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752) 썸네일형 리스트형 해안선 따라 즐기는 다낭 여행코스(린응사원 & 미케비치) 린응사원(Chùa Linh Ù'ng; 링엄사, 영응사 등으로도 불림)으로 가는 길, 다낭 중심지에서 택시를 타니 미케비치를 지나친다. 미케비치 또한 다낭의 핵심 여행지지만 돌아오는 길에 둘러보기로 하고 해안 드라이브에 한껏 취했다. 해안을 달리던 택시는 어느덧 언덕길에 들어섰고, 불교사원임을 예상할 수 있는 건물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불교문화권이라고는 하나 우리와 다른 불교 건축양식에 사뭇 놀라며 정신없이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정신없이 택시기사와 만날 약속을 하고, 사람들 무리 속으로 들어갔다. 웅장한 자태에 하늘을 향해 치솟을 듯한 지붕, 화려한 돌장식이 휘감고 있는 기둥은 시선을 빼앗기에 충분했다. 양쪽 끝, 한줄로 길게 이어진 분재들은 대웅전의 화려함을 극대화시키는 듯 했다. 돌연 린응사원이 다낭.. 걸어서 둘러볼 수 있는 베트남 다낭 시내 핫한 장소(다낭대성당 등) 다낭은 생각보다 현대적인 도시였다. 별로 크지 않다는 생각을 했는데(고작 한 귀퉁이를 둘러보고 할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베트남에서 4번째로 큰 도시란다. 유명 관광지들이 외곽쪽으로 퍼져있어 주로 택시로 이동했지만 다낭 시내를 걸어보고 싶어서 멀지 않은 몇 곳을 천천히 걸어보았다. 다낭시내를 둘러보기 위해 가는 길, 가장 먼저 만난 건 한강(Han River)을 가로지르는 용다리(dragon bridge)다. 공항에서 호텔로 가는 길, 호텔에서 관광지로 가는 길, 관광지에서 관광지로 가는 길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곳이 용다리다. 다낭의 상징이라는 수식어는 하루에 몇 번은 만날 수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생각보다 거대하고, 날카로운 용머리에 깜짝 놀라기도 하고, 예상(?)에 미치지 못해 실망도 했.. 내년을 기약하며, 경주 첨성대 핑크뮬리 안녕! 올 가을 가장 핫한 이슈는 핑크뮬리였을 것이다. 난데없이 등장한 분홍빛 뭉치는 긴 더위에 시달린 사람들의 마음을 사정없이 흔들어 놓았다. 나 역시 그 대열에 끼여 몽환의 가을을 느껴보겠다고 경주로 달려갔다.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진 핑크뮬리인지라 '한번 보기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찾았는데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더 가슴뛰게 만드는 풍경이었다. 분홍 솜사탕을 펼쳐놓은 것 같기도 하고, 우리가 몰랐던 구름이 땅으로 내려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이 요상한 꽃에 마음을 제대로 빼앗긴 것 같다. ▲ 2017년 경주 첨성대 ▲ 2014년 경주 동궁원 생각해보니 사실, 핑크뮬리를 처음 본 건 아니었다. 2년 전, 경주 동궁원에서 '참 예쁘구나'하고 생각한 식물 무더기가 있었는.. 가을날 떠나는 문학여행: 토지 배경마을 평사리 최참판댁 & 박경리문학관 연휴의 첫 날, 하동 평사리 마을을 찾았다. 3년 전 이곳에 왔을 때 한번 쯤 더 찾을 만한 곳이란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다시 오게 될 줄 몰랐다. [글쓰기 모임]이란 이름으로 1년을 넘게 만난 친구들이 를 완독해보자 제안을 했고, 혼자는 힘들지만 함께하면 해낼수도 있겠단 생각에 그 어마어마한 소설을 손에 들었다. 소설을 읽을수록 이 곳이 떠올랐고, 결국 친구들과 함께 다시 평사리를 찾았다. 평사리는 가을을 맞을 준비로 부산스러웠다. 평사리 마을의 넓은 들판은 노랗게 물들어 가고, 집집마다 옥수수, 수세미, 호박 등 풍성한 가을이 맺혀 간다. 용이네, 칠성이네를 지나 최참판댁으로 향한다. ▲ 서희와 길상이 나무 경사가 완만한 언덕을 올라가면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나무가 나온다. 언덕 아래로 노랗게.. 경제성으로 선택한 다낭호텔, 민토안 갤럭시 호텔(Minh Toan Galaxy Hotel) & 롯데마트 다낭 & 호이안에서 일주일간 있으면서 다낭에서 2박, 호이안에서 3박을 보냈다. 사람 가득한 호스텔만 전전하다가 오랜만에 호텔에 묵게되니 괜한 설레임~ ^^ 다낭보다 호이안에 중심을 둔 여행이었기에 다낭의 숙소는 경제적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공항에서 가깝고(밤 비행으로 저녁 늦은 시간에 도착), 저렴하면서도 편의성이 높은 곳을 찾다보니 민토안 갤럭시 호텔(Minh Toan Galaxy Hotel)이 눈에 들어왔다. 가장 저렴하게 나왔던 아고다(www.agoda.com)에서 예약했다. 조식 포함 3인/2박 190,000원대(2인은 1박 50,000원대)이니 가격으로 본다면 호스텔 도미토리 격이다.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들어가니 웰컴 과일과 함께 생일케익이 딱! 우왕~~ 일정 중 동생의 생일이 있었.. 다낭에서 베트남스럽게 먹자! - 미꽝 1A & 콩다방 베트남 여행의 묘미는 아침 산책을 하다가 길거리 난전에서 말아주는 쌀국수를 먹는 것이라고 입이 닳도록 내게 말한 사람이 있었다. 