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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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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우치주쿠에서 에도시대의 흔적을 찾다. 꼭 강원도의 산길과 같은 길을 거슬러 올라가더니 어느 순간 버스가 멈춰 선다. 한참을 왔다고 쉬어가자는가 보다 싶어 버스에서 내리니 이곳이 오우치주쿠(大內宿)란다. 아니, '사진에서 본거랑 다른데?'라는 생각을 하는데 저 멀리서 봉긋봉긋한 지붕끝이 보인다. 겨우 주차장에 내려섰으면서 오우치주쿠의 모든 모습을 원하다니 이건 완전히 물 얹어놓고 라면이 익기를 바라는 셈이다. 이미 저만치 달려간 사람도 있다. '나보다 더 맘이 급한 사람이 있네'라는 생각을 하며, 나도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억지로 내려 누른다. 주차장 안내소는 근래에 지었으련만 오우치주쿠 건물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있다. 아마도 이곳에서부터 에도시대의 정취를 느껴보라는 작은 배려라 생각하고 살짝 웃음지으며 올라가려는데 더 큰 웃음을 주는 것이 ..
[후쿠시마] 후쿠시마를 아시나요? 첫째날은 후쿠시마현의 관계자 분들이 우리의 여정을 함께해 주었다. 유명 관광지들만 떠돌다보면 자칫 스쳐지나버릴 수도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주면서 우리의 여행이 조금 더 알찰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자유롭게 맘가는데로 움직이는 여행을 좋아하지만, 그러다 보면 내 눈에 보이는 대로, 내가 생각하고 싶은 대로, 듣고 싶은 것만 받아들이다보니 여행지를 있는 그대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번 여행에서는 전문가(?)가 함께하는 여행의 맛을 느끼며 내가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무엇을 잊어서는 안되는지 핵심을 놓치지 않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 좋다. 후쿠시마에 대한 간략한 소개 후쿠시마는 일본에서 3번째로 큰 현으로 일본의 동북지방에 자리하고 있으며 태평양과 인접해 있다. 때문에 겨울에도 다른 지역에..
[후쿠시마] 인천에서 후쿠시마까진 얼마나 걸리죠? 이번 여행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던 일정이다. 올 해 여름에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꿈꾸는 여행이 있어 그것을 위해서라도 이번엔 자중해야 했다. 그런데 유난히도 여행에 관련된 이벤트가 많았고, 그 가운데 몇 가지를 반복해서 보면서 '할까, 말까?' 고민하던 중 안될거란 생각을 하면서 응모한 것이 여성중앙과 재팬인사이드에서 주최하는 후쿠시마 모니터 투어였다. 워낙에 지명도가 있는 곳이라 많은 사람들이 응모할 것이고, 그러다보면 뽑힐 가능성도 점점 떨어지니 괜히 기대했다간 맘만 상한다 싶어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한통의 문자가 왔다. "후쿠시마 당첨자 메일 보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재팬인사이드-" 이것이 뭔 일인가? 정말일까? 메일을 확인해보니 아직은... 근데 또 다시 온 한 통의 메일 "후쿠시마 여행 ..
겨울의 후쿠시마 Preview 3(Last story) 허기진 배를 앞으로 지고, 무거운 짐을 뒤로 지고 가는 길은 발걸음을 점점 더 무겁게 만듭니다. 기타카타 라면을 점심으로 점찍어 두었는데 자꾸만 마음이 '여기서... 여기서...' 하고 멈추려 합니다. 근데 보기만으로도 우리의 예산은 훨씬 뛰어넘을 것 같지요. 그래서 애써 외면합니다. 손에 닿지 않는 포도를 보며 '신포도라 맛 없을거야'라며 고개를 돌리며 달려가버린 여우처럼 우리도 지금의 모습을 합리화시켜 봅니다. 쭉~ 뻗은 길의 끝엔 결국엔 목적지가 나오기 마련이겠지요. 우리를 기타카타로 안내해줄 전차를 탈 수 있는 아이즈와카마츠역에 도착했습니다. 이 도시는 모두가 아카베코(赤べこ)를 위해 존재하는 듯 합니다. 곳곳에 빨간 아카베코들이 우리가 다른 세상에 와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만듭니다. 전차에도 아..
겨울의 후쿠시마 Preview 2 드디어 두번째 날의 해가 떠올랐습니다.... 라고 하고 싶었는데 창문을 열어보니 눈부신 태양 대신 새하얀 눈꽃들이 온 세상을 덮쳐버렸습니다. 윌리님의 말에 따라 적어도 3번 온천물에 몸담그기를 하기 위해 어젯밤 시원하고 짜릿한 맥주도 포기하고 6시에 시계를 맞춰두고 잠자리에 들었으니 지금 일어나지 않으면 눈앞에서 캔맥주들이 비처럼 쏟아져내릴 것만 같습니다. 참 다행인 것이 아침잠이 많기로 세계 랭킹을 달리는 저도 여행만 오면 이른 아침 눈이 번쩍 떠지니 이거야 말로 여행체질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숙소 창 밖으로 보이는 계곡입니다. 밤새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런 제 모습 좀 봐달라고 떼를 쓴 모양입니다. 이제야 봤으니 우리가 야속하게도 느껴지겠네요. 아침 일찍 일어나 온천에 들어간 것은 ..
