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나 (13)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진으로 다시 떠나는 추억여행(Best 7) 컴퓨터를 새로 구입하고 사진 폴더들을 정리하면서 우연히 꺼내본 지난 여행의 흔적들... 아날로그 카메라일 때에는 현상해서 앨범으로 가지고 있었지만 언젠가부터 디지털카메라가 익숙해지고 컴퓨터에서 열어보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네요. 보고싶을 때 바로 꺼내 볼 수 없는 아쉬움이 들 때가 있었는데 오늘처럼 이런 날엔 디지털 사진들이 추억의 시간을 가지게 도와주네요. ▶ Best 1. 몽골 울란바토르 근교의 초원 몽골에서의 15일.. 여행으로는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봉사활동으로는 턱없이 짧은 시간을 보낸 몽골에서의 시간이 우물 안 개구리였던 절 세상 밖으로 끌어내어 주었어요. 드 넓은 자연 속에서의 노동은 힘들다는 것 보다는 생각을 더 맑게 해준 것 같아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어요. 야생화의 천국이었던 몽골의 초.. 베로나에서 온 편지(Newsletter Arena di Verona) Newsletter Arena Dear Spectator, little more than two months to go for the inauguration of the 89th Opera Festival at the Verona Arena, and the preparations are well underway to get the largest open-air stage in the world ready for the event. The Arena amphitheatre with its millenary stones will once again witness the colossal scenography, exciting atmosphere and beautiful singing in a blaze of .. 기쁨을 나눠요! ^^ 최근들어 기쁜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제겐 큰 기쁨인데 그 사진으로 추억도 되새기고, 더불어 이벤트 당첨에 선물까지...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하니 제 기쁨 나눠드리겠습니다. 그저 슬쩍 한번 웃어주시면 저도 웃음지을 수 있을 것 같네요. ^^ T로밍과 함께하는 Travel Diary 개편 기념 이메일 구독 이벤트 당첨자 발표 Posted: 21 Mar 2011 05:14 PM PDT 안녕하세요. Travel Diary의 노민입니다. 지난 3월3일부터 3월 17일까지 진행된 블로그 개편 기념 이벤트에 많은 분이 참여를 해주셨습니다. 보내주신 사진을 보며 여러분이 여행에서 느끼신 행복함을 전해 받은 듯합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구요. 기다리시는 이벤트 .. [Venezia] 부라노섬에서의 분위기 있는 식사 색색이 아름다운 부라노를 고삐풀린 망아지인양 쫓아다니다 보니 슬슬 배꼽시계가 울어댄다. 지금까지는 주로 피자조각이나 빵으로 식사를 때웠는데 멋진 곳에 왔으니 식사도 근사하게 한번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빵이나 피자는 보이는 곳 아무데나 들어가서 먹으면 됐지만 근사한 식사를 하기로 맘 먹었더니 오히려 식당을 찾기가 더 어려워진다. 그러던 중 부라노의 매력을 즐기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았다. 유럽에 오면 꼭 해봐야하는 것 중에서 길거리 테이블에 자리잡고 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맛난 식사를 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여행은 혼자 떠난 여행이라 이런 식사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평소에는 혼자 잘도 먹는데 이상하게 객지에 나오니 혼자 먹는 것이 익숙치가 않다. 오히려 더 쉬울.. [Verona]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아나스타시아 성당 이탈리아가 전세계 가톨릭의 본산지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한 길 건너에 성당이 하나씩 나온다. 우리동네 교회가 더 많을까, 이탈리아의 성당이 더 많을까, 한번 겨뤄봐도 될 듯하다. 워낙에 많은 탓에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곳도 있고(사실 별 생각없이 사진만 찍어오면 절대로 어디인지 구분할 수 없다), 들어가보지 못한 곳도 많지만 베로나의 산타 아나타시아 성당은 이름처럼 여성스러움을 한껏 자랑하는 성당으로 기억에 선명하다. 1290년에 지은 성당으로 입구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상당히 큰 규모이다. 붉은 벽돌과 핑크빛 대리석이 멋진 조화를 이루어 이름처럼 건물자체도 굉장히 여성스러운 미를 드러낸다. 색이 바랜 입구 프레스코화와 베드로의 삶을 표현했다는 조각상들이 결코 남루하지 않은 오래된 멋을 드러내 준다. 아나.. [Verona] 베로나에 남아있는 과거의 발자취(스칼라 가문 무덤, 로마유적) 이제 베로나 투어도 막바지에 이른 듯 하다. 베네치아로 가기 위한 기차를 이미 예매해 두었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까지는 최대한 알차게 보내야 한다.