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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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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또 걸어도 새로운 페스 메디나 골목 오래된 도시 페스(Fes)의 가장 큰 매력은 사방 팔방으로 엮여있는 메디나의 골목일테다. 알려진 골목의 갯수만 9천개 이상이라고 하니 상상을 초월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페스 골목을 오갈 때는 '길을 기억해야지', '길을 찾아가야지' 하는 생각은 아예 못했던 듯 하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헤매다 보면 언젠가는 원하는 곳에 도달하게 된다. 메디나(Medina)는 '구시가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대개 도시의 중심인 이슬람 사원에서 부터 시작해 시장, 식당 등으로 연결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모로코 도시 여행을 할 때 메디나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페스의 메디나가 거미줄 보다 더 복잡한 미로의 골목을 가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도시를 방어하고 수호하기 위함이다. 외부 군사들이 한꺼번에 골목 안으로 침입하지..
모로코 페스 추천 숙소 메디나 소셜 클럽(Median Social club) 미로처럼 엮인 페스(Fez)의 메디나에서 용케도 길을 잃지 않고 예약해 둔 숙소를 찾았다. 앞 문이 있을텐데 처음 만난 곳이 메디나 골목으로 연결된 이 문이다 보니 어째 계속해서 이쪽으로만 다니게 됐다. 메디나 소셜 클럽(Medina Social Club) 메디나 소셜 클럽은 호스텔이지만 모로코 특유의 주택 분위기(리드, Riad)를 유지하고 있어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자 하는 여행자에게 제격인 듯하다. ㅁ자형의 건물과 중정, 층마다 조금씩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숙소를 둘러보는 것도 꽤 재미나는 일이다. 모로코의 전통주택 형태는 리아드(Riad)와 다르(Dar)의 2가지 형태가 있는데 리아드는 건물 중앙에 정원과 분수 혹은 연못을 가지고 있다. 다르는 리아드 보다 조금 더 작은 중정을 가진 것이라는데..
쉐프샤우엔 마을 산책 쉐프샤우엔은 푸른색 집들로 이루어진 마을 덕분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지만 마을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그래서 주요 관광지역을 둘러보기엔 (만)하루만으로도 충분하다.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둘러본다면 이 마을의 매력을 더욱 자세히 느낄 수 있겠지만 이동거리가 멀고, 시간이 한정적인 터라 하루로 이 도시와 인사를 나누려 한다. 여느 도시가 그렇듯 중앙광장(하맘광장)에는 기념품점을 비롯한 다양한 상점과 식당들이 즐비하고, 무엇보다 마을의 중심에 있어 여행의 시작 지점이 되기도 한다. 역사적인 볼거리 카스바(Kasbah)도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둘러보진 못했지만 정원과 전망대, 감옥 등 셰프 샤우엔의 박물관 격으로 보면 될 듯하다. 하맘광장에선 3일마다 시장이 서 3일 시장이라고 하기도 한다. 꼭 시장이 ..
모로코 셰프샤우엔 No.1 여행코스, 전망대 & 모스크(Mosque Bouzaafar) 셰프샤우엔에서의 둘째 날, 가장 먼저 한 일은 전망대에 올라가는 것이다. 이마드도 꼭 가보라고 권했지만 무엇보다 '이 파랑 마을이 멀리에서 보면 어떤 느낌일까?' 하는 게 제일 궁금했었다.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챙겨 먹은 후 신발끈을 질끈 묶고 소박한 산행에 나섰다. 산등성이가 서로 부딪히는 골짜기엔 작은 계곡이 흐르고 있다. 10분도 채 걷지 않았는데 이렇게 다른 풍경이라니... 이 또한 셰프샤우엔이 가진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지금부터 등산(?)의 시작이다. 작은 언덕길 산책이 색다른 풍경 덕분에 풍성해졌다. 골짜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렇게 다른 모습일 수 있을까. 앞을 바라보고 걷기 보다 자꾸만 옆, 뒤 고개를 돌리게 만든다. 전망대로 향하는 길목에서 집 한채를 만났다. 마을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
모로코에서 먹어야 할 필수 음식 & 레스토랑 추천 모로코에선 뭘 먹지? 우리의 생각을 알아차렸을까. 이마드는 셰프샤우엔에서 먹을만한 곳들이라며 몇 군데를 추천해줬다. 탕헤르에서 셰프샤우엔까지 오면서 많이 힘들어 편히 먹고 싶다면 이탈리안 음식점을. 그래도 모로코인데... 모로코 전통 음식을 먹고 싶다면 모로칸 음식점을. 그리고 간단히 배를 채울 수 있는 곳까지... 원하는 대로 가라며 지도에 표시해서 알려주었다. 그렇게까지 하고도 불안했는지 우리를 따라 나와 길까지 안내해준 친절한 이마드~ 덕분에 모로코를 조금 더 알아간다. 이슬람에서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이슬람에서는 술, 담배를 하지 않는다. 그럼 정말 모로코에선 뭘 먹을까? 뚝배기 육개장? No, 타진(Tajine) : 밥 수르 레스토랑(Restaurant Beldi Bab Ssour) 지리적..
