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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마을 이야기(Europe)/체코(Czech Republic)

[프라하] 돈 조반니의 탄생지 베르트람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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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여행의 마지막 날들은 짐을 싸고, 떠날 준비로, 그리고 비행기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압박감 때문에 무언가를 새롭게 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다행히 우리가 묵었던 호텔 바로 옆에 모짜르트 기념관이 있었다. 프라하를 떠나야 하는 날,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채울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입장권과 안내 팜플렛>

맘 같아선 구시가지를 한번 더 가고 싶었지만 그 마음 접고 산책 겸해서 찾아갔다. 조급한 마음에 너무 일찍 찾아갔나보다. 아직 문도 열지 않았거니와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우리뿐... 50코루나(학생할인)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베르트람카

프라하에 있는 모짜르트 기념관이다.
모짜르트의 고향은 잘츠부르크이지만 프라하를 꽤나 좋아했단다. 그래서 자주 프라하를 찾았다고.
단지 몇일 묵었던 집이지만 지금은 모짜르트 박물관으로 꾸며 기념하고 있다.
이곳에서 돈 조반니를 썼다고 하니 그냥 몇 일 머무른 것만은 아니다.
모짜르트가 쓴 자필 악보부터 시작해서 그가 연주했다는 하프쉬코드, 피아노, 심지어는 머리카락까지 전시하고 있다.

<모짜르트의 악보들>


<모짜르트의 하프쉬코드>
몇 백년이 지난 모짜르트의 하프쉬코드이다. 피아노의 전신인데 지금은 하프쉬코드를 보기 힘들지만 모짜르트가 살던 세상에서는 피아노를 보기가 더 힘들지 않았을까. 예전 어떤 음악을 들으면서 특이한 소리가 나서 너무 궁금해 작곡가에게 메일을 보내 그 악기가 뭔지 물어본 적이 있다. 그때 처음으로 하프쉬코드를 알게 되었고, 그게 피아노의 전신이라는 것도 알게되었다. 실제로 보는건... 처음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너무나 감동적인 순간이다.

산뜻한 아침산책으로는 더없이 좋은 코스다. 굳이 기념관 내부를 보지 않는다해도 정원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기엔 참으로 좋은 곳이다.

<돈 조반니 초연에 사용된 마리오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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