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이 몇 군데 더 있었지만 거리와 시간을 계산했을 때 둘러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포기해버리니 똑같은 길, 똑같은 장소만 왕복하게 된다. 그러다가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을 보고 쫓아와보니 고딕양식의 엄청나게 화려한 건축물이 있다. 이곳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모르겠지만 단체 관광의 가이드가 설명하고 있는 것을 보면 분명 뭔가 의미있는 곳일텐데 말이다. 그래서 사진만 왕창 찍어왔다. 이래서 뭣 모르고 보면 바보가 되는 거다. 유럽의 묘지들이 아무리 삶 가까이에 있고, 생활 속에 있다고 하지만 이 좁은 골목길에 묘지가 있다고 생각하니 .. [Verona] 이탈리아에서는 줄리엣을 만나자. 베로나에 도착하여 숙소에 짐을 풀고나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이 '줄리엣의 집'이다. 해외여행이라는 걸 꿈도 꿀 수 없었던 어느날 TV에서 많은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는 장소로 찾는다는 이곳을 본 적이 있다. 책에서만 볼 수 있는 이야기로 알았던 로미오와 줄리엣이 세상 밖으로 튀어나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도 신기했고, 그 집의 분위기와 그곳에서 사랑을 서약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정말 여기까지 올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하진 못했지만 가고 싶다는 동경의 마음은 늘 내 마음 한 구석에 자리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니 베로나에서 이곳을 먼저 찾으려고 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베로나에 줄리엣의 집이 있는지는 이탈리아로 여행지를 확정하고 난 뒤 책자를 통해서 알게 되었고, '옳거니.. [Verona] 하늘에서 바라 본 베로나의 풍경 다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에르베 광장을 찾아갔다. 어제처럼 북적이는 광장을 상상했었는데 거짓말처럼 고요하다. 언제 사람들이 그렇게 모였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말이다. 노점상들도 싹~ 사라졌고, 카페도 사라졌다. 조용한 광장을 거니는 느낌이 새롭다. 사람들이 별로 없을 때 탑을 올라가야 겠다. 밀라노 두오모처럼 중간에 밀리면 상당히 곤혹스러우니까. 저기 보이는 하얀벽으로 둘러싸인 곳이 내가 올라갈 곳이다. 적어도 하루 이상의 일정으로 베로나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싶다면 베로나 카드를 구입해서 둘러보는 것이 좋다. 베로나 카드가 있으면 13곳의 관광지를 10유로에 둘러볼 수 있다. 더 오랜 시간을 머물 경우 3일권을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15유로이다. 베로나의 유명 관광지는 베로나 카드를 통해 모두.. [Verona] 베로나에도 두오모가 있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내 단잠을 깨운 종소리의 근원지를 찾아갔다. 평소같으면 달콤한 잠을 깨우는 것에 엄청나게 흥분했겠지만 여행은 사람을 이렇게 너그럽게도 만든다. 슬쩍 웃음지으며 일어날 수 있으니 나도 이제 여행모드로 완전히 들어섰나보다. 밀라노나 피렌체 등의 두오모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데 베로나는 그 자리를 다른 곳에 내어주고 도시의 한켠으로 조용히 물러나있다. 자칫 동네 작은 성당이라 생각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다. 그렇다고 위엄까지 내어주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도착해서보니 두오모는 미사 중이었다. 그래서 입구가 굳게 닫혀있다. '아~ 다음을 기약해야겠구나.' 하면서도 자꾸 주변을 어슬렁거린다. 주교문장이 떡하니 붙어있는 걸 보니 틀림없는 주교좌성당인 것 같다. 그런데.. [Verona] 원형경기장에서 느끼는 오페라(Aida)의 참맛! 베로나의 광장들을 어슬렁거리다가 드디어 오페라를 보기 위해 아레나로 간다. 내가 베로나를 찾은 80% 이상의 이유는 오페라에 있었다. 브라광장의 모든 것이 오페라에 맞춰있다고 본 것도 어쩌면 내 생각이 온통 오페라로 향해있어 그렇게 보인 탓도 있을 것이다. 베로나의 오페라 축제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여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기가 힘들다는 여론에 따라 인터넷에서 미리 티켓을 구입해서 떠났다. 그런데 가서 보니 현장구매도 가능할 것 같다(실제로 매진되어 보지 못했다는 사람도 있으니 잘 판단할 것). 특히 이탈리아는 예약하는 모든 것에 예약비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예약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되도록이면 현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티켓을 받으러가니 생각보다 고급스럽게 봉투에 넣어주니 엄청 대우받은 느..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