보석들이 둘러싸고 있다. 천정의 십자가에도 보석이 박혀있고, 십자가 정 중앙에는 두 팔을 벌린 예수님의 모습이 보인다.
<중앙제대와 소제대>
중앙제대도 멋지지만 작은 소제대들도 결코 빠지지 않는다. 특히 돔 천정도 그냥 지나치기엔 아까운 모습이다.
<돔 천정과 예수님 상이 있는 제대>
<성당 중앙 쿠폴라>
천정의 하이라이트는 중앙 제대 위에 있는 모자이크 쿠폴라이다. 이렇게 선명하고 화려한 모자이크를 어디서 또 볼 수 있을까. 특히 그 시절에 말이다. 눈이 휘둥그레질 수 밖에 없다.
<교황 비오9세 석상>
'암브로시오 성인이 지은 성당이니 그의 석상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했는데 교황 비오9세의 석상이란다(얼마전 찾아주신 '밀라노'님께서 찾아주셨다). 천정화의 주인은 암브로시오 성인인가? 아님 또 다른 성인인가? 암브로시오 성인은 입 속으로 벌이 날아올 만큼 달변가였다고 한다. 그러니 그의 말을 한번 들으면 누구든 빠지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은총으로 교회의 분열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수 있었나보다.
<암브로시오 성인 유해와 게르바시우스와 프로타시우스 성인 유해>
뒤쪽에 주교관을 쓰고 금박 테두리가 있는 흰 제의를 입고 있는 사람이 암브로시오 성인이다. 그리고 그의 옆에 왕관을 쓰고 금박 장식이 된 붉은 제의를 입고 있는 사람은 게르바시우스(Saint Gervasius)와 프로타시우스 성인(Saint Protasius)이다. 설명에는 분명히 그리 나와 있는데 내 눈엔 두 사람 밖에 보이지 않는다. 여튼... 게르바시우스와 프로타시우스는 쌍둥이로 그들의 부모도 성인이었다(부: 성 비탈리스, 모: 성 발레리아). 암브로시오 성인이 밀라노에서 순교자들의 무덤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발견되었다. 그들은 밀라노의 첫 순교자로 형인 게르바시우스는 납이 달린 채찍에 맞아 순교하였고, 프로타시우스는 참수형으로 순교하였다. 암브로시오 성인은 특별히 그들 쌍둥이 성인들을 기념하며 성당도 지었다고 한다. 이런 모습이 처음이라 그런지 살짝 무서운 마음이 들면서도 경건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카메라를 들이댄다는 것이 좀 그렇긴 하지만 기도를 하고 조심스럽게 한장 찍어왔다.
<산 로렌초 마조레 성당(Basilica di San Lorenzo Maggiore)>
이번에 드른 곳은 산 로렌초 마조레 성당이다. 이곳 성당도 밀라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바로 밀라노 칙령이 이곳에서 선포되었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성당 입구 광장에는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동상이 자리하고 있다. 산 탐브로조 성당과는 다르게 많은 사람들이 성당 앞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니 나도 긴장이 좀 풀린다. 관광객들이 그리 많이 찾는 곳은 아닌 듯 보이지만 밀라노 사람들은 이곳을 많이 찾는가 보다.
<콘스탄티누스 황제>
산 로렌초 마조레 성당(Basilica di San Lorenzo Maggiore)과 밀라노 칙령
산 로렌초 마조레 성당은 밀라노에서 가장 중요한 초기 기독교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곳으로 4세기 경 지어졌다.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로마의 종교에 대해 완전한 종교의 자유를 얻게된 것을 기념하여 그 터에 성당을 짓고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청동상을 세워 두었다. 12세기, 16세기 두 번의 재건을 통해 지금 현재의 모습을 지니게 되었다. 밀라노 칙령은 로마가 기독교의 성지가 되는데도 큰 몫이 되었다. 밀라노 칙령을 통해 기독교 신자들은 탄압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며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로마에서 처음으로 기독교를 인정한 황제가 되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인정한 배경에는 여러가지 설이 전해지나 둘로 갈라져 있던 로마제국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기독교를 국교화시킨 것이라 믿기도 한다.
산 로렌초 마조레 성당은 밀라노에서 가장 중요한 초기 기독교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곳으로 4세기 경 지어졌다.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로마의 종교에 대해 완전한 종교의 자유를 얻게된 것을 기념하여 그 터에 성당을 짓고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청동상을 세워 두었다. 12세기, 16세기 두 번의 재건을 통해 지금 현재의 모습을 지니게 되었다. 밀라노 칙령은 로마가 기독교의 성지가 되는데도 큰 몫이 되었다. 밀라노 칙령을 통해 기독교 신자들은 탄압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며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로마에서 처음으로 기독교를 인정한 황제가 되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인정한 배경에는 여러가지 설이 전해지나 둘로 갈라져 있던 로마제국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기독교를 국교화시킨 것이라 믿기도 한다.
<성당 중앙 제대>
아무래도 좀 전에 다녀온 산 탐브로조 성당과 자꾸 비교하게 된다. 특이하게도 벽돌과 같은 돌들이 가지런히 쌓아져 성당을 이루고 있다. 그러고 보니 성당의 모양도 좀 다른 듯 하다. 양쪽에 회랑이 있고 독립된 공간을 보여주었던 다른 성당들과 조금 비교된다. 의외로 성당 안은 조용하다. 사람들이 별로 없다.
<성당 앞 광장과 주변 광경>
성당 앞 광장은 16개의 원기둥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런데 이 원기둥은 성당을 지을 당시인 4세기에 고대 로마 유적에서 옮겨온 것이란다. 그 시절에는 고대 건축물의 재료를 가져와 새로운 건축물들을 많이 만들었다더니 정말인가 보다. 왠지 아주 오래된 느낌이 들더라니...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밀라노 칙령이 이곳에서 있었다니... 내겐 역사책에서 보던 단순한 사건들 중 하나이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에게는 그들 삶의 엄청난 기반은 만들어 준 하나의 사건이 아닌가 싶다. 그것이 있었기에 지금의 그들의 모습이 있을 수 있는 것일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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