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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이야기(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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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문화유산 창덕궁 창덕궁은 서울 출장가는 날, 멀리 서울까지 가서 그냥 돌아오기가 아쉬워 드른 곳이다. 꼭 서울 가는 날은 전시회를 보든, 연극을 보든, 누군가를 만나든 무엇이라고 하고 돌아와야 차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안든다. 다행히 동생도 휴가를 내어 하루 함께 보낼 수 있었다. 이날은 여러가지가 잘 맞아떨어져 회의도 4시로 잡혀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종로로 가서 북촌 한옥마을을 거쳐 창덕궁까지 한바퀴를 돌고나니 다리가 어찌나 아프던지... 그래도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어 기분이 무지 좋은 하루였다. 가서 알았는데 창덕궁은 아무때나 가고 싶을때 무작정 간다고해서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후원을 포함하여 창덕궁에 있는 모든 것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미리 예약을 해야하며 시간과 요일을 잘 맞추어 ..
통영에서의 1박 2일 남쪽 바다에서 바라보는 석양 해와 함께하는 바다는 언제나 아름답다. 특히 첫 해를 보여주는 바다와 마지막 해를 보여주는 바다는 더욱 아름답다. 파도를 가르던 배들도 이제는 휴식을 위해 뭍으로 뭍으로 향한다. [통영 남망산 조각공원] 통영 중앙시장으로 오면 볼거리가 많다. 시민회관과 인접해있는 조각공원과 동피랑 벽화마을도 멀지 않다. 바닷가 항구 가까이 예술인의 혼이 느껴진다. 자그마한 조각들이 햇살을 받으며 그들을 창조한 이들의 이름을 더욱 빛나게 한다. 통영하면 잊을 수 있는 것이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이다. 사실 나에게는 통영이라는 명칭보다는 예전의 충무라는 명칭이 더 익숙하다. 통영 곳곳에서 거북선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형태를 명확히 알수 없지만 그래도 우리에게서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는 것은 거..
눈의 나라 대관령 삼양목장 가는 길 대구에서 장장 5시간을 달려 강원도에 도착했다.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이제 남쪽에서는 눈을 구경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단 몇 년 사이에... (그래서인가? 지난번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은 남의 얘기같지 않았다) 오로지 눈을 구경하겠다는 일념하나로 대관령으로 향했다. 위쪽으로~ 위쪽으로~ 조금씩 갈수록 원하던 눈이 쌓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톨게이트를 지나니 길 가쪽으로 보인 풍경, 나의 눈길을 가장 먼저 사로잡은 풍경이 위의 사진이다. 무슨 생선을 말리는 것 같은데 멀어서 무엇인지는 알아차리지 못하겠다. 오징어 같기도 하고... [눈동이] 대관령의 마스코트인 줄 알았는데 평창군의 마스코트 눈동이다. 입구에서 우리를 반기더니 평창에 있는 상점 간판마다 걸려있었다. 동글동글한게 괜히 정감가는 모습이다...
[양평] 들꽃 수목원에서 입구에 들어가면 보이는 조형물 화목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이 곳에 온 사람들은 거의 가족과 함께한 사람들이었다. 물론 추석이라는 명절도 한 몫 했겠지만... 수목원은 테마별로 나눠져 있다. 이 곳은 각종 동물들이 가득~ 강변에 자리하고 있는 수목원 수목원 모습도 좋았지만 전체적인 전경이 참 멋있다. 눈뜰 때, 숨쉴 때, 언제나 우리는 자연과 함께하지만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꼭 이젠 더 이상 복구가 불가능할 때 그제서야 그것의 중요성을 알아차린다. 인간 역사의 아이러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야 조금씩 알아차리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하지만... 늦었다 생각할 때가 오히려 빠른 것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작은 희망을 던져준다.
[양평] 초가을의 세미원 아직까지는 여름의 향기를 담고 있는 세미원의 모습이다. 다녀온지 한참이 지났으니 지금의 모습은 많이 달라져있겠지. 수련들은 다가오는 봄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을거고... 수줍은 듯 꽃잎 아래에 슬며시 피어있다. 꼭 내모습 같다. ㅎㅎ 세미원에 있는 모네의 정원이다. 프랑스 지베르니에 있는 정원을 그대로 옮겨온 것 같다. 세미원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창작의 소재를 힘들게 찾아다니지 않아도 무궁무진하게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서 그 소재를 찾으며 창작활동을 했던 모네는 참 행복했을 거란 생각을 했다. 스스로도 엄청나게 자랑스러워하면서 주변인들을 초대했다고 한다. 2년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모네전을 봤을 때가 살짝 기억났다. 몇 점의 수련 작품이 와 있었는데... 멀리서도 봤다가, 가까..
