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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Amazing Grace-윤석화 Amazing Grace 정미소 尹石花, 배우30년 내가 배우 윤석화를 알게 된 것은 아주 어릴적이었다. 연극배우라는 그 당시에는 익숙치않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TV에서도 쉽게 볼 수 없었다. 그런데 한눈에 이 여인의 매력 속에 쏙~ 빠져버렸다. 도대체 이 조그만 체구 어디에 그런 파워와 매력이 있을까... 그때부터 그녀를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20여년 후 이렇게 나는 그녀를 처음 보게되었다. 그것도 데뷔 30년을 기념하는 공연에서... 그 기쁨을 어찌 표현하랴~ 공연내내 주님께 감사하며 세상에 있는 많은 이들에게 감사하다며 결국은 눈물을 터뜨리고야마는 그녀가 전혀 밉거나 어색하지 않았다. 타이틀은 데뷔 30년 기념 공연이었지만 공연의 수익금은 전액 미혼모와 입양아/가정..
[전시회]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 화가들 2006. 2. 17 서울시립미술관 그림엔 문외한이지만 자꾸만 끌려 가게된 곳. 다행히 서울에 갈일이 있어 기쁘게 보고 왔다. 왜그리 끌리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니 내가 몇 년동안 애지중지하던 일기장 그림이 마티스의 판화였다. (사실 여기를 와보기 전엔 그것이 판화인지도 몰랐다.) 그림과 함께 그가 남긴 말 한마디도 버릴 것이 없었다. 마티스 외에도 여러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화려하게 전시되어 있어서 첫 발걸음부터 숨소리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나를 압도했다. 운도 좋아서 자세한 설명까지 들을 수 있었다. (역시 이런 전시는 평일에 가야한다.) 상설전시관에 전시되어있었던 천경자의 [혼]도 보고 돌아왔다. 이 전시에서 느낀 하나! 내가 지금껏 가지고 있었던 큐레이터에 대한 시각은 어리석음 자체였다. 큐레이터..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2006. 2. 11 대구오페라하우스 cast: 류정한/이영미 우연한 기회에 생긴 티켓으로 괜히 선심쓰면서 가게된 공연. 조승우 공연이 아니라 조금은 아쉬웠지만 류정한의 열연은 나를 충분히 압도했다.(가창력은 조승우보다 한수 위!) 지금껏 수많은 공연을 봐왔지만 오케스트라를 대동한 것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대부분이 락뮤지컬이라 그룹사운드 반주였으니... (명성황후는 뭐였지? 기억안남!!) 간간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나의 눈을 빼앗기도 했지만 많은 배우들이 함께 호흡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다. 2층 좌석이라 그들의 얼굴표정을 세세히 볼 수 없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분위기의 변화가 심한 스토리라 표정연기가 아주 중요한데... 작년 뮤지컬 대상에서 조승우가 남우주연상을 받았을 때 뮤지컬의 대..
겨울의 후쿠시마 Preview 3(Last story) 허기진 배를 앞으로 지고, 무거운 짐을 뒤로 지고 가는 길은 발걸음을 점점 더 무겁게 만듭니다. 기타카타 라면을 점심으로 점찍어 두었는데 자꾸만 마음이 '여기서... 여기서...' 하고 멈추려 합니다. 근데 보기만으로도 우리의 예산은 훨씬 뛰어넘을 것 같지요. 그래서 애써 외면합니다. 손에 닿지 않는 포도를 보며 '신포도라 맛 없을거야'라며 고개를 돌리며 달려가버린 여우처럼 우리도 지금의 모습을 합리화시켜 봅니다. 쭉~ 뻗은 길의 끝엔 결국엔 목적지가 나오기 마련이겠지요. 우리를 기타카타로 안내해줄 전차를 탈 수 있는 아이즈와카마츠역에 도착했습니다. 이 도시는 모두가 아카베코(赤べこ)를 위해 존재하는 듯 합니다. 곳곳에 빨간 아카베코들이 우리가 다른 세상에 와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만듭니다. 전차에도 아..
