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29) 썸네일형 리스트형 후쿠시마의 상징, 츠루가성에서 일본 역사를 만나다! 다시 츠루가성(쓰루가성)만난다는 생각에 가슴이 뛴다. 새하얀 눈밭에서 츠루가성을 처음 봤을 때 나를 주눅들게 했던 위엄과 무게감은 그리움과 친숙함으로 바뀌어 걸음을 바삐 만들었다. 지붕이 보이고, 건물의 높이가 점점 높아지니 한참을 만나지 못했던 친구를 만나는 것과 같은 반가움이 내 마음을 가득 채웠다. ▶ 후쿠시마 츠루가성 여행기(2010): http://www.kimminsoo.org/267 ◀ ↑ 츠루가성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이곳으로... 그 때는 쉴새없이 떨어는 눈송이가 밉기만 하더니 나도 모르게 그 모습이 강하게 각인되었나 보다. 벚꽃으로 가득한 날 이곳을 찾겠노라 다짐했는데 그날을 기다리지 못하고 이렇게 찾아왔으니 말이다. 어디 달라진 곳은 없나... 마치 숨은그림찾기를 하듯이 정원 주변으.. 후쿠시마 경관의 백미-고시키누마 & 이나와시로호 이른 아침, 창을 통해 내다본 후쿠시마는 온통 눈천지였다. 우리가 처음 만난 그 날도 그랬다. 내게 후쿠시마는 상상속에 그려오던 설국의 이미지 그대로였다. 그리고 3년.... 눈깜짝할 사이 모든 것들을 휩쓸어간 모진 풍파를 기억하건만 눈덮힌 후쿠시마는 "나 이렇게 잘 견뎌왔어~"하고 말하는 듯 했다. 후쿠시마는 예로 부터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반다이아사히(磐梯朝日)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넓게 퍼져있는 산과 호수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든다. 여름은 트래킹 코스로 여행자를 맞이하고, 겨울엔 자연설이 가득한 스키코스가 마련된다. 또한 사철 골프매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날의 아픔으로 지금은 주춤하는 듯 하지만 조금씩 기지개를 .. 후쿠시마 공항에서의 우연한 만남 새벽녘 찾은 인천공항은 아직 한 밤중인 듯 하다. 모든 것들이 잠들어 있는 가운데 빛나고 있는 성탄장식들... 한참 바쁘게 지내왔던 터라 성탄이 가까워졌다는 것조차 잊고 살았나보다. 그제야 '아~'하고 탄식이 터져 나왔으니 말이다. 그래, 난 지금 여행을 위해 이 곳에 왔어... 지금 이 순간부터 3일 동안은 모든 걸 다 벗어버리고 여행을 즐기는 거야... 맘으로 되뇌인다. 성탄의 기쁨은 땅 위에만 있는게 아니었다. 기내에도 소박하지만 성탄 분위기가 풍긴다. 이렇게 애교스러울수가... ㅎㅎ 2년 전 후쿠시마로 떠날 때에도 아시아나를 통해서였다. 기내식은... 여행의 시작을 알려주는 것이라 언제나 설레인다. 돌아올 때보다 갈 때 기내식이 좀 더 입에 맞았는데 사진으로 찍어놓으니 꼭 같은 메뉴처럼 느껴진다... 후쿠시마공항에는 울트라맨이 산다. 이 정도 눈이면 공항까지 가는 것도 험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왠걸... 눈이 오고 있다는 생각조차 못할 만큼 시간에 딱 맞춰 공항에 도착했다. 이렇게 눈이 쌓여있는데도 차는 마른 땅을 달리는 것처럼 잘만 달린다. 고리야마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가는 공항 리무진에서 나오는 한국어 안내말이 반갑기보다는 밉상스럽게도 느껴진다. 이젠 정말 떠나야 하는거야. ㅠ.ㅠ 공항입구 로비부터 뭔가를 전시하고 있는데 일본어로 설명되어 있으니 도통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지만 악귀를 물리치기 위한 조형물들이 아닐까 생각할 뿐이다. 후쿠시마가 울트라맨의 고향이라고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공항 곳곳에는 여러 형태의 울트라맨들이 일본을? 후쿠시마를? 공항을 지키기 위해 위엄있게 서 있다. 난 울트라맨을 자세히 본적이 없어 .. [후쿠시마] 눈내리는 고리야마 & 고리야마역 아침에 눈을 떠보니 다시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 있었다. 눈 구름이 우리만 따라다니나? 이상하게도 멀쩡하던 곳이 우리가 가기만 하면 그 다음날은 백색의 세상으로 바뀌어 버린다. 아쉬운 마음에 이런 날씨라면 비행기가 뜨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살~짝 기대해 본다. 그 뒤에 일어날 일은 나중에 생각할 일이고... ㅎㅎ 이 곳의 많은 사람들은 투명 우산을 많이 쓴다. 특히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이런 우산을 많이 쓴다는데 투명 우산 사이로 시야를 확보하기가 편해 이런 우산을 많이 쓴단다. 꼭 예전의 비닐우산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이 사진관 밖에 걸려있는 사진들이다. 전통 의상을 입고 찍은 사진들이 많은데 기모노가 너무 비싸서 그런가? 사진관에 와서 이런 사진들을 많이 찍는.. [일본 고리야마] Chisun Hotel in Koriyama 마지막 밤을 보낸 치산호텔이다. 