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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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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비엔나에서 잘츠부르크로 가는 길에서 만난 풍경 비엔나에서 잘츠부르크로 향하는 기차는 헝가리에서 올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깨끗하고 쾌적해서 좋았다. 오스트리아 철도회사인 QBB에서 운영하는 철도로 에어컨도 빵빵하고, 자리도 앞뒤로 자유롭게 조절가능하고, 무엇보다 금연석으로 되어 있어 담배냄새를 맡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특히 1등석이라 타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오늘쪽, 왼쪽 멋진 풍경들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었다. 비엔나에서 잘츠부르크로 이동하면서 본 풍경은 달력에 나오는 사진처럼 너무 이뻤다. 비엔나의 부산스러움과 도시스러움에서 벗어나 고요하고 평온한 시골의 풍경들이 너무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었다. 몇 일간의 강행군으로 피곤해 기차 안에서 자려고 벼루어왔는데 너무 이쁜 풍경을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 눈꺼플을 부여잡고 내내 창밖을 바라봤..
[비엔나] 음악가들의 혼이 잠든 곳-중앙묘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잘츠부르크로 가는 기차시간을 확인한 후 중앙묘지에 갔다가 떠나기로 했다. 어제 너무 한적하게 다닌탓에 보지 못하고 떠나는게 너무 많아 아침 반나절이지만 볼 수 있는 것은 보고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음악의 도시에서 베토벤은 만나고 돌아가야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지만 최대한 빨리 다녀오려는 맘 때문에 지하철과 트램을 번갈아가며 타고가야 했다. Zentralfriedhof라는 역과 Zentralfriedhof Kledering역이 있었는데 헷갈린 것이다. 잘못내릴 뻔했는데 친절한 아주머니께서 어디에 내려야하는지 자세히 가르쳐주셔서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 너무 고마워 트램을 내려 손을 흔들어 주니 아주머니도 답을 해주신다. ^^ 중앙묘지 입구에는 꽃을 파는 꽃가게가 즐비하다. 색색..
[비엔나] 화려함과 거대함의 조용한 대결(슈테반성당 vs 페터성당) 그라벤 거리에서 살짝 몸을 옆으로 틀면 비엔나 최대의 성당이 나온다. 장장 65년에 걸쳐 만들어 800년의 역사를 가진 고딕양식의 성당, 비엔나의 상징이 된 성당, 하늘끝까지 솟아 오를 것만 같은 첨탑을 가진 성당, 바로 슈테판 성당이다. 슈테판 성당의 거대함에 놀라 열린 입이 미처 닫히기도 전, 페터성당을 만나게 된다. 슈테판성당과는 다른 모습의 바로크 성당, 겉은 그저 아담한 성당처럼 느껴졌지만 입구를 들어서니 내 생각이 속단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중앙제대가 나온다. 중앙제대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오래된 성당을 제외하고는 하나의 제대만 있지만 유럽의 성당들은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중앙제대를 중심으로 양 벽쪽으로 작은 소제대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래..
[비엔나] 비엔나 시내에서 볼 수 있는 것들 궁전기행을 마치고 비엔나 사람들 삶의 한 복판 시가지로 들어왔다. 여기에서 '시가지'라는 개념이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그런 개념과 유사할지 모르겠지만 그 모습은 대구의 중앙로나 서울의 명동이나 크게 달라보이지 않았다. 대신 비엔나 예술의 향기는 한껏 느낄 수 있었다. 물의 양과 액체의 종류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 꼭 피아노 조율하는 사람처럼 섬세하게 소리들을 다듬어 간다. 컵은 물 먹는데만 써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멋진 악기가 될 수 있다는데 놀랐다. 케른트너 거리에 있는 많은 악사들이 비엔나가 음악의 중심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각인시키려는 듯이 곳곳에서 멋진 연주를 하고 있다. 처음 보는 새로운 악기들도 많고,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악기들이 조화로운 음색을 내면서 사람들을 하나, 둘 모으고 ..
[도쿄] 디즈니 속 캐릭터 세상에 빠지다 일본이 캐릭터 강국이라는 사실 아시죠? 캐릭터 강국의 모습은 디즈니에서 절정에 달합니다. 디즈니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것.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입니다. 얘네들도 이 곳에 한판 놀아보려 왔나보네요. 우리나라 놀이공원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꽃 장식이지만 귀여운 버섯돌이(?), 여튼 이 아이들이 깜찍함을 더해줍니다. 사방 곳곳에 캐릭터들이 주름잡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기도 하구요. 붙잡혀 주기도 합니다. 이런 캐릭터들은 주로 아이들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맘이 통해서일까요?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걸 잘 알고 있나봅니다. 더욱 재미있는건 그냥 사진을 찍어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 맞게 다양한 포즈를 취해주구요. 또 자신의 캐릭터를 100% 이해하고 표현한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로서의 모..
