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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우치주쿠를 기억해주세요. 3, 400년 전의 오우치주쿠는 숙박지역이었지만 지금의 오우치주쿠는 내국인에게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장소가, 외국인에게는 이국적인 정취를 맛볼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 관광지에 가면 눈길을 주지 않으려해도 자동적으로 향하게 되는 것이 그 지방의 토산품이나 특산물, 기념품 등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꼭 그 지역이 아니라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 그리 낯설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간혹 여행을 흔들어놓을 만큼 눈길을 끄는 기념품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곳에도 시선을 뺐는 몇 가지가 있다. 일본에서는 부엉이가 복을 상징한다고 했다. 어떤 곳은 대문마다 부엉이를 올려놓은 곳을 보기도 했다. 이곳에서도 부엉이가 많은 사랑을 받나보다. 캐릭터의 천국이어서인지 아기자기 귀여운 부엉이들로 가득하다. 지난 번..
[후쿠시마] 오우치주쿠에서 에도시대의 흔적을 찾다. 꼭 강원도의 산길과 같은 길을 거슬러 올라가더니 어느 순간 버스가 멈춰 선다. 한참을 왔다고 쉬어가자는가 보다 싶어 버스에서 내리니 이곳이 오우치주쿠(大內宿)란다. 아니, '사진에서 본거랑 다른데?'라는 생각을 하는데 저 멀리서 봉긋봉긋한 지붕끝이 보인다. 겨우 주차장에 내려섰으면서 오우치주쿠의 모든 모습을 원하다니 이건 완전히 물 얹어놓고 라면이 익기를 바라는 셈이다. 이미 저만치 달려간 사람도 있다. '나보다 더 맘이 급한 사람이 있네'라는 생각을 하며, 나도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억지로 내려 누른다. 주차장 안내소는 근래에 지었으련만 오우치주쿠 건물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있다. 아마도 이곳에서부터 에도시대의 정취를 느껴보라는 작은 배려라 생각하고 살짝 웃음지으며 올라가려는데 더 큰 웃음을 주는 것이 ..
[후쿠시마] 후쿠시마를 아시나요? 첫째날은 후쿠시마현의 관계자 분들이 우리의 여정을 함께해 주었다. 유명 관광지들만 떠돌다보면 자칫 스쳐지나버릴 수도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주면서 우리의 여행이 조금 더 알찰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자유롭게 맘가는데로 움직이는 여행을 좋아하지만, 그러다 보면 내 눈에 보이는 대로, 내가 생각하고 싶은 대로, 듣고 싶은 것만 받아들이다보니 여행지를 있는 그대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번 여행에서는 전문가(?)가 함께하는 여행의 맛을 느끼며 내가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무엇을 잊어서는 안되는지 핵심을 놓치지 않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 좋다. 후쿠시마에 대한 간략한 소개 후쿠시마는 일본에서 3번째로 큰 현으로 일본의 동북지방에 자리하고 있으며 태평양과 인접해 있다. 때문에 겨울에도 다른 지역에..
[후쿠시마] 인천에서 후쿠시마까진 얼마나 걸리죠? 이번 여행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던 일정이다. 올 해 여름에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꿈꾸는 여행이 있어 그것을 위해서라도 이번엔 자중해야 했다. 그런데 유난히도 여행에 관련된 이벤트가 많았고, 그 가운데 몇 가지를 반복해서 보면서 '할까, 말까?' 고민하던 중 안될거란 생각을 하면서 응모한 것이 여성중앙과 재팬인사이드에서 주최하는 후쿠시마 모니터 투어였다. 워낙에 지명도가 있는 곳이라 많은 사람들이 응모할 것이고, 그러다보면 뽑힐 가능성도 점점 떨어지니 괜히 기대했다간 맘만 상한다 싶어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한통의 문자가 왔다. "후쿠시마 당첨자 메일 보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재팬인사이드-" 이것이 뭔 일인가? 정말일까? 메일을 확인해보니 아직은... 근데 또 다시 온 한 통의 메일 "후쿠시마 여행 ..
