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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드 프랑스] 왕실 예배당에서 시작한 베르사이유 궁전의 내부관람 우여곡절 끝에 베르사이유 궁전에 들어왔다. 입구에서 만난 대학생들이 계속해서 붙어오는 바람에 기분은 좀 찜찜했지만 '어떻게 온 내 여행인데...'싶어 무시하고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가장 먼저 도달하는 곳, 가장 많은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는 곳은 단연 왕실 예배당(The Royal Chapel)이다. 왕실 예배당은 프랑스의 건축가 망사르에 의해 루이 14세 때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베르사이유 궁전의 대표 트레이드 마크라 해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예배당은 들어가 볼 수 없었지만 흰 대리석과 금박장식은 입구에서도 그 위용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화려하고 멌있다. 그렇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상위일체와 성경이야기를 그림으로 담은 천정화이다. 1층과 2층을 터놓아 모르긴 몰라도 ..
겨울의 후쿠시마 Preview 1 "눈 내리는 노천온천 후쿠시마로 무료여행 떠나요!" 여성중앙과 재팬인사이드가 함께하는 이벤트~ 이런 이벤트는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넘볼 수 없는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게 이런 행운이... 단번에 저도 '특별한 행운을 가진 사람'들 속에 들어가게 되었네요. 물론 저 혼자만의 생각이지만요. ^^ 다시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것. 아직은 친하지 않은 일본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전통 료칸의 풀옵션 서비스를 다시 한번 맛볼 수 있다는 것. 오랜만에 동생과 재회할 수 있다는 것. 일본으로 간지 1년이 훌쩍 넘었지만 도쿄를 떠나본 적이 없는 동생에게 '쉼'을 줄 수 있다는 것. 이 모든 생각과 느낌들을 옷가지와 함께 가방에 싸고 늦지 않게 공항에 도착하기 위해 새벽을 안고 떠납니다. 집결..
[일 드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의 문지방이 이렇게 높을 줄이야... 루이 14세의 권력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베르사이유 궁전을 보러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는데, 궁전으로 향하는 코너를 돌자마자 '헉~'하는 소리와 함께 쓰러질 수 밖에 없었다. 입구부터 금빛으로 포장된 궁전의 화려함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면 참으로 좋았을텐데 그보다 먼저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의 모습이 먼저 보였으니 아쉬울 따름이다. 일찌감치 왔다고 뿌듯해 하고 있었는데 그 뿌듯함은 몇 분도 가지 못했다. 궁전의 크기가 너무나 커서 한 컷에는 담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사진을 찍으면서도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야하나'라는 생각때문에 머리속이 복잡해진다. 루이 14세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이라는 걸 상상이라도 했을까. 근 20년간을 짓고, 100여년간 계속된 증축이 얼마나 거대..
[일 드 프랑스] 베르사이유궁전의 왕실 예배당 루이 16세와 마리앙뚜아네트가 결혼식을 치뤘던 왕실 예배당의 모습
[일 드 프랑스] 마리 앙투아네트를 만나러 베르사이유로 갑니다. 몽생 미셸에서 생각보다 늦게 도착해 힘들었지만 짧은 여행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선 일단 잠을 줄이고 빨리빨리 움직이는 수 밖에 없다. '이건 내가 원하던 여행이 아닌데...'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현실에선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빨리 아침식사를 하고 베르사이유로 향한다. 표를 끊고 지하철과 rer을 번갈아 타고 베르사유로 향한다. 여행 책자들에서 파리에선 베르사이유라고 하면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고 해서 미리 일러준 '벡사이'라고 발음했건만 신경을 쓰니 더 힘든 것 같다. 잘 못알아듣는 것 같아 그냥 책을 보여주고 티켓을 끊었다. 지하철에서 rer로 갈아타는데 잘 알지 못하니 자꾸 실수하게 된다. 그래서 시간만 자꾸 더 지체되네. 2층으로 이루어진 전철이다. 처음엔 텅 빈 전철이었는데 어느새 관광객들로 가..