내 마음을 사로잡은 셰프샤우엔 숙소, 까사 사빌라(Casa Sabila) 어릴 적 즐겨 불렀던 노래 가운데 이런 가사가 있었다. "파란 나라를 보았니?"로 시작해 꿈과 사랑이 가득하고, 천사들이 살고, 울타리가 없는 그런 나라... 내가 그 맘때 이곳 셰프샤우엔을 알았다면 '저요~'라고 하지 않았을까. 셰프샤우엔의 푸른빛을 그대로 담은 하룻밤 우리 집, 까사 사빌라(Casa Sabila)는 여러모로 내 맘에 꼭 드는 숙소였다. 마을 어귀에서 한참을 걸어오며 '내가 숙소를 잘못 잡은 건가?' 하는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쯤 까사 사빌라에 도착했다.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최고의 정보를 제공하는 구글은 안타깝지만 언제나 평면이다. 셰프샤우엔에서 숙소를 찾을 때 중요한 조건으로 1순위는 메디나에 가까운 곳, 다음으로 산과 가까운 곳으로 전망이 좋은 곳이었다. 그러다 ..
나의 첫 아프리카, 모로코 여행의 시작 오랜만에 찾은 인천공항, 2터미널은 처음이다. 새로 만든 터미널인 만큼 혁신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요즘, 한 나라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곳인만큼 그 속도는 인천공항에서 제일 빠르게 반영될테지. 역시.. 공항은 언제와도 재미난 것 투성이다. 한국에서 모로코로 가는 직항이 없어 유럽 어딘가에서 환승하는게 일반적인 방법이다. 그래서 모로코에서 가장 가까운 스페인으로 가서 모로코로 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올해(2019년)부터 이전에 쌓았던 마일리지가 소멸되는지라 이것저것 모아 동생과 함께 마드리드로 향했다. 인천-마드리드 노선 대한항공은 보잉 787기종이 운항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탄 항공기종 중 가장 최신형으로 보였다. 일단 창이 상당히 커졌고, 블라인드도 버튼형으로 투명도가 조절되는데 ..
하바나 거리 곳곳에서 피어 오르는 예술의 향기(전통공예시장 & 하멜거리) Artesanos, fondo cubano 똑같은 길을 며칠 동안 다녔는데 이 자리에 이런 시장이 있는 줄 몰랐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관광객들을 위한 기념품을 파는 곳이란 생각에 눈요기나 할 요량으로 슬쩍 들어갔다. 입구에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기념품들이 많았지만 안으로 들어 갈수록 진귀하고 특성 있는 물건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짠 테이블보부터 천 번을 넘게 두드렸을 금속공예와 목공예, 가죽공예, 그리고 유리공예까지. 한참을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작품을 찾았다. '거래는 흥정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깍아보려 했다가 큰 실수였음을 금세 알아챘다. 그들의 피땀이 담긴 작품으로 흥정을 하려 했다니... 속죄하는 맘으로 기쁘게 그의 작품을 집으로 데려왔다. ▶ ..
아프리카의 햇살은 아직도 슬프다 아프리카의 햇살은 아직도 슬프다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이재현 (성바오로, 2005년) 상세보기 아프리카, 수단, 톤즈 그리고 이태석 신부님. 과거 일제 식민지, 전쟁의 폐허 속에서 다시 살아날 수 없을 것 같은 대한민국이 아주 빠르게 재건에 성공했으며 이제는 다른 나라들을 도와줄 수 있는 힘까지 생겼다. 작년에는 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을 하면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흔치 않는 전환을 통해 그 위상을 더 높이기도 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서도 보통 사람들에 의한 해외원조에 관심이 늘어나면서 몽골, 네팔, 캄보디아 등의 아시아를 넘어 케냐, 가나, 모잠비크, 우간다 등 머나먼 아프리카까지 그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익숙하지 않은 수단이라는 곳에 우리나라 사람, 이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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