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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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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ezia] 베네치아 최대의 관광 포인트 빅3(산 마르코대성당, 산마르코광장, 두칼레궁전) 유럽의 많은 성당들이 화려함과 거대함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고 하지만 아무리 유럽의 성당에 익숙해진 사람이라해도 산 마르코 대성당에서 또 한번 놀랄 수 밖에 없다. 크고 화려하면서도 다른 곳에선 찾을 수 없는 부드러움과 강함이 함께 느껴지는 곳이다. 유럽에서 동양으로 향하기 위해선 꼭 거쳐야했던 곳이 베네치아라고 하니 이곳에 동양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적절한 조화를 통해 그들만의 독특한 양식으로 승화시킨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9세기에 지어져 성경의 저자인 성 마르코의 유해가 안치되었던 첫번째 성당은 화재로 소실되었고, 두번째로 재건했으나 베네치아의 위상과 맞지 않다고하여 헐어버렸다고 한다. 현재 성당은 11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많은 보수를 거듭하면..
[Venezia] 아침을 여는 수산시장 여행을 하면서 그 지역 사람들의 생활을 가장 가까이에서 엿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시장이 아닐까. 대개 흥미로운 시장들은 오전에 잠시 열리는 경우가 많아 부지런을 떨지 않으면 제대로 보기가 힘들다. 다행히 운이 좋았던 탓에 오전 나절에만 여는 수산시장을 둘러볼 수 있었다. 내가 찾은 시간을 보면 거의 파장 직전에 드른게 분명하다. 베네치아에서 싸고 신선한 생선을 사려한다면 두말할 필요없이 이곳으로 향하면 된다. 시장에서 파는 물건은 똑같은데 시장의 분위기는 가는 곳마다 다른걸보면 오가는 사람들의 영향력이 큰가보다. 여기에서 파는 것들, 우리 동네시장에도 다 있는데 이상하게 딴 세상에 와 있는 것 같다. 간간히 흥정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그래, 시장은 흥정이 있어야 맛이지. 눈살을 찌푸릴만큼 과하지 않다면 ..
[Venezia] 베네치아의 추억은 곤돌라에서 시작된다. 베네치아 물길을 가르는 곤돌라. 아드리아해를 갈라 내마음으로 들어와 버렸다. 곤돌라와 함께 그 곳에 두고 온 한 쪽 마음을 언제 찾을 수 있으려나. 이탈리아 베네치아에는 네 바퀴를 가진 자동차가 없지만 좁은 골목길 어디든 갈 수 있는 곤돌라가 있다. 인간의 두 다리를 넘어선 자동차가 무용지물이 되는 순간이다. 아~ 이 작은 쾌감은 뭐지? ^^ 부드럽게 미끄러져 가는 작은배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곤돌라는 원래 귀족들이 타고다니던 배였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을 본 따 'gondola(흔들리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어서일까. 베네치아를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것이 곤돌라인 것 같다. 곤돌라 승강장 뿐만 아니라 작은 섬들을 잇는 ..
[Venezia]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 빠지다. 베네치아... 베니스... 그 단어 하나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은 화려한 꿈을 꾼다. 이곳을 본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상관없다. 이름 하나로 꿈이 되고, 추억이 되는 지구상에서 흔치 않은 곳이다. 유일한 세계, 베네치아로 들어간다. 저 많은 배들은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한때 대한민국이라는 동네를 시끌하게 했던 '대운하'. 그렇게 듣던 대운하와 내 눈으로 보는 대운하는 180도 다른 느낌이다. 베네치아의 대운하는 살아숨쉬며 팔딱팔딱 거리는 한마리 생선처럼 생동감 넘치는 모습이다. 그렇기에 오랜 세월이 지나도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겠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 하지만 그 누구도 소유할 수 없는 곳. 그렇기에 더 아련한 곳... 거미줄처럼 엮여있는 작은 수로. 사실 베네치아가 지금까지 유지..
[Venezia] 부라노섬에서의 분위기 있는 식사 색색이 아름다운 부라노를 고삐풀린 망아지인양 쫓아다니다 보니 슬슬 배꼽시계가 울어댄다. 지금까지는 주로 피자조각이나 빵으로 식사를 때웠는데 멋진 곳에 왔으니 식사도 근사하게 한번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빵이나 피자는 보이는 곳 아무데나 들어가서 먹으면 됐지만 근사한 식사를 하기로 맘 먹었더니 오히려 식당을 찾기가 더 어려워진다. 그러던 중 부라노의 매력을 즐기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았다. 유럽에 오면 꼭 해봐야하는 것 중에서 길거리 테이블에 자리잡고 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맛난 식사를 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여행은 혼자 떠난 여행이라 이런 식사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평소에는 혼자 잘도 먹는데 이상하게 객지에 나오니 혼자 먹는 것이 익숙치가 않다. 오히려 더 쉬울..