[파리] 프랑스 최고의 스테인글라스가 있는 생트 샤펠성당 오늘은 성당투어의 날인가보다. 노틀담성당을 거쳐 생트 샤펠성당까지 가게 되었으니. 노틈담성당이야 너무나 유명한 곳이니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생트 샤펠성당은 듣도 보도 못한 곳이라 그냥 살짝 한번 스쳐가면 될거라 생각했다. 노틀담성당과 같은 시떼섬에 위치하고 있어 한번에 돌기에 적당할거란 생각에... But... 표지판은 보이는데 들어가는 길이 없다. 도대체 어디지? 알고보니 최고재판소 안뜰에 있었던 것이다. 지나가면서 '이곳은 최고재판소인데'하면서 지나쳤던 곳. 완전히 눈뜬 장님이다. 바로 코 앞에 두고도 못찾아가고, 여행책자를 2권이나 들고 있었으면서도 제대로 읽지도 않고. 역시 공부안하는 얘들은 티가 난다. 책에 버젓이 최고재판소 안뜰에 있다고 적혀있는데... 어쨌든 찾아서 다행이단 생각을 하며 입구..
[파리] 세인트 샤펠성당의 스테인글라스 샤펠성당의 맛배기... 지금껏 내가 본 성당들의 스테인글라스를 다 합쳐도 모자랄 최고의 스테인글라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파리] 다시 찾은 노틀담 성당 유럽의 성당들은 천정이 높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천정이 높은 곳들은 깊은 울림을 담아 천상의 소리를 들려준다. 노틀담도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충분히 천상의 목소리를 담을 것 같다. 가까이까지는 갈 수 없게 해 멀리서 바라볼 수 밖에 없다. 노틀담의 상징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장미 스테인글라스이다. 노틀담이라는 말이 '성모 마리아'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혹시나 이 곳을 방문한 사람들이 잊을까 걱정해 성모상이 여러가지 모습으로 서 있다. 노틀담이 지어지던 모습을 모형으로 보여주고 있다. 노틀담 성당의 외형은 우리가 찬찬히 볼 수 없으니 이 모형을 통해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노틀담에서 돌아올 때 성모님을 모셔왔다. ^^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파리] 기도하는 곳 노틀담 노틀담을 다시 찾았다. 어제 제로 포인트를 너무 세게 밟아서인가? 제로 포인트를 밟으면 다시 이 곳을 찾게 된다더니 정말인가보다. ^^ 다시 찾은 노틀담은 어제의 모습과는 다르게 다가왔다. 이곳을 오가는 많은 사람들이 인종도 다르고, 국적도 다르고, 원하는 바도 모두 다르지만 간절함을 담아서, 각자의 염원을 담아 불을 켠다. 그 간절함에는 같은 마음이 담겨있다. 떠들썩한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간절하게 기도하는 사람은 침묵 속에 있다. 그 분의 응답이 떠들썩함 속에서 사라질까 두려운지 조심스럽게 두 손을 모으고, 하늘을 향해 안테나를 쏘아 올리면서... 그녀는 하늘의 응답을 들었을까? 성당은 기도하는 사람이 있을 때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고백소에서 잃어버린 양을 기다리듯 한 명의 회개하는 자를 기다리는 ..
[음악회] 김정원 리사이틀 2007. 11. 24 학생문화센터 올해는 예상치 못했던 무료공연을 많이 접하게 된 해인 것 같다. 공연자체가 무료는 아니었지만 여기저기서 티켓이 생겨 알찬 공연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이 공연 역시도 이문세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대구공연 티켓을 준다길래 신호대에서 기다리다 문자한통 날렸는데 티켓 당첨이 되어버렸다. 후훗~ ^^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서 거의 끝장면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연주 장면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잊지 못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모든 정열을 손끝으로 다 쏟아부어 연주하는 장면이 너무 인상깊어 이번 공연에서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그가 지닌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때의 연주가 그의 몸밖으로 솟구쳐나오는 열정적인 연주였다면 이..
[음악회] 정명훈과 모차르트 2007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공연 정명훈과 아시아 필하모닉 아카데미 오케스트라 모차르트 대구오페라하우스 2007. 9. 1 우연한 기회로 볼 수 있었던 공연.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알았지만 국제오페라축제가 있다는건 처음알았다. 벌써 2회라고한다. 처음으로 정명훈의 지휘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큰의미가 있었지만 연주곡이 모차르트의 곡이었다는 것도 흥미를 가지게 했다. 잘츠부르크를 다녀온 이후로 모차르트가 너무나 가깝게 느껴지더니 이런 인연으로도 이어지는구나. 클레식 음악을 좋아하지만 대개가 모든 사람들이 아는 소품정도였었고 아는 것도 별로 없어 라이브공연에는 크게 관심을 가지지 못했었는데 우연하게도 올해에는 클래식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아마도 교양을 더 넓히라는 뜻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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