[도쿄] Disney sea에서 유럽을 만나다 어린시절 꿈을 자극하던 Disney. 디즈니 랜드, 디즈니 월드... 어렸던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꿈을 꾸었던 곳이겠죠? 그 꿈을 이 곳에서 실현해보세요! 도쿄의 디즈니 씨(Disney sea)입니다. 도쿄에도 디즈니랜드와 디즈니 씨가 있습니다. 각각의 특징이 있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아이와 함께라면 디즈니 랜드로, 연인들의 데이트, 친구들과 함께라면 디즈니 씨가 어떨까 싶네요. 물론 시간적 여유와 금전적 여유가 있다면 둘도 섭렵하셔도 좋습니다. 전차부터 분위기가 다르죠? 이미 도착하기도 전에 디즈니에 빠지게 만듭니다. 250엔으로 디즈니에 더 가까이 다가갑니다. 메디테러디언 하버로 향하기 위해 디즈니 씨로 들어섰습니다. 저 멀리 화산섬이 우뚝 서 있네요. 1870년대 남태평양 화산섬을 본따 만든 것이..
[비엔나] 황금빛의 향연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미술사 박물관 관람을 끝내고 다음 목적지인 벨베데레 궁전을 가기 위해 헤매고 있는 상황에 우리에게 먼저 말을 걸어준 페리 아저씨. '안녕하세요~'라는 익숙한 말로 도와주겠다고해서 벨베데레 궁전을 물으니 직접 데려다 주겠다고 했다. ㅋㅋ 근데 가다가 맥주먹고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가다보니 우리의 계획이 완전 꽝되버렸다. 하지만 너무나 친절하게 대해줘서 뭐라할 수가 없었다. 페리아저씨는 원래 이라크 사람인데 20년 전에 비엔나로 와 택시운전을 하며 살고 있단다. 딸은 미국에서 법을 공부하고 있어 혼자살고 있단다. 그래서인지 사람을 아주 그리워하는 듯이 보였다. 특히 한국사람들을 좋아한다면서 짧은 단어들을 이야기했다. 빨리빨리~ 대~한민국 ㅋㅋ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더니 이제는 완전..
도쿄 고쿄엔 누가 사나요? 고쿄는 천황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도쿄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걸어서도 갈 수 있습니다. 지금도 그와 그들의 가족이 생활하고 있는 공간이지요. 그래서 안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사생활에 제약받고 싶지 않은 마음은 누구나 같은가 봅니다. 1년에 딱 2번, 1월 2일과 천황의 생일에 개방된다고 하네요. 현재 천황은 정치적 의미는 없지만 일본 사람들에겐 아주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 합니다. 일본인들을 하나로 단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람도 천황이라네요. 국가적 어려움이 있을 때 천황의 한마디가 국민들을 일으키기도 한다니 정말이지 그 영향력은 엄청난가 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왕을 아버지, 왕후를 어머니라 일컫었던 것과 같은 의미일까요. 고쿄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굉장히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
도쿄의 밤은 파리의 낮보다 아름답다 도쿄에는 수 많은 수식어가 있습니다. 얼마전 세계에서 가장 경제력이 좋은 도시 3위로도 뽑힌 바 있지요. 세계 3위의 명성을 얻는데에는 마루노우치도 한 몫을 했겠지요. 마루노우치치는 일본의 유명 은행들의 본점이 모여있고, 화려한 상업지구를 이루고 있습니다. 도쿄가 세계적 도시인만큼 무수한 볼거리가 있지만 여유가 있으신 분이라면 하루 아니 반나절 만이라도 유명한 관광지를 떠나 도쿄라는 도시의 일상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루노우치는 도쿄역과 황궁 사이 위치하고 있어 찾아가기엔 그리 어렵지 않답니다. 조금씩 어둠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어둠이 이길 수 없는 단 한가지, '빛'입니다. 도쿄의 밤이 아름다운 이유도 '빛'이 있기 때문입니다. ^^ Illumination in Tokyo를 소개합니다. ..
[비엔나] 교과서에서 본 그림을 실제로 본 느낌 11시 20분쯤 드디어 미술사 박물관으로 들어왔다. 미사를 드리느라 시간을 좀 보내서인지 관광객들이 많았고 입장권을 끊기 위해 줄을 서야만 했다.인기가 있는만큼 찾는 사람들도 많구나... 20여분을 기다려 들어간 미술사 박물관은 입구부터 입을 다물 수 없게 만들었다. 들어가서 가방도 맡기고 편안하게, 오랜시간 구경했다. 입장료: 10 Euro 단 1원의 아까움도 느끼지 않을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다. 입구부터 화려함으로 도배를 하고 클림트의 그림으로 압도하고 있는 미술사 박물관이다. 사실 비엔나를 생각하면 떠올릴 수 있는 것에 이때까지만 해도 내 머릿 속에는 클림트가 없었다. 비엔나 커피, 비엔나 소시지, 음악의 도시에 맞게 많은 음악가들... 그 정도가 다였는데 이곳에 와서 느끼는 것은 내가 기억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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