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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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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을 기약하며, 경주 첨성대 핑크뮬리 안녕! 올 가을 가장 핫한 이슈는 핑크뮬리였을 것이다. 난데없이 등장한 분홍빛 뭉치는 긴 더위에 시달린 사람들의 마음을 사정없이 흔들어 놓았다. 나 역시 그 대열에 끼여 몽환의 가을을 느껴보겠다고 경주로 달려갔다.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진 핑크뮬리인지라 '한번 보기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찾았는데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더 가슴뛰게 만드는 풍경이었다. 분홍 솜사탕을 펼쳐놓은 것 같기도 하고, 우리가 몰랐던 구름이 땅으로 내려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이 요상한 꽃에 마음을 제대로 빼앗긴 것 같다. ▲ 2017년 경주 첨성대 ▲ 2014년 경주 동궁원 생각해보니 사실, 핑크뮬리를 처음 본 건 아니었다. 2년 전, 경주 동궁원에서 '참 예쁘구나'하고 생각한 식물 무더기가 있었는..
경주의 새로운 관광명소, 동궁원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래도 나름 신생 관광지라는 이름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경주의 동궁식물원은 버드파크와 함께 있는데 이 두 곳은 각각 입장권을 끊어야한다(물론 통합입장권도 있다). 아마도 운영주체가 달라서인 것 같은데 동궁식물원은 경주시에서 운영하는 듯 하고, 버드파크는 민간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다. ※ 입장권(성인/어린이) - 경주 동궁식물원: 4,000원/2,000원 - 버드파크: 17,000원/11,000원 - 통합입장권: 18,000원/ 12,000원 → 경주시민은 50%, 경로, 장애, 유공자는 어린이 요금으로 입장 가능 민간에서 운영하는 버드파크는 조금 비싸긴 하지만 카드할인이나 기타 할인방법이 다양하니 방문할 예정이라면 확인 후 방문하는 것을 좋을 것 같다. ▲ 버드파크 버드파크는..
보문단지가 내려다보이는 까페테라스, 커피명가(경주점) 주말 오후, 경주에 들렀다가 늘 지나쳐다니기만 했던 커피명가에 들렀다. '한번 가봐야지' 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이렇게 가게 될 줄이야... 저녁 '찬기파랑가' 공연을 예약해놓아 그 때까지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보문단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만큼 그 장점을 최대화할 수 있는 야외 테라스와 넓은 창이 매력적인 곳이다. 테라스는 찬바람이 불면 이용하기 어렵겠지만 아직은 가을바람 맞으며 단풍을 바라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인 듯 하다. 언제부턴가 커피명가의 체인점이 늘어나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게 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래된 시간의 자취가 느껴지는 본점을 고집했었다. 하지만 뜻밖의 여행지에서 만나는 명가도 꽤나 괜찮은 느낌을 준다. 감각적인 소품들이 커피에 향을 더해준다. 명가 ..
찬기파랑가, 당신이 몰랐던 화랑이야기 메마른 땅처럼 삭막한 내 맘에 단비가 되어준 특별한 공연을 만났다. 국가브랜드 공연이라는 이름으로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공연 미소2. 딱 3년만에 다시 신라를 만났다. 고려, 조선시대의 이야기들은 드라마나 영화로 종종 만날 수 있지만 신라의 이야기는 그리 흔치 않았다. 그나마 몇 년전 끝난 드라마 이 신라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채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이렇게 신라를 재조명할 수 있는 공연이 정동극장과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통해 생겼으니 반갑기 그지없다. 기파... 신라의 화랑이라는 사실만 남아있을 뿐 기파에 대한 자료는 전해진 것이 없다. 다만 향가로 남아있는 를 통해 늠름한 화랑의 정신을 간직했을 사람이라는 사실을 유추할 뿐. 찬기파랑가는 이런 화랑을 찬양하기 위해 지은 10구체 향가이다. 우연..