[연극] 뉴 보잉보잉 2006. 1. 18 소극장 작년 라이어 1 이 대구장기공연을 시작하더니 그 여파를 몰아서 대학로에서 멀리 대구까지 날아온 뉴 보잉보잉 패턴은 라이어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진행되는 시간동안 정신없이 웃겼다. 갈때는 처음듣는 극이라 생각했는데 대학로에서는 꽤나 인기를 끌었었나보다. 아마도 개그맨 이정수가 나와서가 아닐까... 이 연극에 출연하는 여배우들은 하나같이 이쁘고 날씬한 아가씨들이두만. 아마도 남자들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볼거리가 되었으리라. 평일이라 그런지 좌석이 비어있는 곳이 많아 아쉬웠는데 때문에 지방공연이 계획되지 않을까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했던... 스트레스 해소엔 적극 추천. 정통극을 원한다면 오~ NO!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박물관전] 대영박물관 부산전 대영박물관 부산전 2005년 8월 13일 MBTI 2일간의 교육을 마치고 부산에서 그냥 돌아오기가 못내 아쉬워 부산박물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멀리까지 가지 않고서도 세계적인 유물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어찌나 설레이던지... 요즘은 세상이 너무 좋아져서 MP3로 설명도 친절하게 해주더군. 물론 세상엔 공짜가 없어 거금 2,000원을 들여야 했지만... ^^ 하지만 돈으로 헤아릴 수 있으랴... 사실 너무 많아 눈 속에, 머리 속에 모두다 담아 오기엔 역부족이었다. 책에서 보던 것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기쁨과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섬세함을 통해 작가의 혼을 느낄 수 있었다(소름끼칠만큼).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다. 눈으로 보다가 나도 모르게 결국은 노트를 꺼내 들어 적게 ..
[연극] 라이어 3 2004. 10. 30 대학로 행복한 극장 학회로 서울갔을 때 친구랑 함께 본 연극이었다. 너무너무 웃겨서 정신없이 웃었던 기억밖에 안난다. 세상에 거짓말로 다른 사람들을 그렇게 웃겨줄 수 있다면 그리 나쁠 것 같지만은 않은데 말이다. 소극장 공연이라서인지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를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친구와 함께... 공연의 사막지대 대구에서 흔히 느낄 수 없는 시간이었다. 곧 라이어 1탄이 전국순회를 하는데 대구도 포함되었다던데 시간이 된다면 꼭 가서 보고 싶다. (얼마전 라이어 1탄을 봤다. 역시 라이어...)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꿈의 공작소 몽마르뜨 낭만의 도시, 연인의 도시, 자유의 도시... 무수한 수식어로도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 곳 파리. 이 곳에서 나만의 새로운 수식어를 찾아냈다. 바로 꿈 공작소! Bonjour~ 파리와의 첫인사를 나눈다. 짧은 시간동안 많은 것들을 둘러봐야겠단 생각에 숙소엔 가방만 던져놓고 '화려한 밤을 위해 물랑루즈로 찾아가리라' 굳게 맘먹었던 나는 왠걸... 긴 비행시간과 최고의 성능을 갖춘 에어컨 덕분에(?) 도착하자마자 쓰러져버리고 말았다. 그 아쉬움이 남아서인가. 자타가 공인하는 완전한 야행성인 내가 해가 완전히 뜨기도 전에 눈이 떠졌다. '이런 마음가짐이라면 뭔들 못해낼까'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런 내 모습에 약간의 기특함도 느낀다. '그래, 부지런한 새가 먹이도 하나 더 먹을 수 있다'고 했다. '부지런한 여행..
나의 감수성을 자극해주었던 공연들 중학교 2학년, 처음 뮤지컬이라는 분야를 실제로 접하고는 그 생생함에 무척이나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내가 좋아하는 배우의 공연을 볼 수는 없었지만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접할 수만 있었다는 것으로 충분히 즐거웠었지요. 그리고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공연을 보는 것은 제게 있어 여행과 함께 아주 큰 영역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조금씩 공연이나 전시회들을 접하게 되면서 나름 저만의 선택가치도 생기게 되고, 판단 능력도 생기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본 공연들을 되새겨보려 합니다. 물론 여기에서 빠진 것들도 있지만 그것들도 언젠가 제 무의식에서 튀어오를 때가 있겠지요. [듀엣] 1995. 2. 18. 대백예술극장 고등학교때 처음으로 연극이라는 것을 만났지요. 친구와 함께 보았는데... 그저 유명..
겨울의 후쿠시마 Preview 2 드디어 두번째 날의 해가 떠올랐습니다.... 라고 하고 싶었는데 창문을 열어보니 눈부신 태양 대신 새하얀 눈꽃들이 온 세상을 덮쳐버렸습니다. 윌리님의 말에 따라 적어도 3번 온천물에 몸담그기를 하기 위해 어젯밤 시원하고 짜릿한 맥주도 포기하고 6시에 시계를 맞춰두고 잠자리에 들었으니 지금 일어나지 않으면 눈앞에서 캔맥주들이 비처럼 쏟아져내릴 것만 같습니다. 참 다행인 것이 아침잠이 많기로 세계 랭킹을 달리는 저도 여행만 오면 이른 아침 눈이 번쩍 떠지니 이거야 말로 여행체질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숙소 창 밖으로 보이는 계곡입니다. 밤새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런 제 모습 좀 봐달라고 떼를 쓴 모양입니다. 이제야 봤으니 우리가 야속하게도 느껴지겠네요. 아침 일찍 일어나 온천에 들어간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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