진짜 베트남 쌀국수 맛집은 아침 장사만 하고 문 닫는 집이라는 말을 들을 때 마다 뭉클 솟아오르는 부러움~ 그래서 나도 꼭 해보리라 맘 먹었다. 하지만 조식 포함이라는 숙소 패키지를 쉽사리 버릴 수 없었고, 차선 책으로 점심은 왠만하면 베트남식으로 먹자며 다짐하고 로컬 음식점을 찾았다. 다낭에서 로컬푸드로는 꽤 유명한 Mi Quang 1A(미꽝 1A),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에서도 다낭 음식점 순위 10%에 들어가는 곳이다. 다낭대성당이나 한시장에서 걸어서 갈 수 있어 여행자가 찾기에 꽤 괜찮은 위치다. 그러나 한강변쪽이 아니라 조금 한적한 느낌도 든다. 손님 대.. 베트남의 최적화된 관광지, 다낭 바나힐스(Ba Na Hills) 올해 휴가는 일찌감치 가족과 함께하기로 하고, 여행지 선정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엄마의견에 따르기로 했다. 그래서 요즘 떠오르는 핫한 여행지, 베트남 다낭으로 떠났다. 다행스럽게도 대구에서 다낭까지 티웨이항공에서 직항이 생겼고, 덕분에 시간과 비용을 아끼며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밤비행기를 타고 떠나 하루는 패스~ 뜨거운 베트남 날씨에 적응시간도 가질 겸, 시원하다는 바나힐로 가장 먼저 달려갔다. 바나힐은 해발 약 1,500m 언덕 위에 있는 커다란 테마파크다. 언덕 아래에서 입장권을 끊은 뒤(입장권 하나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언덕 위로 올라가야 한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베트남 날씨를 견디기 힘들었던 프랑스인들이 시원한 곳을 찾아 자리잡은 곳이 바나힐이다. 그래서 언덕 위는 유.. 하바나 거리 곳곳에서 피어 오르는 예술의 향기(전통공예시장 & 하멜거리) Artesanos, fondo cubano 똑같은 길을 며칠 동안 다녔는데 이 자리에 이런 시장이 있는 줄 몰랐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관광객들을 위한 기념품을 파는 곳이란 생각에 눈요기나 할 요량으로 슬쩍 들어갔다. 입구에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기념품들이 많았지만 안으로 들어 갈수록 진귀하고 특성 있는 물건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짠 테이블보부터 천 번을 넘게 두드렸을 금속공예와 목공예, 가죽공예, 그리고 유리공예까지. 한참을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작품을 찾았다. '거래는 흥정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깍아보려 했다가 큰 실수였음을 금세 알아챘다. 그들의 피땀이 담긴 작품으로 흥정을 하려 했다니... 속죄하는 맘으로 기쁘게 그의 작품을 집으로 데려왔다. ▶ .. 쿠바에서 숙소 구하기 및 추천 까사(casa) 요즘 쿠바 여행자들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다른 여행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해 숙소를 정하는데 고민이 많았다. 쿠바엔 숙소가 널렸지만 여느 여행지 처럼 사전에 파악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았다. 특히 최대한 저렴하게 여행하려는 가난한 배낭 여행자들에겐 더욱 더! ★ 쿠바의 숙소 사정 1. 쿠바에는 숙소가 널렸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숙소는 가서 정해도 된다고 한다. 실제로도 그렇다. 2. 쿠바의 숙소는 상태(질)가 천차만별이다. 3. 한국인들은 몇 몇의 유명한 숙소(블로그를 통해 알려진 몇 곳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거의 대부분이다). 4. 쿠바는 아직 인터넷 상황이 좋지 않아 개별 까사를 인터넷으로 예약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5. 대부분의 숙소에서는 조식을 제공하지만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 하바나에 남은 헤밍웨이의 향기(암보스 문도스 호텔 & 플로리디타) 쿠바에서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를 만나는 건 이번 여행에서 꼭 하고 싶은 일 중 하나였다.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헤밍웨이가 살았다는 집(지금은 박물관)이었지만 여건이 맞지 않아 다운타운에 있는 몇 곳을 둘러보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헤밍웨이로 가장 잘 알려진 곳은 암보스 문도스 호텔(Ambos Mundos Hotel)로 하바나를 둘러보다보면 몇 번은 지나치게 되는 곳이다. 세상에나, 분홍색의 건물이라니... 건물에는 사용할 수 없는 색이라는 나의 고정관념을 와장창 깨뜨려놓은 암보스 문도스 호텔은 헤밍웨이 덕분에 크게 이름을 날렸다. 지금도 여전히 헤밍웨이를 그리워 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호텔 입구를 들어서면 로비를 겸한 바가 있고, 안쪽으로 쭈욱~ 들어가.. 이전 1 2 3 4 5 6 7 8 ··· 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