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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마을 이야기(Japan)/도호쿠(東北)

[일본 고리야마] Chisun Hotel in Koriy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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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밤을 보낸 치산호텔이다. 비즈니스 호텔은 처음인지라 초반에는 어리둥절했었지만 이내 적응 완료~
비즈니스 호텔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JR고리야마역에서 2분이면 당도하고, 공항에서도 40여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그리고 고리야마 시내와도 가까워 잠시 출장을 온 사람들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방 크기가 너무 작아서 깜짝 놀랐다는 것만 빼면...
1인실과 2인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말 단촐하게 생겼다. 특히 욕실이...

<호텔로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고, 휴대폰 충전도 할 수 있으며 치산호텔의 체인점들을 소개하는 팜플렛도 준비되어 있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싱글차지를 추가하지 않아도 되니 이런 호텔이 참 제격이란 생각이 든다. 이래뵈도 200개 가까운 수의 객실이 있다.


친철한 매니저 아저씨. 싱글로 예약한 방을 더블로 바꿀 수 있냐고 하니 두말없이 바꿔주신다. 인상이 꼭 옆집 아저씨처럼 푸근하다.



사각형으로 생긴 방에 침대 두개, 발 밑에 화장대 겸 탁자, 이게 다다. 지금까지 다녀본 호텔 중 가장 작은 객실인 것 같다. 처음엔 둘이 짐 들고 다니느라 부딪히고 그랬지만 뭐 하룻밤 잠만 자고 묵을 것 같으면 이정도면 충분하다. 하지만 호텔에서의 여유롭고 편안한 휴식을 추구한다면 조금 생각해봐야 할 듯도 싶다.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실내화가 너무 맘에 든다. 난 왜 이런 것에 이렇게 혹~ 하게 되는지 몰겠다. 온돌방에 익숙해져있는 나는 이런 형태(신발을 계속 신고 다녀야하는... 슬리퍼를 가져간다해도 맨발로 다니는 방에서의 편안함과 비할 순 없다)의 호텔이 그다지 맘에 들진 않는다. 그래서 이런 작은 배려에 완전 감동해버린다. 괜히 위로받은 것 같아서...


완전 미니 욕실이다. 꼭 인형의 집에 딸려있는 욕실같다. 욕조도 쬐그맣고 변기도, 죄다 작다. 일본에선 다른 곳들도 화장실이 이렇게 작았지만 그래도 여긴 너무 작다.


그렇게 마지막 밤을 보낸뒤 일찌감치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향한다. 떠나는 날 아침이라 왠지 마음이 부산스럽고 약간의 적막함도 느껴진다. 배고픔도 느껴지지 않지만 떠나기 전까지 해야할 일들을 생각하면 그냥 지나칠 순 없다. 잊어서는 안될 조식 티켓을 들고 식당으로 향한다.


조식은 뷔페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그다지 입맛도 없고해서 빵과 몇 가지 음식만 챙겨왔다. 동생도 그리 많이 먹히진 않나보다. 둘다 얼굴 한번 쳐다보고, 음식한번 쳐다보고 그러면서 한숨 한번 쉬고... ㅋㅋ 그렇게 아침 시간을 보냈다.





그나마 입맛을 살려주는게 이 낫도다. 콩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낫도는 그럭저럭 잘 먹는다. 일본에 와서는 낫도를 안먹고 돌아가면 안된다는 속설(?)에 따라 꼭 챙겨먹는다. 나 이러다가 더 나이들면 건강식품만 찾아다니는건 아닌지 몰라~ ㅠ.ㅠ



객실 수에 비해 레스토랑의 크기도 좀 작은 듯 느껴졌다. 하지만 사람들이 몰려와 기다려야 하는 그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았으니 나름대로의 해결방식이 있나보다. 창으로 보이는 세상은 쏟아지는 눈에 제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떠나기 전에 지금까지 준비못했던 가족들 선물, 기념품... 해결해야 할 것들이 좀 있는데 에휴~ 한숨이 먼저 나온다.

도착했을 땐 쌓여있는 눈만 보고도 좋아서 어쩔 줄 몰라했었는데... 정말 간사하다, 간사하다 해도 사람만한게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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