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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뜨락에서 보물을 마주하다. 드디어 대웅전 앞이다. 보물 제434호로 지정된 대웅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법당으로 그 위엄이 다른 불당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한 폭의 융단을 깔아놓은듯 대웅전으로 향하는 길은 꽃길로 이어져 있다. 찬 겨울이라 그런가, 아님 번뇌를 끊은 사람 만이 석가모니를 영접할 수 있음을 알리는 것일까. 굳게 닫힌 문이 다가가서는 안될 그런 곳으로 느껴지게 한다. 다른 사람들이 오가는 그 틈새로 살짝 바라볼 밖엔... 이번엔 관음전(관음전 내 관음도는 유형문화재 53호)이다. 자비와 사랑을 가득 안고 중생을 품어준다는 관세음보살은 불교신도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보살이기도 하단다. 그렇기도 하거니와 범어사 관음전은 금정산의 정기를 한껏 보유하고 있는 곳이라 간절한 마음으로 비는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의상대사가 창건한 영남의 3대 대사찰, 범어사의 창대한 문을 열다. 주인공은 쉬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했던가. 조선시대 왕을 만나기 위해서는 광화문을 지나 홍례문을 거치고, 다시 금천교를 넘어 근정문에 들어서야지만 왕이 있는 근정전을 바라 볼 수 있었다. 일본의 신사에서도 도리이를 넘어서고 오초즈를 행해야지만 신이 있다는 곳에 다다를 수 있었다.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법당 역시 쉽게 접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가 보다. 길게 뻗은 길을 걸어 일주문, 천왕문, 불이문, 보제루를 넘어야 비로소 범어사의 대웅전이 나온다. 세속의 세계와 부처의 세계를 구분짓는다는 다리를 이미 건너왔음에도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한 중생을 깨우치기 위해서인지 '이곳은 부처의 세계입니다'라고 알려주는 나름의 이정표가 곳곳에서 보인다. 줄지어 서 있는 비석들이 그렇고, 하늘을 가득히 메우고 있는 ..
봄빛이 그리운 사람들, 오키나와로 향하라! 환상적인 바다를 보는데 걸리는 시간! 한국에서 괌까지 약 4시간 한국에서 세부까지 약 4시간 20분 한국에서 팔라우까지 약 5시간 한국에서 하와이까지 약 9시간 한국에서 오키나와까지 약 2시간 10분 .... 당신은 어디를 선택할 것인가? 왜(Why) 오키나와로 떠나야 하는가? ▶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만나는 이국적 바다 풍경이 그립다면 오키나와로 떠나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산호초를 보유(약 200여 종 이상)하고 있는 오키나와 바다에서 산호숲과 떼지어 노는 물고기, 바다거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순 없다. 청정자연을 간직하고 있어 일본 최고 장수지역으로도 꼽히는 오키나와의 자연을 그대로 느껴보자. ▶ 다른 사람들 보다 하루 더 봄을 느끼고 싶다면 오키나와로 떠냐야 한다. 국내 유명 야구구단..
[부산] 범어사의 맑고 청정한 기운이 시작되는 곳, 등나무군락지 산사의 분위기를 한마디로 이야기한다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 '고즈넉하다'는 말로도 충분하지 못한 이 분위기를 어찌 말할 수 있을까. 생동감 있으면서도 고요하고, 한적하면서도 가득차 있으며, 아늑하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분위기를 가진 곳, 바로 부산시에 있는 범어사의 모습이다. 오랜 역사를 대변하는 듯 입구부터 문화재의 향기가 솔솔 풍겨나온다. 마음마저 꽁꽁 얼어붙은 겨울이라 모든 것이 멈춘줄로만 알았는데 두꺼운 껍질 안으로 생명을 간직하고 있음을 숨길 수가 없는 모양이다. 본격적인 범어사 순례 전 거쳐야 할 곳이 있다. 범어사를 따라 굽이쳐 흘러내리는 계곡 한 편에 무리지어 자라고 있는 등나무군락지가 바로 그 곳이다. 넓게 퍼져있는 군락지는 산사를 순례하기 전 몸과 마음을 정비하기에 제격인 곳이다. 몇 ..
사회적 자본 사회적자본1%vs99%누가양극화를만드는가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지은이 KBS 사회적 자본 제작팀 (문예춘추사, 2011년) 상세보기 작년 연말즈음 KBS에서 특별 프로그램으로 이라는 3부작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시간을 기억하고 꼭 시청하려 했으나 잊어버렸고, 아쉬워하는 찰나 책으로 출판된 것을 알게 되어 읽게 된 책이다. "사회적 자본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 책 읽기는 시작되었다. 먼저 답하자면... "신뢰관계의 형성에 따른 거래비용의 감소와 효용의 극대화(콜만Coleman-미국 사회학자)" "참여자들이 협력하도록 함으로써 공유한 목적을 보다 효과적으로 성취하게 만드는 신뢰와 규범, 네트워크와 같은 사회조직의 특징(로버트 퍼트남Robert Putnam)" "사람들이 협력할 수 있게 도와주는 ..
