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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이야기(Korea)/경상도(Gyeongsangdo)

14일 간의 On Air, 진주 남강 유등축제로 세상을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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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한가위... 한가위는 넉넉함의 상징이었다. 새로 수확한 맛있는 음식들을 맛볼 수 있어 넉넉해지고, 떨어져있던 가족들을 만날 수 있어 넉넉해지고, 얼마간의 휴식이 주어지니 이 또한 넉넉함을 주는 이유였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그 넉넉함이 '옛날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는 요즘... 마음을 놓고,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가슴 가득히 환한 빛을 채워주는 또 다른 넉넉함이 있다.

 

 

 

 

올해들어 11번째로 맞이하는 진주 남강 유등축제는 우리나라 대표축제로 당당하게 꼽을 수 있는 가을 축제이다. 3년 동안 가겠다고 다짐만 하다가 드디어 올해, 가족여행과 시기가 맞아떨어져 둘러볼 수 있었다. 개막일 당일이라 그런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화려한 불꽃놀이는 소리밖에 들을 수 없었지만 소리만으로도 내 가슴을 쿵쾅쿵쾅하게 만드는 그런 울림이었다.

 

 

 

 

우리나라 대표축제이긴 하지만 우리들만의 축제라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이곳을 찾은 외국인들도 많아 우리축제의 가능성을 새롭게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과연 그 규모도 지역 어떤 축제보다 크게 느껴졌고, 알맹이 없는 허상이 아닌 지역주민들이 중심이 되고 타지역 사람들을 불러모으게 하는 진짜 축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2 진주 남강 유등축제

 

주제: 물, 불, 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

기간: 2012. 10. 1(월) ~ 2012. 10. 14(일)

장소: 진주 남강일원

관련정보: 진주남강유등축제 공식 홈페이지(http://www.yudeung.com/)

 

 

 

 

 

삼각대를 가져가지 않아 대부분의 사진들은 이렇게 희미하거나 뿌였게 나와버려 속상하긴 하지만 덕분에 사진에 집착하지 않고 등들을 감상할 수 있었으니 좋았다고 봐야겠지?

 

 

크게 3개의 테마로 이루어져 있는 유등 퍼레이드는 어린시절 부터 익숙하게 접했었던 명작동화 주인공으로 만들어진 등, 세계의 풍물들을 담은 세계풍물등, 그리고 세계 속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있는 한국으로 이루어졌다.

 

 

 

 

 

세계 명작코너에서는 미녀와 야수도 보이고, 인어공주도 보이고, 피노키오, 요술램프도 보이고... 아이들과 함께라면 아마 이곳에서 발을 떼기가 쉽지 않을 듯 하다. 그 옆을 이어 세계 풍물코너에는 세계 각국을 상징하는 볼거리를 만들어놓은 유등들을 만날 수 있다.

 

 

 

 

 

 

진주지역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이 만든 창작등 전시장

 

아이들의 고사리 같은 손이 철사뼈대를 만들고 종이를 잘라 풀을 붙이고 꼬깃꼬깃 만들었을 것을 생각하면 웃음이 절로 난다. 터널을 지나가면서 아이들의 꿈도 만나고 덕분에 내 꿈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소망등 걸기

 

사람들의 소망이 잔뜩 적힌 소망등 걸기! 함께 즐기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이기에 더욱 웃음나는 축제가 되었다. 시작한지 몇 시간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한 곳은 가득찼고 나머지 하나도 반이 찼다. 힘들고 어려워도 사람들은 자기만의 소망은 하나씩 가지고 살아가나 보다. 그래서 더 힘난다. ^^

 

 

 

한국의 춤과 한국의 아름다움

 

가장 많은 공간을 활용하고 있는 주제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는 등전시장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에 완전 공감하게 만드는 등들이 가득하다. 각종 등들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만의 스토리를 만들게 하는 힘을 가졌다.

 

 

 

 

 

 

 

 

 

 

 

 

 

유등들의 사이를 유유히 흐르던 붕어배는 좀더 가까이에서 등들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금붕어배를 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흘러다니는 등들을 보는 것도 재미난 볼거리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 중 하나였던 1초의 진실!

아직도 우리는 런던올림픽의 1초 오심을 가슴에 담고 있나 보다. 깜빡깜빡이는 '1초'는 우리에게 아직까지도 멈추지 않은 1초를 보여준다.

 

공북문등

 

 

 

 

 

 

진주유등의 유래가 된 임진왜란 진주성싸움을 형상화한 듯한 공북문등도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 중 한 곳이다. 리얼하게 당시의 전쟁상황을 보여주고 있어서인지 발을 떼기가 쉽지 않다. 김시민 장군은 4,000여 명의 적은 병력으로 2만의 왜군을 물리친 진주대첩의 선봉장이다. 풍등을 하늘에 올리고 남강에 등불을 띄워 왜군을 저지하는 군사 전술이 지금은 전국의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다시 태어났다. 유등이 옛날에는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쓰이기도 했단다.

 

 

 

 

남강에는 2개의 부교가 이어져 진주성과 망경로를 이어준다. 기분 좋게 달려갔다가 살짝 실망하고 돌아왔는데 이 부교를 건너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왕복이면 한번 건너가볼까도 생각했지만 제시된 가격이 편도가격이라 포기했다. 1인당 1,000원이었나? 3,000원이었나?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은 왜 이곳에 모여있을까?

 

 

 

 

바로 즉석해서 자신만의 유등을 만들어 남강에 띄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코너다. 빈 자리없이 가득한 사람들이 자신만의 등을 만드는데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여기서 만들어 호랑이 입속으로 들어가 강에 띄우면 된다.

 

 

 

 

 

 

 

 

 

바람을 타고 흘러가는 유등 물결

 

 

 

 

 

 

유등은 강변을 따라, 강물을 따라, 진주성을 따라 곳곳에 장식되어 있다. 엄청나게 광범위하게 퍼져있어 한번에 살펴보려면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듯 하다. 진주성 내에도 많은 등들이 전시되어 있으니 꼭 들어가보시길...

 

참, 무엇보다 이런 축제가 있으면 가장 절실한 것이 주차상황!

 

 

 

진주시는 유등전시구간을 중심으로 공공기관에 주차를 할 수 있도록 임시주차장을 마련해두었다. 시내 곳곳에 전광판으로 주차장을 안내해주고 있으니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애초에 진주성이나 남강 주변에는 주차할 생각을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 등전시장을 다 둘러보고 고속도로까지 나오는데 1시간이 걸렸으니 진주시내 교통체증이 어느정도인지 상상할 수 있으리라.

 

조금 멀더라도 임시주차장을 이용하시고, 무료로 운행하고 있는 셔틀버스를 이용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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