[양평] 세미원 실내 모습 자연과 시, 음악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 서울근교 사진 애호가들이 꼭 한번은 찾는 곳이지만 지방사람들에게는 조금은 생소한 곳이다. 한 사람의 노력으로 시작되어 지금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는데 그의 섬세한 손길과 노력을 감동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사실 들어가는 첫 발걸음에는 작은 화원인줄만 알고 약간 실망했었는데 섣부른 생각이었다. 상상 외로 거대함과 아기자기함을 한꺼번에 갖춘 곳이었다. 자연을 배려함이 배어나오는... 구두를 신은 사람은 그대로 들어갈 수 없다. 실내는 크게 상관없지만 실외를 굽이 높은 신발을 신고 돌아다닐 경우 곳곳에 피어있는 식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고무신... 너무 자연스럽지 않는가? 꼭 빨래판 같이 생긴 발판으로 이어져있다. 이런 길을 보면 꼭 여기..
[양평] 두물머리에 피어있는 식물들 밤에 피는 수련: 8시가 되면 꽃이 핀단다. 브라질의 식물이라고 한다. 호박꽃과 같은 이미지를 풍기는데 또 무언가 다른 느낌도 가지고 있다. 꽃망울에 귀를 대면 꼭 뭔가를 이야기해줄 것 같다. 땅을 향하고 있는 꽃망울이 땅의 소리를 담아 하늘로 들려주려나... 베고니아는 여러종을 가지고 있는 꽃이다. 얼마전 우리 집에도 베고니아가 한그루 이사왔다. 사철베고니아라는데... 프랑스산이라 옛날 흔치 않았던 베고니아를 용인자연농원 식물원에서 엄마가 처음보셨단다. 그 때를 잊지 못해 한그루 가지고 오셨는데 별로 이쁘지 않다고 투덜했었는데 이 베고니아를 보니 입이 쑥~ 들어가버린다. 색과 모양이 나를 부끄럽게 만든다. 뭘까요? 길가에 핀 꽃... 양수리 주변은 자연학습장으로 손색이 없을만큼 아름답다. 그리고 볼거리..
[양평] 두물머리에선 신선노름하고 싶다. 경기도 양평의 두물머리 남한강과 북한강 두 갈래의 물이 만나게되는 정점 - 양수리 두물머리 양수리에 있는 외가에서 아침일찍 외삼촌께서 우리를 깨우신다. 멀리 있는 외가라 예전만큼 자주 들르지못해 오랜만에 온 조카들에게 뭔가 좋은 것을 해줘야겠다고 생각하셨나보다. 일어나서 얼굴만 겨우 씻고 달려나와 간 곳은 5분거리도 되지 않는 두물머리다. 양평엔 몇 번 다녀갔었지만 여유롭게 둘러볼 시간은 없었다. 이번엔 '이 주변을 살펴보리라' 작정하고 온 길이라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했다. 일찍이었는데도 카메라를 들고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많다. 삼촌말씀으로는 사진을 취미로, 전문으로 하는 사람치고 이곳을 안와본 사람은 별로 없다고 하신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고... 분위기가 참 좋다. 조금 더 일찍..
[남해] 독일인 마을 남해 독일인마을 아주 오래 전 TV에서 방영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독일인 노부부에 대한 주제였는데 그들이 이곳에서 산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한국전쟁 때 우리나라로 온 독일인, 60-70년대 독일로 갔었던 광부와 간호사들이 돌아와 마을을 형성하였다. 집을 짓는데 드는 재료 하나하나도 독일에서 실어올 정도로 그 곳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이루어진 마을이다. 그 TV프로그램을 보면서 꼭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남해에 오게된 이번기회에 무리를 해서라도 드르고 싶었던 곳이기도 하다. 그때 봤었던 느낌과는 많이 달랐지만 유럽에 대한 향수(?)를 가진 나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대개 일반 가정집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간혹 관광객들을 위한 펜션도 있고, 독일 본국으로 여행 또는 다..
전주 전동성당 한국 최초 순교성지 - 전주 전동성당 이번 전동성당의 방문은 성지순례 또는 방문이라기 보다는 여름행사를 위한 답사로 이루어졌다. 지금까지 다녀온 많은 성지들이 도시 외각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 탓에 전동성당도 그럴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가는 많은 차들과 엄청난 인파 속에서 성당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성당의 유명세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인접한 곳에 바로 전주 한옥마을이 위치해 있었던 것이다. 또 공교롭게도 학생들의 수학여행(?) 또는 소풍(?)이 진행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무지 많은 학생들의 무리 속에서 이곳을 찾을 수 있었다. 이 곳에 도착했을 때 특강이 진행되는 것 같았다. 도착했을 때에는 성당 내에서 강의가 진행되고 있어 조금 기다렸다가 내부를 볼 수 있었다. 외국여행 때 미사하는 도중에 들어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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