[Venezia] 색색이 아름다운 무지개섬, 부라노 무라노섬에서 30분 정도 수상버스를 타고 들어가면 베네치아 초호 가운데서 가장 컬러풀한 곳이 나온다. 조금 여유로워보였던 무라노와는 다르게 빡빡하게 늘어선 가옥들의 모습이 복잡한 도시를 상상하게 만든다. 수상버스에서 내린 여행객들은 세면대에 받아둔 물이 순식간에 빠져나가듯이 이내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버린다. 나도 따라 부라노섬 안으로 들어간다. 부라노섬은 컬러풀한 건물들과 레이스, 린넨 등이 유명한 곳이다. 무지개를 겹겹이 띄워둔 것 같기도 하고, 파레트 한가득 물감을 짜둔 것 같기도 한 작은 마을의 집들이 마치 장난감 마을에 들어온 것 같다. 사진을 찍기 시작하니 한집, 한집 다 찍어야만 할 것 같고, 지나치기엔 아깝고... 계속 마음 조리면서 다니게 한다. 잠시 멈췄던 비가 갑자기 또 쏟아진다. '아..
[Venezia] 섬과 섬을 연결하여 만든 섬(무라노) 베네치아 본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무라노섬이 있다. 이곳도 여러개의 섬이 작은 다리로 연결되어 오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무라노섬의 가장 큰 볼거리는 장인들이 만들어내는 유리제품들이지만 오래전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곳으로 터전을 옮긴 사람들의 생활을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작은 보트를 자가용으로 집집마다 대어 놓은 모습이라던가 창밖으로 내걸은 작은 화분들의 조화가 무라노를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어느 하나 같은 모습이 없어 지나치는 순간마다 감탄사의 연발이다. 빛바랜 시멘트벽과 다르게 짙은 철문이 맘에 들어 한 컷 잡아봤다. 벽이 맘에 드는건지, 문이 맘에 드는건지 모르겠지만 어느 하나만 있다면 그냥 지나쳤을 것도 같다. 비만 오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테지만 베네치아를 제대로 맛보려면 비오는 겨울에..
[Venezia] 유리로 만든 섬 무라노 본격적인 베네치아 기행을 위해 일찌감치 식사를 끝내고 나섰다. 흐릿흐릿한 하늘이 금방이라도 빗방울을 뿌릴 것 같더니 입구에 당도하기가 무섭게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혹시나해서 우산은 가지고 나왔는데 비가 내리는 폼이 영 시원찮다. 우산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닌 것 같다. 호텔방에 두고 온 비옷을 두고 하는 수 없이 비옷도 하나 샀다. 나를 위해 샀다기 보다는 우산으로 커버될 수 없는 카메라 때문에... 이건 확실한 주객전도다. ㅠ.ㅠ 버스정류장에서 무라노섬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41, 42번, DM선을 타고 15분만 가면 유리를 만드는 섬, 유리로 만들어진 섬 무라노에 도착하게 된다. 바다에 말뚝을 박아 만든 도시니 바다 가운데 가로등을 세우는 일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겠지. 어떤 규칙이라도 있는 것..
[Venezia] 카페 플로리안에서 풍기는 이탈리아의 향기 베네치아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말하라면 열이면 열, 산마르코 광장을 말할 것이다. 어둠이 내린 시간에도 산마르코 광장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강한 끌림이 있다. 사전지식없이 베네치아로 향한 내가 첫 발을 내딛은 곳도 산마르코 광장이다. 늦은 시간이면 보기 힘든 노점상들도 아직 남아있고,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이 있는 곳, 깊고 그윽한 커피의 향이 잔뜩 내려앉은 곳, 바로 이곳이다. 장사꾼들의 입에 발린 친절은 호기심을 가지게는 하지만 뿌리칠 수 없을만큼 강렬하지는 않다. 하지만 귓가를 간지르듯 슬며시 들어오는 음악소리와 코끝을 자극하는 그윽한 커피향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마력을 지녔다.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분주한 하루를 보낸 내게 이 두가지는 엄청난 유혹이다. 이탈리아에서 보낸 시간들 중 내..
[Venezia] 어둠 속에서 만난 베네치아 베로나를 떠난지 1시간여 만에 오늘의 종착역 메스트레(Mestre)역에 도착했다. 기차에서 내리면서 푸르게 넘실대는 드넓은 바다와 그 사이에 봉긋이 솟아있는 성당의 돔들, 그리고 그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바다와 입맞춤하고 있는 작은 집들을 상상했다. 그런데 나의 상상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 메스트레 역을 중심으로 오른쪽과 왼쪽으로 확연히 구분되어 산업지대와 주택지역이 나누어 진다. '어라? 잘못 내렸나? 분명히 메스트레역이라고 했는데...' 베네치아 본섬에 있는 산타 루치아역이 아니기에 조금 달라보일 거란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다른 모습일지는 몰랐다. 그래도 다행히 잘못 내린 것은 아니었다. pick up나와 주신 호텔(베니스 텔박) 아저씨를 만나 호텔로 들어가 베네치아에 대한 기본적 설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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