비즈니스 호텔은 처음인지라 초반에는 어리둥절했었지만 이내 적응 완료~ 비즈니스 호텔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JR고리야마역에서 2분이면 당도하고, 공항에서도 40여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그리고 고리야마 시내와도 가까워 잠시 출장을 온 사람들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방 크기가 너무 작아서 깜짝 놀랐다는 것만 빼면... 1인실과 2인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말 단촐하게 생겼다. 특히 욕실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고, 휴대폰 충전도 할 수 있으며 치산호텔의 체인점들을 소개하는 팜플렛도 준비되어 있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싱글차지를 추가하지 않아도 되니 이런 호텔이 참 제격이란 생각이 든다. 이래뵈도 200개 가까운 수의 객실이 있다. 친철한 매니저.. [후쿠시마] 고리야마의 먹거리에 빠지다. 고리야마는 음악의 도시인가? 음표, 오르간 파이프, 피아노... 이런 음악을 표현하는 다양한 조형물들이 군데군데 있으니 괜스레 덩달아 기분이 업되는 것 같다. 저녁끼니를 떼우기 위해 고리야마의 먹거리를 탐색하러 나간다. 이곳에서는 본의 아니게 먹거리 탐색이 주요 테마가 되었는데 이것도 나름 매력있는 여행의 테마인 것 같다. 보는 것 마다 모조리 먹고 싶으니 원... 고리야마는 회가 유명한 도시란다. 그래서 다른 곳보다 초밥이나 회를 파는 곳이 유난히 많은 것 같다. 물론 그것들 말고도 많은 먹거리들이 있다. 일본식 덮밥, 돈까스... 너무 많은 것들이 있다. 선택권이 많아지니 그것도 새로운 고민을 만들어 낸다. 적어도 고민, 많아도 고민... 사람들은 사서 고민거리를 만드는게 확실하다. 늦은 저녁을 위해.. [후쿠시마] 기타카타역 vs 고리야마역 라멘으로 배를 그득채워 푸근한 마음으로 오늘의 종착점 고리야마로 향하려 한다. 아뿔사... 전혀 상상못했던 일이 생겨버렸다. 너무나 배가 고픈나머지 돌아가는 기차시간을 확인하지 못한 것이다. 지하철처럼 당연히 바로바로 있을줄만 알았는데 우리의 착각이었다. 어떻게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을까. 어디를 가든 돌아가야 하는 차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당연지사인 것을, 그 진리를 잊고 있었다니, 정말 뭔가에 정신이 빼앗겨버렸나보다. 1시간 간격으로 있던 기차가 우리가 도착한 시간에는 2시간 터울이니 이건 무슨 조화인지... 1분 1초도 쪼개어 써야할 이 시점에서 감당할 수 없는 여유가 생기니 이 시간을 어째야할지 모르겠다. 늘 여행에서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그렇게 큰 소리 쳐놓고 이렇게 짧은 여유조차 즐기지 못하다.. [후쿠시마] 라멘 라면 누들 한적한 기타카타의 마을풍경이다. 너무나 많은 곳들이 설명이 되어있어 맛좋은 라면집을 고르는 것이 쉽지가 않다. 라면을 먹기 위해 지도를 펼쳐들고 찾아가리라는 상상은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데, 이런 경험도 나름 매력있는 것 같다. 이 짧은 여정은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라면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변화시키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더 이상 라면은 인스턴스 식품의 대표라 할 수 없을 듯 하다. 일본인들의 나무에 대한 사랑은 정말이지 지극한 것 같다. 눈이 많이 오는 지방이라서인지 저렇게 삼각뿔 모양의 뼈대를 만들어 둘러싸고 있다. 기타카타 역 근처에 있는 라멘집들이다. 일본 잡지책들에 소개된 집들이라 한번 찍어봤다. 기타카타의 소박한 특징을 살펴 작고 아담한 집들이 대부분이다.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문을.. 여성중앙 여행기 선물... 선물을 받았을 때의 느낌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선물에 기뻐하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 선물이 예상치 못했던 선물이라면 그 기쁨은 2배, 3배가 되어 언제까지나 기억에 남는 법이다. 재팬인사이드와 여성중앙이 내게 준 선물, 바로 일본 후쿠시마 여행이 내게는 기쁨 이상의 의미를 주는 선물이 되었다. 새로운 곳을 여행할 수 있다는 기쁨에, 멀리서 생활하고 있는 동생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는 타이틀까지 더하니 이야말로 금상첨화일 수 밖에 없다. 이렇게 해서 우리 (울랄라 시스터즈-1)의 후쿠시마 여행은 시작되었다. 일본은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제일 가까운 이국임에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아는 바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우스갯소리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리상으로는 가장 가깝지만, 심리적 거리감은..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