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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마을 이야기(Japan)/도호쿠(東北)

후쿠시마 공항에서의 우연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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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 찾은 인천공항은 아직 한 밤중인 듯 하다. 모든 것들이 잠들어 있는 가운데 빛나고 있는 성탄장식들... 한참 바쁘게 지내왔던 터라 성탄이 가까워졌다는 것조차 잊고 살았나보다. 그제야 '아~'하고 탄식이 터져 나왔으니 말이다. 그래, 난 지금 여행을 위해 이 곳에 왔어... 지금 이 순간부터 3일 동안은 모든 걸 다 벗어버리고 여행을 즐기는 거야... 맘으로 되뇌인다.

 

 

 

 

성탄의 기쁨은 땅 위에만 있는게 아니었다. 기내에도 소박하지만 성탄 분위기가 풍긴다. 이렇게 애교스러울수가... ㅎㅎ

 

 

 

 

 

 

 

2년 전 후쿠시마로 떠날 때에도 아시아나를 통해서였다. 기내식은... 여행의 시작을 알려주는 것이라 언제나 설레인다. 돌아올 때보다 갈 때 기내식이 좀 더 입에 맞았는데 사진으로 찍어놓으니 꼭 같은 메뉴처럼 느껴진다. 마지막 크림케익은 정말... 최고였어! ㅎㅎ

 

 

 

 

 

길고 긴 잠에 빠져있던 후쿠시마가 최근들어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단다. 일본 곳곳에서 역경을 딛고 일어섰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후쿠시마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아마도 이전의 모습을 봤기에,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기에 내게는 그날 이후의 후쿠시마보다는 내가 봤던 그 전의 모습이 더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리라. 그리움과 애절함이 섞인 설명할 수 없는 그 마음을 안고 후쿠시마에 도착했다. 그들의 환영도, 우뚝 서 있던 울트라맨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았다.

 

 

 ▶ 후쿠시마 공항의 울트라맨: http://www.kimminsoo.org/280

 

 

 

 

익숙한 모습을 뒤로 하고 공항을 빠져나오니 사람들의 무리가 이리저리 출렁인다. 알고보니 내가 타고 온 기내에 유명인사들이 그득했던 모양이다. 그러고보니 이번 후쿠시마행은 후쿠시마관광청이 여행시장을 다시 열기 위해 특별히 초청한 사람들로 이루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입국심사장에서 늦어지는 입국심사때문에 개그맨 이수근씨를 봤다는 것,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유명 연예인들이 함께 타고왔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다. TV에서 연기자로, 지금은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익숙한 그가 남다른 포스를 풍겨낸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선 후쿠시마 청소년들과 친선 축구경기를 위해 왔다는 연예인 축구단원들을 만났다. 후쿠시마 공항은 아주 작은 공항이라 좁은 공간에서 그들의 인터뷰 장면을 보고 있으니 느낌이 새롭다. TV로 보는 모습과 실제로 보는 모습이 조금 다르긴 했지만 이 또한 재미난 경험이다.

 

이렇게 우리는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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