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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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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크트 길겐] 동화마을 산책하다 이젠 호수가에서 벗어나 마을로 들어가 본다. 길겐의 마을은 많은 해외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자국의 관광객들도 휴가를 즐기러 찾아오는 곳이라 휴양지가 갖춰야 할 것들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호텔이 즐비하고 그 사이 아기자기한 장식품들이 진열된 기념품 가게들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한시도 놓아주지 않는다. 길겐의 건물들은 장난감같이 알록달록하면서 화려하다. 어린시절 가지고 놀았던 인형의 집 같은 곳들로 가득 차 있다. 왠지 이곳을 다시 올 수 없을 것만 같아 눈 속에, 맘 속에 마구마구 집어 넣어본다. 건물들이 예전에 봤던 헨델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로 만든 집 같기도 하다. 빵으로 만들어진 집, 과자로 만들어진 집... 손가락을 슬며시 대면 사르륵~ 녹아버릴 것 같아 함부로 손을 대지도 못하겠다. 정말 동..
[장크트 길겐] 장크트 볼프강 호수에서 맛본 여유로움 장크트 길겐(St. Gilgen)은 장크트 볼프강(St. Wolfgangsee)호수를 끼고 있다.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마을?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호수? 뭐든 좋을 것 같다. 아니, 호수든 마을이든 둘 중 어느 하나도 없으면 지금의 가치를 유지할 수 없을 것 같다. 함께 있어서 조화롭고, 함께 있어서 더욱 보기좋은 풍경이다. 영화에서 보던 동화와 같은 휴양지의 모습을 하고 있어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호수쪽을 향하고 있는 벤치에 조용히 앉아 본다. 하루 종일을 바라보고 앉아있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을 것만 같다. 관광객들을 위해 배를 띄워놓고 있는데 도대체 어디서 타야하는지를 찾지 못해 결국 배는 못타고 돌아왔다.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걸어만 다녀도 좋은 곳이 길겐 호숫가이다. 호수인데도 불구하..
[장크트 길겐] 잘츠부르크와 잘츠캄머구트 사이엔... 참 바쁜 일정이다. 잘츠부르크에서 온전히 쓸 수 있는 날도 하루 뿐... 처음 여행을 계획할 때에는 적은 곳을 가더라도 '알차게, 꼼꼼하게, 하나를 보더라도 제대로 보자!'였다. 그러나... 거리가 멀다보니 한번 갔을 때 그래도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욕심을 부리다 보니 한곳 한곳 장소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잘츠부르크가 아무리 작은 도시라 해도 하루는 너무하단 생각이 든다. 이제와 후회한들 뭣하리. 이미 이후 일정을 정해서 온지라 미루게 되면 호텔 해약과 기타 등등... 복잡한 일이 생기니까 주어진 하루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부지런히 돌아다니기로 했다. 어디를 갈까? 인스부르크를 갈까? 할슈타트를 갈까?? 이곳저곳 생각하다 결국은 가까운 곳에 들러 반나절을 보내고 못다..
[잘츠부르크] 잘츠에서의 우아한 저녁식사 몇 일동안의 허기를 채워준 잘츠에서의 맛난 음식들이다. 보기엔 간단한 간식 정도로 밖에 안보이지만 입에 넣는 순간의 감동은 간식 이상이다. 핵심은 소시지였는데 먹는데 너무 신경을 쓰느라 소시지는 사진으로 찍지 못했다. 피자도 있다. ㅎㅎㅎ 배가 고프긴 많이 고팠나보다. 이 레스토랑도 오랜 역사를 지닌 멋진 곳이었는데 돌아와보니 사진이 없다. 거기선 사진이 없는지도 몰랐으니... 돌로 된 동굴로 된 레스토랑이었는데 잘츠를 다시 간다해도 찾아갈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구시가지 안으로 들어가 몇 개의 골목을 돌아 바위굴로 만들어진 곳이었는데... 잘츠부르크 지역의 대표적 맥주인 슈티글... 이 곳은 우리나라 소주처럼 지역마다 특유의 맥주가 존재한다. 여기에다 소시지를 찍어먹으면 정말... 넘 맛난다. 어찌 요..
[잘츠부르크] 잘츠부르크에 노을이 지면... 잘츠부르크 중앙역에서 감격의 재회를 했다. 비엔나에서 떠날 때 공중전화와 10여분을 옥신각신한 끝에 후배와 연락이 되었고, 도착 예정시간을 이야기해주었다. 시간을 딱 맞춰서 나와준 후배... 기차가 채 멈춰서기도 전에 후배의 얼굴을 발견하고 기쁨의 눈물이 눈에 맺힌다. 감격의 상봉을 하고난 후 역을 나서서 후배가 소개해 준 잘츠부르크에서의 베이스캠프로 향한다. 후배 친구의 자취방인데 방학을 맞아 그 친구는 자기 집으로 갔단다. 일단 짐을 놔둔 후 재회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후배와 다시 집을 나선다. 후배를 위해 한국에서 준비해 온 라면과 각종 군것질 거리, 집을 빌려준 친구를 위해 가져온 기념품, 그리고 주인 아주머니께 드릴 기념품 등을 정리하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집을 나..
[잘츠부르크] 비엔나에서 잘츠부르크로 가는 길에서 만난 풍경 비엔나에서 잘츠부르크로 향하는 기차는 헝가리에서 올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깨끗하고 쾌적해서 좋았다. 오스트리아 철도회사인 QBB에서 운영하는 철도로 에어컨도 빵빵하고, 자리도 앞뒤로 자유롭게 조절가능하고, 무엇보다 금연석으로 되어 있어 담배냄새를 맡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특히 1등석이라 타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오늘쪽, 왼쪽 멋진 풍경들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었다. 비엔나에서 잘츠부르크로 이동하면서 본 풍경은 달력에 나오는 사진처럼 너무 이뻤다. 비엔나의 부산스러움과 도시스러움에서 벗어나 고요하고 평온한 시골의 풍경들이 너무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었다. 몇 일간의 강행군으로 피곤해 기차 안에서 자려고 벼루어왔는데 너무 이쁜 풍경을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 눈꺼플을 부여잡고 내내 창밖을 바라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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