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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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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국립공원을 가기 전에 식사할 곳을 찾는다면...? 빅아일랜드에서 가봐야 할 곳을 단 한 곳만 꼽으라고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두말없이 '화산국립공원'을 꼽을 것이다. 빅아일랜드에 왔으면서 화산국립공원을 찾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향한 곳이 화산국립공원이다. 그런데 화산국립공원을 찾을 땐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공원내에 식당이 없다는 것이다. 아, 주유소도 없다! 워낙에 넓은 곳이다 보니 간단하게 요기할 거리를 찾는데도 엄청난 시간과 거리가 필요하다. 되돌아나온 이의 살아있는 경험이니 꼭 믿으시길~~ 그렇기에 식전이라면 꼭 들러야 할 곳이 바로 식당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 그저 생긴 것이 아니다. 우리 선조들의 빛나는 지혜다. 겨우겨우 요기할 곳은 찾아낸 곳이 키아웨 키친이다. 힐로공항..
갑자기 떠난 경주 연꽃여행, 그리고 슈만과 클라라 오랜만에 만난 오래된 인연과 저녁을 먹고 '차는 어디서 마시지?' 하다가 급! '우리 경주가서 차마실까?' 하는 말 한 마디로 그 자리를 박차고 경주로 달렸다. 이런 객기 어린 움직임은 대학생 때나 하던 그런 것이었는데 오랜만에 그 때의 추억과 기분을 떠올리며 신나게 달려간 길이다. 지금도 이럴 수 있다는 것에 놀라면서... 어디를 갈 것인지 정확하게 정하지도 않고서 달려가던 길에 만났던 연꽃밭에서 첫 번째 발걸음을 멈췄다. 시기로 봐서는 이미 다 떨어졌을 텐데 아직 드문드문 남아있는 꽃송이가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멈추지 않나 보다. 왜 그토록 자주 경주에 오면서 이런게 있는지 몰랐을까? 경주는 언젠가부터 꽃 천지가 되었다. 계절에 따라 순서대로 피고지는 꽃들을 보는 것도 경주를 찾는 재미..
하와이 토속음식을 원한다면 The willows로 고고씽~ 새우요리를 먹었지만 저녁을 건너뛸 순 없는 일, 저녁은 이미 정해진대로 하와이 토속음식을 맛보기로 했다. 하와이는 워낙에 색이 분명한 곳이라 음식에서도 그러리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음식은 다채널적인 것 같다. 하긴... 관광객들의 천국이라하니 그들의 입맛에 맞게끔 변화되는 것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래도 하와이 전통음식은 한번 먹어봐야할 것 같아 원주민들이 즐겨 찾는다는 식당, 67년 전통의 The Willows를 찾았다. Willows는 일반주택과 같이 대문을 넘고 정원을 거쳐 식당의 홀로 들어가게 되어 있어 이곳에서 오랫동안 살아왔던 누군가의 초대를 받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가든파티에 초대받아 즐거움을 가는 마음처럼 가벼운 발걸음으로 저녁만찬장으로 향한다. 알고보니 이 지역은 과거 하와이 왕가..
무지개 너머에는 서핑의 천국, 할레이바 마을이 있다! 폴리네시안 문화센터에서 나오는 길에 예고에 없던 천상쇼가 펼쳐졌다. 미국 대륙만큼이나 큰 무지개가 생긴 것이다. 와~, 야호~! 내가 내지를 수 있는 소리란 소리는 다 질러본다. ㅎㅎ 이렇게 거대한 무지개를 본건 생애 처음이지만 반쪽짜리 무지개가 서서히 길어지면서 반원형의 완전한 무지개를 만들어가는 장면을 본 것도 처음이다. 이건 사람은 만들 수 없는 자연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환상의 장면이다. 이렇게 생생한 무지개를 보게 되다니...(정말 선명한 무지개였는데 허접한 사진 기술로 이렇게 밖에 못 찍었다) 아~ 저 무지개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무한한 상상력이 나를 자극한다. 이렇게 좋은 풍경을 보고 멈출 수 있는 것도 렌터카 여행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게 되었다면 크게 아쉬울 뻔 했..