겨울의 후쿠시마 Preview 1 "눈 내리는 노천온천 후쿠시마로 무료여행 떠나요!" 여성중앙과 재팬인사이드가 함께하는 이벤트~ 이런 이벤트는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넘볼 수 없는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게 이런 행운이... 단번에 저도 '특별한 행운을 가진 사람'들 속에 들어가게 되었네요. 물론 저 혼자만의 생각이지만요. ^^ 다시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것. 아직은 친하지 않은 일본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전통 료칸의 풀옵션 서비스를 다시 한번 맛볼 수 있다는 것. 오랜만에 동생과 재회할 수 있다는 것. 일본으로 간지 1년이 훌쩍 넘었지만 도쿄를 떠나본 적이 없는 동생에게 '쉼'을 줄 수 있다는 것. 이 모든 생각과 느낌들을 옷가지와 함께 가방에 싸고 늦지 않게 공항에 도착하기 위해 새벽을 안고 떠납니다. 집결..
[도쿄] 디즈니 속 캐릭터 세상에 빠지다 일본이 캐릭터 강국이라는 사실 아시죠? 캐릭터 강국의 모습은 디즈니에서 절정에 달합니다. 디즈니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것.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입니다. 얘네들도 이 곳에 한판 놀아보려 왔나보네요. 우리나라 놀이공원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꽃 장식이지만 귀여운 버섯돌이(?), 여튼 이 아이들이 깜찍함을 더해줍니다. 사방 곳곳에 캐릭터들이 주름잡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기도 하구요. 붙잡혀 주기도 합니다. 이런 캐릭터들은 주로 아이들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맘이 통해서일까요?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걸 잘 알고 있나봅니다. 더욱 재미있는건 그냥 사진을 찍어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 맞게 다양한 포즈를 취해주구요. 또 자신의 캐릭터를 100% 이해하고 표현한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로서의 모..
[도쿄] Disney sea에서 유럽을 만나다 어린시절 꿈을 자극하던 Disney. 디즈니 랜드, 디즈니 월드... 어렸던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꿈을 꾸었던 곳이겠죠? 그 꿈을 이 곳에서 실현해보세요! 도쿄의 디즈니 씨(Disney sea)입니다. 도쿄에도 디즈니랜드와 디즈니 씨가 있습니다. 각각의 특징이 있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아이와 함께라면 디즈니 랜드로, 연인들의 데이트, 친구들과 함께라면 디즈니 씨가 어떨까 싶네요. 물론 시간적 여유와 금전적 여유가 있다면 둘도 섭렵하셔도 좋습니다. 전차부터 분위기가 다르죠? 이미 도착하기도 전에 디즈니에 빠지게 만듭니다. 250엔으로 디즈니에 더 가까이 다가갑니다. 메디테러디언 하버로 향하기 위해 디즈니 씨로 들어섰습니다. 저 멀리 화산섬이 우뚝 서 있네요. 1870년대 남태평양 화산섬을 본따 만든 것이..
도쿄 고쿄엔 누가 사나요? 고쿄는 천황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도쿄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걸어서도 갈 수 있습니다. 지금도 그와 그들의 가족이 생활하고 있는 공간이지요. 그래서 안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사생활에 제약받고 싶지 않은 마음은 누구나 같은가 봅니다. 1년에 딱 2번, 1월 2일과 천황의 생일에 개방된다고 하네요. 현재 천황은 정치적 의미는 없지만 일본 사람들에겐 아주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 합니다. 일본인들을 하나로 단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람도 천황이라네요. 국가적 어려움이 있을 때 천황의 한마디가 국민들을 일으키기도 한다니 정말이지 그 영향력은 엄청난가 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왕을 아버지, 왕후를 어머니라 일컫었던 것과 같은 의미일까요. 고쿄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굉장히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
도쿄의 밤은 파리의 낮보다 아름답다 도쿄에는 수 많은 수식어가 있습니다. 얼마전 세계에서 가장 경제력이 좋은 도시 3위로도 뽑힌 바 있지요. 세계 3위의 명성을 얻는데에는 마루노우치도 한 몫을 했겠지요. 마루노우치치는 일본의 유명 은행들의 본점이 모여있고, 화려한 상업지구를 이루고 있습니다. 도쿄가 세계적 도시인만큼 무수한 볼거리가 있지만 여유가 있으신 분이라면 하루 아니 반나절 만이라도 유명한 관광지를 떠나 도쿄라는 도시의 일상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루노우치는 도쿄역과 황궁 사이 위치하고 있어 찾아가기엔 그리 어렵지 않답니다. 조금씩 어둠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어둠이 이길 수 없는 단 한가지, '빛'입니다. 도쿄의 밤이 아름다운 이유도 '빛'이 있기 때문입니다. ^^ Illumination in Tokyo를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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