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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마을 이야기(Europe)/오스트리아(Austria)

[잘츠부르크] 잘츠부르크에 노을이 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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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중앙역에서 감격의 재회를 했다. 비엔나에서 떠날 때 공중전화와 10여분을 옥신각신한 끝에 후배와 연락이 되었고, 도착 예정시간을 이야기해주었다. 시간을 딱 맞춰서 나와준 후배... 기차가 채 멈춰서기도 전에 후배의 얼굴을 발견하고 기쁨의 눈물이 눈에 맺힌다.
감격의 상봉을 하고난 후 역을 나서서 후배가 소개해 준 잘츠부르크에서의 베이스캠프로 향한다. 후배 친구의 자취방인데 방학을 맞아 그 친구는 자기 집으로 갔단다. 일단 짐을 놔둔 후 재회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후배와 다시 집을 나선다.

<트램을 타고 구시가지로 가는 길>

후배를 위해 한국에서 준비해 온 라면과 각종 군것질 거리, 집을 빌려준 친구를 위해 가져온 기념품, 그리고 주인 아주머니께 드릴 기념품 등을 정리하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집을 나서니 벌써 어둑어둑해지려 한다. 그래서인지 잘츠부르크의 색 이미지는 블루(Blue)이다. 어둠이 지는 이 곳의 모습은 참 로맨틱했다.


잘자흐 강변 위 다리에서 사방 어느 곳을 보아도 완전 환상이고 너무나 멋있는 풍경이었다. 꼭 한편, 한편이 엽서사진처럼, 때론 멋진 풍경을 담은 달력의 한 장면처럼 언제까지나 바라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이곳도 헝가리처럼 다리를 중심으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눠진다. 보이는 곳은 잘츠부르크 구시가지로 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잘자흐강에도 몇 개의 다리가 있다.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온 모짜르트 다리도 유명하지만 슈타츠 다리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을 250여년 전 모짜르트는 엄마의 손을 잡고 뛰어다녔을 것이다. 그리고 150년이 흐르고 난 뒤 카라얀도 이 곳을 뛰어다녔겠지? 지금, 오늘의 내가 이곳에 서 있다. 가슴이 뛴다.


노을빛의 물감을 떨어뜨리니 이곳의 풍경에 '찬란함'이라는 옷이 입혀진다. 그 빛을 부각시키기 위해 주변의 상들은 그림자가 되어준다. 이렇게 서로를 배려하는 조화로움이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이곳을 찾는 것이 아닐까.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내가 본 Blue Salzburg를 그대로 재현해 준 사진이다. 물론 실제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사진이 있기에 그때를 추억할 수 있다. 이곳이 너무 마음에 든다. 이 곳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이 가슴 깊이에서부터 솟구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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