[추천앱] 스마트폰 어플 <신라역사여행>과 함께하는 포석정 탐방 얼마 전 다녀온 경주여행, 경주는 이웃동네 다니듯 너무나 자주 다닌 곳이라 다른 어떤 곳보다 익숙한 곳이지만 갈 때마다 설레임을 안고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 경주행도 여행이라 말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지만 나름대로 알차고 즐겁게 보내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라 '어디를 갈까?' 결정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요. 여러 곳을 떠올리다 결정한 곳은 바로 '포석정'이었습니다. 과거 신라 왕들과 화랑들이 풍류를 즐겼다는 그곳으로 향합니다. 늦은 시간 출발이라 혹시나 출입이 안되면 어쩌나 고민하면서 전화했는데 오후 6시까지만 오면 입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도착한 시간은... 5시 50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습니다. 얼마나 다행이던지... 주차비 2,000원을 내고, 입장료 ..
갑자기 떠난 경주 연꽃여행, 그리고 슈만과 클라라 오랜만에 만난 오래된 인연과 저녁을 먹고 '차는 어디서 마시지?' 하다가 급! '우리 경주가서 차마실까?' 하는 말 한 마디로 그 자리를 박차고 경주로 달렸다. 이런 객기 어린 움직임은 대학생 때나 하던 그런 것이었는데 오랜만에 그 때의 추억과 기분을 떠올리며 신나게 달려간 길이다. 지금도 이럴 수 있다는 것에 놀라면서... 어디를 갈 것인지 정확하게 정하지도 않고서 달려가던 길에 만났던 연꽃밭에서 첫 번째 발걸음을 멈췄다. 시기로 봐서는 이미 다 떨어졌을 텐데 아직 드문드문 남아있는 꽃송이가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멈추지 않나 보다. 왜 그토록 자주 경주에 오면서 이런게 있는지 몰랐을까? 경주는 언젠가부터 꽃 천지가 되었다. 계절에 따라 순서대로 피고지는 꽃들을 보는 것도 경주를 찾는 재미..
[뮤지컬] 새로운 신라를 창조하다-미소Ⅱ(신국의 땅, 신라) MisoⅡ(Silla, The Land of Gods) 2011. 7. 28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 공연장 휴가의 최절정을 이룬다는 7월 마지막 주, 남들은 산으로, 바다로 떠난다는데 난 이렇게 추억만 곱씹으며 있어야 하나.. 했는데 뜻밖의 기회로 여행도 하고, 공연관람도 할 수 있는 1석 2조의 기회가 왔다. 다가오는 기회는 꼭 잡아야하는 것이 정석! 당연히 덮석 잡았다. 사실 뭐 여행이라 하기엔 좀 뭣하지만 일단 내 생활 반경을 벗어난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의미는 있는 일이니까 한껏 즐겨볼란다. 저녁무렵 빵도 굽고, 커피도 타고해서 엄마랑 여행하는 마음으로 경주로 향했다. 엑스포 공원은 경주 보문단지와 가까워 초행길이라해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조금 이른 시간인데도 공연장을 찾은 사람들이 꽤..
신라의 달밤 천년전 그들은 이곳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갈릴레오가 이곳에 왔다면 과연 무엇을 보았을까?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무엇을 보았나?
[경주] 닥종이 인형도 구경하고, 쌈밥도 먹고-이풍녀 구로쌈밥 주말 가까운 경주에 들러 시원스레 온천욕을 하고 출출한 배를 채우러 간 곳이 이곳, 이풍녀 구로쌈밥이다. 동생이 예전에 직장동료들과 한번 들렀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나 보다. 이곳을 가자며 강력하게 추천해 찾아오게 되었지만 순두부 백반에 질릴만큼 질렸던 터라 조금 새로운 걸 먹고 싶기도 했다. 그래서 경주 대표먹거리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쌈밥(순두부 백반과 쌍벽을 이룬다 할 수 있다)으로 새로운 맛을 찾아본다. 첨성대 바로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기에 경주시내를 들어서 첨성대를 찾으면 이곳을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저녁식사를 하기에 아직은 이른 시간인데도 주차장엔 차가 만원이고 음식을 기다리는 손님도 가득하다. 정말 운이 좋았던 것이 외국인 단체손님과 기타 단체손님, 이미 와있는 개별 손님들이 가득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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