[포항 호미곶] 태양을 받아들고, 소망을 받아들고 갑자기 향하게 된 겨울 바다, 시작은 그냥 회 한번 먹어보자는 거였다. 진짜 맛있는 회가 있다고 해서 포항까지 갔다. 정말 맛있는 회를 먹기 위해서...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끔찍한 칼바람이 살을 때리는 엄동설한에 이 바닷가에 내가 서 있을 줄이야. 바닷가라 그런가. 바람도, 파도도 장난이 아니다. 조금만 가까이 가면 모든 것을 삼켜버릴 것만 같다. 이곳 횟집은 아는 사람들만 아는 그런 횟집이다. 생산과 소비가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곳. 몇 채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다들 자신들의 배를 가지고 있으면서 잡아온 고기를 팔고 있다. 도시에서 찾을 수 있는 횟집처럼 메뉴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오늘 잡히는 고기가 오늘의 메뉴가 되는 것이다. 파도가 쎄서 꽁꽁 묶어둔 배들이 오늘의 메뉴가 어떨 것이라는 걸..
[몽 생 미셸] 하늘아래 천사가 되고 싶은 사람들 갑작스런 블로그 이동으로 작년 여름 여행 이야기에 너무 소홀했다. 별거 아닐거라고 덤벼들었는데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일반 이사는 포장이사라도 있지만 블로그는 포장이사를 할 수 없으니 말이다. 그간 잠시 쉬었던 프랑스 여행! 다시 시작합니다!! 수도원을 한바퀴돌고 이제는 다시 내려가야 할 시간. 아래에서 높이 솟아있는 첨탑을 보며 올라갈 때에는 단숨에 올라갈 듯이 힘이 불끈 솟아올랐는데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내려오려니 아쉬움인지, 정말 힘이 빠진건지 올라갈 때와는 다른 느낌을 가지게 한다. 아마도 이곳을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이 내 머리꼭지를 부여잡고 있기 때문이리라. 저기 앉아있는 그들도 나와 같은 맘일까? 가만생각해보면 이곳에서 사철을 살기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지금이야 여름이라 시원한 맛이..
[프라하] 이젠 안녕! 호텔 너머로 보이는 프라하 시가지, 이젠 정말 안녕! 프라하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는 신시가지 나이키 매장에서 박지성을 만났다. 물론 사진으로... 극장, 쇼핑몰 등이 모여있는 시가지 중심에서 박지성을 만난다는 것은 생각보다 너무 자랑스러운 일이다. 똑같은 사진이지만 우리나라에서 봤을 때와 다른 나라에서 봤을 때의 감흥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다. 물론... 박지성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이 이렇게 주목받는다면 너무나 반갑고 좋은 일이다. 민간 외교인으로 박지성의 역할은 무지하게 크다. 그래서 참 고맙다. 기차를 놓친 몇 번의 기억을 되살려 공항에는 아주 일찍 도착했다. 그리고 올 때처럼 자리가 떨어져있으면 안되니까... 처음 프라하 도착했을 때 중앙역에서와의 느낌과는 사뭇다르게 깔끔한 공항이었다. 아..
[프라하] 돈 조반니의 탄생지 베르트람카 대부분 여행의 마지막 날들은 짐을 싸고, 떠날 준비로, 그리고 비행기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압박감 때문에 무언가를 새롭게 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다행히 우리가 묵었던 호텔 바로 옆에 모짜르트 기념관이 있었다. 프라하를 떠나야 하는 날,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채울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맘 같아선 구시가지를 한번 더 가고 싶었지만 그 마음 접고 산책 겸해서 찾아갔다. 조급한 마음에 너무 일찍 찾아갔나보다. 아직 문도 열지 않았거니와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우리뿐... 50코루나(학생할인)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베르트람카 프라하에 있는 모짜르트 기념관이다. 모짜르트의 고향은 잘츠부르크이지만 프라하를 꽤나 좋아했단다. 그래서 자주 프라하를 찾았다고. 단지 몇일 묵었던 집이지만 지금은 모짜르트 박물..
[프라하] 야경의 백미 야경 이야기를 하면 빠지지 않는 프라하 야경 비 때문에 프라하 야경도 이렇게 보내고 만다. 프라하 야경과 부다페스트 야경은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비교의 대상이 되곤 한다. 난 개인적으로 프라하의 야경이 더 좋다. 부다페스트는 너무 각지고 거대한 느낌이 난다. 프라하도 거대하지만 주변과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멀게느껴지지 않는다. 인형극 관람을 끝내고 우아하게 레스토랑에서 맛난 체코음식과 유명한 맥주를 먹고자 했지만 그런 호사는 내몫이 아닌가보다.아무래도 체코맥주가 나의 뒤통수를 당기는 것 같아 프라하에서 가장 크다는 대형마트 Tesco에서 캔맥주 2개를 사들고 왔다. 버드와이저의 오리지날 부트바이저와 체코 유명한 필스너(브로이에 있는 필스너도 이건가? 맛은 좀 다른 것 같던데...). 신라면(이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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