보르도 와인과 함께하는 우리만의 축제! 별 기대없이 신청했던 RevU의 와인 시음 기회가 주어져 뜻밖의 기쁜 모임을 가질 수 있었다. 우리 모임이야 원래 계획된 것이었지만 와인이 우리 모임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으니 이 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덕분에 큰소리 치며 생색낼 기회도 가지고... ^^ 어디를 가면 와인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집 가까운 곳에 있는 레스토랑을 찾았다. 엄마 생신 때도 이모들 모시고 와인으로 식사를 했었던 곳인데 여름에 찾으면 더 없이 좋은 장소라 두 번 생각 않고 내 마음대로 결정해 버렸다. 우리 모임은 만나면 이상하게 길~어지는 특성을 가진 모임이라 되도록이면 '빨리 만나서 빨리 끝내자!'라는 생각으로 이른 시간에 약속을 잡는다. 물론 '빨리 만나자'는 가능하지만 '빨리 끝내자'는 언제나 불가..
[경주] 닥종이 인형도 구경하고, 쌈밥도 먹고-이풍녀 구로쌈밥 주말 가까운 경주에 들러 시원스레 온천욕을 하고 출출한 배를 채우러 간 곳이 이곳, 이풍녀 구로쌈밥이다. 동생이 예전에 직장동료들과 한번 들렀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나 보다. 이곳을 가자며 강력하게 추천해 찾아오게 되었지만 순두부 백반에 질릴만큼 질렸던 터라 조금 새로운 걸 먹고 싶기도 했다. 그래서 경주 대표먹거리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쌈밥(순두부 백반과 쌍벽을 이룬다 할 수 있다)으로 새로운 맛을 찾아본다. 첨성대 바로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기에 경주시내를 들어서 첨성대를 찾으면 이곳을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저녁식사를 하기에 아직은 이른 시간인데도 주차장엔 차가 만원이고 음식을 기다리는 손님도 가득하다. 정말 운이 좋았던 것이 외국인 단체손님과 기타 단체손님, 이미 와있는 개별 손님들이 가득해 ..
[영덕] 대게와 홍게를 맛보러 가는 길 봄이 온듯 오지 않은 듯 알 수 없는 그때... 벌써 3주가 지났구나. '봄이구나'싶으니 차가운 바람이 마음을 닫게 만들고, '아직 겨울이야'라고 생각하려니 이미 가까이 온 봄바람에 내 마음이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2년만에 온 식구가 만나 짧지만 즐거운 나들이를 떠났다. 재작년 헤이리 이후 처음이다. 이번 가족여행의 테마는 맛집 투어다. 나이가 들수록 자꾸 먹는 것에 대한 집착이 커지는 것 같다. 어쩜 나이때문이 아니라 점점 단순해져가는 나 때문일지도 모른다. 여튼 어디를 가도 맛있는 걸 빼놓을 수 없다. 외국에선 그러지 못하니 내 나라에서라도 실컷 먹고 즐기자는 마음이 반영된 것일 수도 있다. 겨울부터 엄만 '대게'를 노래하셨다. 이제야 찾게 되었지만 멀리 있던 동생이 와서 함께했기에 시간이 조금 늦..
[안면도] 겨울의 꽃지해수욕장 & 먹거리 찾기 겨울에 찾은 해수욕장. 어떤 느낌일까? 동해바다에 익숙해진 나로서는 갯벌이 깔린 서해바다를 본다는 생각에 설레임이 가득했다. 사실 한번 찾아오기도 힘든 길이기에 내 기대를 무너뜨리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도 컸다. 후훗~ 넓게 펼쳐진 갯벌은 빛으로 반사되어 어디서부터가 바다의 시작인지 알아채지 못할 만큼 눈부시게 나를 맞았다. 안면도의 전설을 담고 있는 할매, 할아비 바위... 지금은 물이 빠져서 여기까지 들어올 수 있지만 물이 들어차면 멀리서 구경해야 한다. 안면도에서 찍은 다른 분들 사진은 다들 예술이더만 생각만큼 폼이 안나네. 멋진 풍경이었는데 그 맛이 살지 않는 것 같다. 역시 난 사진은 아니야. ㅠ.ㅠ 해변 산책을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몰린 곳이 있다. 궁금해서 다가갔더니 뭔가를 잡고 있는 상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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