책욕심 또 책욕심을 내었습니다. 서점에서 이 책들을 보는 순간, 왠지 꼭 가져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데려왔습니다. 지금 당장 손에 들고 읽을 책은 아니지만 언젠간 모두 섭렵하겠지요. 그때 꼭 자랑하겠습니다. 다 읽었노라고... 아~ 글만 읽어서는 안될텐데 말이지요. 이렇게 또 하나의 숙제를 만들었습니다. ^^
고집이 만들어낸 청정밥상 유기농 뜨락 이플 지난 겨울부터 맘대로 먹지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했던 엄마와 함께 급외식을 위해 찾아나선 곳이다. 처음보다 나아지시긴 했지만 음식조절이 필요하기 때문에 외식도 쉽지 않다. 일단 맛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건강을 거스를 수 있는 요소가 들어간 음식은 절대 사절이었기 때문에 떠오르는 곳이 이곳 밖에 없었다. '유기농'이라는 낯설은 이름이 사람들에게 알려질 즈음하여 생겨 나름 험난한 길을 걸어 지금의 자리를 꿰차고 있는 많지 않은 유기농식당 가운데 하나인 곳으로 지금은 '명품음식점'이라는 이름까지 얻었다. 오랜 노력의 결과였는지 작년에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까지 수상하고 출장뷔페와 도시락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기도 하다. 처음부터 이 자리에 있었던 곳은 아니고, 주차와 교통, 고객, 빛(?) 따라서 이곳으로..
[뮤지컬] 모차르트 2012. 2. 16 계명아트센터 (김호영, 김준현, 이기동, 이해리) 오랜만에 본 뮤지컬이니 만큼 기대와 설렘이 커야겠지만 수 없이 흘러나오는 광고에 반감됐고(이상하지?), 독감으로 좋지 않은 컨디션이 한 몫 더 해 그냥 그런 마음으로 공연장으로 향했다. 객석을 가득채운 사람들에 살짝 놀라며 공연장으로 들어섰는데 장내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되어 나 역시도 어수선... 그래서인지 1부에서는 몰입이 그리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그나마 2부에 들어서서야 극의 흐름에 따라갈 수 있었는데 그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살리에리였던 것 같다. 파워풀한 목소리를 뽑아내는 김준현이라는 배우를 새롭게 알게되었다는 것이 이 공연에서 얻은 내 큰 수확이라 할 만큼 그의 영향력은 지대했다. 공연 전 그에 대한 이..
[대구]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주는 무한리필 회센터 커피도 아니고, 회를 무한대로 리필해준다고? 맘 놓고 양껏 회를 먹을 수 있다는 말에 두말 않고 찾아간 곳이다. 요즘 너무 회가 고팠기 때문에... 대구 앞산 자락에 자리한 식당은 생각보다 유명한 곳인가 보다. VJ특공대에도 소개가 됐다니 발빠른 미식가들은 이미 다녀왔을법한 곳이었다. 저녁식사를 하기에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되도록이면 쉼을 선호(?)하는 월요일 저녁이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명세에 비해서는 손님이 드물었다. '무한리필 회'는 메뉴 중 하나이고, 그것 말고도 다른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다. 단종을 선호한다면 따로 시켜서 먹을 수도 있다. 무한리필에도 법칙이 있다. 6가지 법칙만 잘 지켜주면 얼마든지 리필 OK! 무한리필에는 3가지 종류가 있는데 1인당 15,000원에서 시작해서 20,000원,..
의성 빙어낚시의 실패요인 방콕만 하다가 이번 겨울이 다가는건 아닌가 했는데 오랜만의 외출로 기대가 한 가득이다. 난생 처음해보는 얼음낚시! 엄마 물고기 말 안듣고 놀러나온 물고기가 있어주길 바라며 만선까지는 아니더라도 작은 바구니 하나는 채워올 수 있길 바랐다. 꼬불꼬불한 좁은 길을 지나 꽁꽁 얼어있는 저수지에 당도. 벌써 얼음 강태공들이 얼음 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마음만 가득해서 떠난 길이었다. 손엔 달랑 수건 한장 들고 떠났으니 낚시꾼으로서의 자세에서 부터 일단 탈락이다. 낚시터 인근 낚시집에서 빙어낚시대(3,000원) 하나, 밑밥으로 던질 구더기를 사고, 그리고 초장을 샀다. 대체, 이건 뭐... 우여곡절 끝에 주변에 계신 분들께 부탁해서 얼음깨기 장비를 빌렸다. 역시... 산에서는 내려오는 사람들이 오르는 사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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